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릉동에 방문했다. 이곳에 꽤나 자주 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갈 때마다 항상 놀라는 이 근처에 한 달에 하나꼴로 새로운 카페가 생겨있다는 거다. 요새 사람들은 밥 안 먹고 카페만 다니나 보다. 아무튼 그동안 새로 생긴 카페 중에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 해서 함께 가봤다.
공릉동 꼼카페
이 자리는 예전에 가봤던 '토끼의 앞치마'라는 밥집 겸 카페가 있던 곳이다. 내가 갔다 온 후 얼마 안 돼서 그 카페가 없어지고 또 다른 카페가 들어왔다가 이번에는 '꼼카페'로 바뀐 것이다. 주인이 참 자주 바뀌는 자리다.
'토끼의 앞치마' 일때의 모습 https://ggogomzoo.tistory.com/217
- 특징: 디저트로 떡 케이크가 있는 곳
* 3월 30일까지는 가오픈 기간이라 모든 음료가 1,000원씩 할인이다. (정식 오픈: 4월 2일)
'토끼의 앞치마'였을 때랑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공간의 구조나 크기가 크게 변할 리 없는데, 인테리어가 달라서 그렇게 느낀 건지, 벽을 텄다거나 하는 큰 공사를 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메뉴
꼼카페 가격(메뉴)
꼼카페 디저트
디저트의 경우 나오는 종류가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그날의 디저트는 인스타를 확인해보는 게 확실하겠다.
24요크셔 밀크티, 콩가루(찰설기)
쑥팥(찰설기), 흑임자(찰설기)
오페라
냉장고에는 당일 소량만 판매한다는 24요크셔 밀크티와 찰설기 떡케이크가 들어있다. '오페라'라는 것은 우리가 갔을 때 만들고 있었던 것이라 조금 나중에 나왔고, 쇼케이스에 넣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냥 보면 카스텔라나 파운드케이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인테리어 & 분위기
전면이 모두 창으로 돼 있는 곳이다. 그전 카페들도 같은 구조였다.
하얀 벽에 밝은 색상의 대나무?, 라탄이 소재로 쓰인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밝아 보였고, 따듯한 느낌이 났다.
모든 자리가 벽이나 창가 쪽으로 배치돼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 심리상 어딘가의 가운데 자리가 있으면 잘 앉으려 하지 않는다는 걸 사장님이 아시는 것 같다.
대부분이 2인용 자리였는데, 옆에 보조의자나 자리 밑에 바구니가 있어서 소지품이나 가방을 놓기 편했다.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카페 안의 자리 배치까지, 쓰-윽 살펴보니 사장님이 꽤나 센스 있으신 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의자나 테이블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가볍고, 느낌도 좋고~ 집에 이런 거 갖다 놓고 싶다. 근데.. 그전에 집부터... ㅎㅎ
요새 카페에는 꼭 하나씩 있는 포토존이다. 소품 전시공간이라고 해도 되겠다. 어릴 적 챙겨봤던, 스누피 만화의 한 페이지도 무심한 듯, 의도한 듯 놓여있고, 구석에는 그림과 드라이플라워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요건 빵곰이를 위한 빵곰이가 좋아하는 샷- 생각나서 찍어봤다. 사진을 함께 찍으러 다니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지만, 닮아가는 것도 생긴다.
떡 케이크와 커피 그리고 차
오렌지마테, 아메리카노, 쑥팥 떡케이크
아메리카노(아이스)
모든 커피류는 투 샷이라고 한다. 아이스로 시켜서 그랬는지 심하게 진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신맛 없는 그냥 보편적인, 익숙한 맛이다. 쑥팥 찰설기, 오페라 찰설기랑 먹었는데 내 입맛엔 디저트랑은 잘 안 어울렸다.
오렌지마테
오렌지마테차는 유리티포트에 나온다. 뜨거운 물이 더 필요한 경우 말씀드리면 더 주신다. 모래시계도 함께 나오는데, 차를 우리는 적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쑥팥 찰설기
오페라
음료와 쑥팥 케이크를 먹다보니 중간에 '오페라'라는 떡케이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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