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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중구 필동2가] 백종원과 대적할만했다. 충무로 '필동멸치국수'

by 꼬곰주 201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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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대적할만했다~

푸짐, 깔끔, 맛있는

충무로 '필동멸치국수'

 

 

 

글/사진 꼬곰주

 

 

 

 

 

2019년 4월 백종원의 골목식당 충무로 필동 편에 나왔던 '필동 멸치국수'에 다녀왔다. 여길 갔다 온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된 일인데, 오래된 일 같은 이 기분은 뭘까; ㅎ

 

 

 

 

이곳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들어가서 먹게 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맨 처음 찾아갔을 땐 휴무일이어서 먹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골목에 들어서니 계절메뉴로 '소불간장비빔국수'와 '참채비빔국수'를 한다는 입간판도 보였다. 골목식당 촬영을 했었다는 표시도 잘 붙어있다.

 

 

충무로 필동멸치국수

 

 

작은 가게인데, 바로 옆으로도 같이 방송에 출연한 떡볶이집도 있다. 필동 편에서 이 국숫집이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았던 터였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집에 도달하기 전 코너쪽엔가도 출연한 햄버그스테이크집을 보기도 했다.

 

 

 

 

 

충무로 '필동멸치국수'
- 영업시간: 오전 11시 - 다 팔리는 그 순간까지
- 휴무일: 화요일
-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er6n-JMpheFtBcay4cyr_A
 

호호아줌마필동멸치국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필동멸치국수 입니다 세상 간편한 레시피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www.youtube.com

 

 

유튜브 방송을 하신다고 가게 앞에 크게 쓰여있기도 하고, 실제로 가게 안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아주머니께서 유튜브 방송한다고 홍보하시기도 한다. 방문 후에 집에 가서 영상을 한번 봤는데, 호호 아줌마께서 개발한 특제 레시피들로 요리를 하는 내용이었다. 지금은 조회수랑 구독자수가 꽤 많아진 것 같다.

 

 

필동멸치국수 가격(메뉴)

 

 

멸치국수는 기본 메뉴고, 제육볶밥, 김치볶밥, 찐계란은 사이드로 고정인 듯-

계절 메뉴로 '참채비빔국수, 소불간장 비빔국수'를 한다고 쓰여있는데, 5,500원, 6,000원의 가격대였다.

 

국수치고는 가격이 아주 싸거나 그런 건 아닌데, 대학생들도 많이 먹고 갔고, 단골들도 꽤 보였다. 소불 간장 비빔국수도 궁금했는데, 약간 단맛이 있는 국수라고 하셔서 다른 걸로 주문했다.

 

그래서 결국 멸치국수(5,000원), 참채비빔국수(5,500원) 주문~

 

주문할 때 양에 대한 질문을 하신다. 많이 먹는지, 적게 먹는지를 여쭤보셔서 양을 조절해서 주신다. 처음이라 잘 몰라서 보통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먹다가 모자라면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된다고도 하셨다. (실제로 옆 테이블도 추가 국수를 스스럼없이 주셨다.)

 

 

 

 

이 멸치국수집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신다는 것을 방송에서 본 것 때문이었다. 백종원과 국수 대결을 벌이고 박빙을 벌일 만큼, 정말이지 그 진하다는 멸치국수의 육수가 궁금했다.

 

 

멸치국수, 참채비빔국수

 

 

보통 양으로 말씀드렸는데도 그릇 자체가 엄청 크고, 거기 가득 담겨 나와서 기본적으로 양이 많다. 손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찍었는데도 그것보다도 더 컸다.(실제로 더 크다.)

 

다른 손님들에게도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손이 정말 크신 듯.. 막 퍼주신다.

 

 

멸치국수

 

 

정말 궁금했던 그 국물! 멸치 향이 진했고, 쓴맛, 텁텁한 맛없이 끝이 깔끔했다. 그리고 청양고추가 조금 들어가 있어서 살짝 매콤했다. (근데 살짝 짭짤함) 그리고 국수 면이 정말 맘에 들었다. 너무 땡땡하지도 않고, 퍼지 지도 않고 부드럽게 잘 삶아진 면이었다.

 

국물이 깔끔하고 진해서 마음에 들었고, 원래 국수 국물 많이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멸치국수는 끝까지 쭈욱~ 다 들이켰다.

 

 

참채비빔국수

 

 

참치야채비빔국수가 참채비빔국수인줄 알았는데, 참채가 참나물 야채?를 줄인 말 같다. 쌉쌀한 야채가 위에 살짝 얹어져 있고, 종종 썰은 김치가 들어있었다.

 

 

 

 

비빔국수 면도 멸치국수처럼 부드러웠다. 색 때문에 매울 줄 알았는데, 많이 맵지도, 많이 달지도 않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면과 순한 양념이 특징이었다. 위에 쌉쌀한 참나물? 이 독특하긴 했는데, 크게 썰려서 몇 젓가락 만에 끝나버린 것, 쌉쌀한 맛이 좀 과한 나물이라는 것에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물을 잘게 썰어서 넣어주시거나, 여름에는 깻잎이 보편적이니 깻잎과 다른 것들을 먹기 좋게 채 썰어서 넣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

양념 맛과 국수 면발은 인정!

 

함께 간 곰이(=빵곰이, 곰탱이)는 국수를 워낙 좋아하는데, 이 국수는 옛날에 집에서 먹던 맛하고 비슷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다며 잘 먹었다. 내 입맛에도 맞았다.

 

비빔국수도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먹었다.

 

두 가지 메뉴였지만, 먹고 나서 든 생각은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으시다. 맛있다.'라는 것과 그래서 '백종원 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대적하셨구나~'라는 것이었다.

 

 

소불간장비빔국수

 

 

우리가 시킨 음식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 소불간장비빔국수가 신제품이니 맛 보라며, 살짝 작게 한 접시 담아주셨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달달한 맛이 나는 국수였다. 잘 아는 달달한 불고기에 국수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거 하나만 시켜서 먹으면 좀 느끼하고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비빔국수랑 같이 시켜 먹어야 밸런스가 잘 맞을 것 같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솔직히 이건 우리 취향에 살짝 안 맞았다.

 

 

 

 

 

필동멸치국수

 

 

멸치국수, 참채비빔국수를 먹어본 결과

모두 깔끔한 맛,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으신 분이 만드셨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양이 기본적으로 많다. 먹다가 모자란다고 말씀드리면 좀 더 주시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맛, 양 모두 만족했던 국숫집이다.

(그렇다고 눈이 번뜩인다거나 일부러 꼭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그런 맛은 아니다. 근처에 왔을 때 괜찮은 한끼를 먹고 싶다면 가봐도 좋을 곳 정도~)

 

 

원래 멸치 국수가 궁금해서 찾아간 것이었는데, 비빔국수가 더 기억에 남았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 비빔국수가 계속 생각났다. (멸치 국수도 맛이 괜찮다. 그런데 비빔국수가 내 입맛에 더 매력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빔국수 먹으러 다시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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