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리뷰/먹은것

[먹은 것] 이마트 조리식 신제품 '어메이징 닭강정'은 역시 ~!!

by 꼬곰주 2019. 5. 5.
반응형

 

 

 

 

 

 

 

 

 

 

 

 

 

 

 

 

이마트 조리식 신제품

'어메이징 닭강정'

진심 비추천

 

 

 

글/사진 꼬곰주

 

 

 

 

 

이날은 정말 충격적인 날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가는 족족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1. 걸어서 30분 이상 떨어진 동네 떡볶이 맛집 방문: 영업시간 종료

2. 다시 돌아오는 길에 프랜차이즈 떡볶이 뷔페 방문: 영업시간 종료 2시간 전이었지만, 더 이상의 음식 리필이 없다는 '리필 없는 뷔페' 안내받고 반강제 포기

3. 종목을 바꿔 짜장면+탕수육 먹으러 중국집 방문: 다른 재료의 모든 소진으로 짜장면만 된다는 안내에 반강제 포기

4. 가장 최종적으로 고픈 배를 움켜쥐고 간 이마트: 조리식품들 중 고민 끝에 '어메이징 닭강정' 선택했다.

(글을 읽으시면 나옴, 결국은 완전 실패)

 

 

 

결론은 뭔가를 먹지 말라는 신의 계시였나 보다. 감히 저녁을 먹으려 했다는 사실에 벌을 내리신 게 분명했다.

 

 

 

이마트 신제품 어메이징 닭강정

 

 

정말 배가 고팠고, 힘이 빠져있었고, 힘들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뭐든 다 맛있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원래 이마트 조리식품을 좋아하진 않지만, 다른 대안도 없고, 신제품이라고 하는 데다가, 광고 문구가 참 유혹적이어서 마지막으로 '이마트'라는 타이틀을 믿어보기로 하고 구매한 것이었다.

 

실패를 알기 전, 그래도 이마트에서 신제품이 나왔다며 하도 크게 광고를 하길래

 

 

 

"푸짐한, 국내산, 뼈 있는 닭강정, 식어도 바삭한 닭강정"

"이마트 어메이징 닭강정"

 

 

마침 고픈 배에 닭강정도 먹고 싶던 느낌이 살짝 스쳤던 때라서 집어왔다.

 

 

이마트 '어메이징 닭강정'

- 가격: 9,980원 (이벤트 할인 가격인 것 같았음)

- 생산 및 판매: 이마트

- 원재료: 닭고기(국내산), 파우더-밀가루(밀: 미국산), 소스-{토마토 페이스트:외국산, 고추장[소맥(밀: 미국, 호주)]} 등

 

 

살짝 벌어진 종이상자에서 새어 나오는 냄새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처갓* 양념치킨'과 비슷했다.

 

 

 

 

배가 정말 고팠다.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냥 뜯어서 먹고 싶은 거 간신히 참았다. 드디어 집에 도착해서 기대에 찬 손길로 맥주 한 잔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먹는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도 안 꺼내고 핸드폰으로 개봉 샷만 찍고 바로 먹기 시작했을 정도로 내 상태가 쓰레기도 맛있을 상태 ㅎ

 

하나 들은 사진도 안 찍고 먹었는데, 와우!!!! 식어도 바삭하다 그러더니

 

 

이건 ! 바삭이 아니라 '딱딱' 한거다.

 

 

튀김 옷 바깥쪽에 더글더글 베이크? 같은 게 붙어있었는데, 이 베이크의 정체가 뭔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딱딱했다. 플라스틱 조각을 씹어 먹는 것 같았다. 정말 꼭꼭 씹어 먹어야 했다. 조금이라도 잘못 씹으면 나중에 위가 쿡쿡 찌를 것 같은 딱딱함이었다. 양념은 보통의 맛이었는데, 튀김옷이 왜 이리 딱딱한지... 그래도 참고 꾸역 꾸역 먹었다.

 

 

 

 

근데 어느 부위인지도 모르게 잘게 잘려 있는 닭 조각들...

양은 많은 편이었다. 푸짐하다는 말에는 동의, 뼈가 있는 조각도 있고, 살만 있는 조각도 있었으니 뼈 있는 닭강정 동의

식어도 바삭한 닭강정 '이건 비동의'

먹다가 나온 가장 큰 뼈를 찍어봤다. 닭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음(뼈도 푸석거림)- 뭐 조리과정의 차이로 푸석할 수도 있음

 

 

- 푸짐한 닭강정 (ㅇ)

- 국내산, 뼈 있는 닭강정 (ㅇ)

- 식어도 바삭한 닭강정 (XXXXXXXX) : 바삭을 가장한 완벽한 딱딱함

 

 

이해하고 또 이해해도, 이건 분명 딱딱했다.

 

 

 

 

그래도 내 선택이었고, 역시 이마트 조리식품은 맛없음! 을 여실히 증명해주는구나~ 하면서

'신제품이라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마지막 종지부를 찍어주는 조각이 있었으니~!!!

 

 

 

 

양념이 아주 잘 밴, 그것도 푹~ 숨어들은 정체불명의 물질이 껴있는 것이 아닌가!!!

와우~! 먹다가 발견한 거라 그동안 열심히 참고, 내 돈 주고 산 거니까 아깝고, 배고파서 꾸역꾸역 먹었던 내 뱃속의 닭들이 뭔가 싶었다.

 

비닐인지, 마대자루의 조각인지, 수세미의 한 조각인지 대체 저건 어디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궁금증은 풀지 못한 채 먹다 말고, 늦은 시간 이마트를 다시 찾았다. 대형마트의 경우 환불은 잘 해줘서 좋은데, 이거 환불받는 건 당연하기도 한데, 참 화가나는 음식이었다.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움직이기 싫었는데, 아흐- 그렇게 마지막까지 참 힘든 하루였다.

 

주변에서 이마트에서 파는 초밥, 신선식품 먹고 장염 걸리고 배탈 나서 고생했다는 사람들 많이 봤고, 그동안 나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어서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역시나 이마트는 아닌가 보다.

 

(물론 동네마다 조리실이 다를 수도 있으니 음식 상태가 모두 같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

 

근데 우리 동네 이마트 '어메이징 닭강정'은 절대 반대하고 싶다. 특히나 어린아이나 치아가 약한 분들에겐 절대 드시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마트 '어메이징 닭강정'

 

 

정말 어메이징 하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맛없음을 경험할 수 있다.

바삭이 아니라 딱딱한 것이니 노약자 분들은 절대 드시지 말라고 귀띔해드리고 싶다.

 

역시 이마트 조리식품은 ... 나에겐 정말 별로인 듯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