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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노원,도봉,강북,성북)

[노원구 공릉동] 떡케이크 디저트가 있는 공릉동 신상카페 '꼼카페'

by 꼬곰주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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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떡케이크 디저트 카페

'꼼카페'




글/사진 꼬곰주







 오랜만에 공릉동에 방문했다. 이곳에 꽤나 자주 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갈 때마다 항상 놀라는 이 근처에 한 달에 하나꼴로 새로운 카페가 생겨있다는 거다. 요새 사람들은 밥 안 먹고 카페만 다니나 보다. 아무튼 그동안 새로 생긴 카페 중에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 해서 함께 가봤다. 



공릉동 꼼카페



 이 자리는 예전에 가봤던 '토끼의 앞치마'라는 밥집 겸 카페가 있던 곳이다. 내가 갔다 온 후 얼마 안 돼서 그 카페가 없어지고 또 다른 카페가 들어왔다가 이번에는 '꼼카페'로 바뀐 것이다. 주인이 참 자주 바뀌는 자리다.



'토끼의 앞치마' 일때의 모습 https://ggogomzoo.tistory.com/217 





공릉동 '꼼카페'

- 영업시간: 오후 12시 - 저녁 8시 (토요일은 저녁 10시까지)

- 휴무일: 일요일, 월요일

- 인스타그램 @ ggom_cafe

- 특징: 디저트로 떡 케이크가 있는 곳


* 3월 30일까지는 가오픈 기간이라 모든 음료가 1,000원씩 할인이다. (정식 오픈: 4월 2일)





 '토끼의 앞치마'였을 때랑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공간의 구조나 크기가 크게 변할 리 없는데, 인테리어가 달라서 그렇게 느낀 건지, 벽을 텄다거나 하는 큰 공사를 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메뉴


꼼카페 가격(메뉴)



 커피, 차, 커피가 아닌 것으로 보기 편하게 메뉴판이 정리돼있었다. 그리고 내가 갔을 땐 가오픈 기간이라 메뉴마다 1,000원씩 할인 중이었고, 덕분에 가격이 괜찮았다. 그냥 정가로 본다면 음료는 4,000 ~ 5,000원 대의 가격이라 보면 된다.

차(tea) 같은 경우 블렌딩된 것들인데, 나중에 친구가 시킨 것을 먹어보니 오히려 커피보다 디저트랑도 잘 어울리고 더 좋았다 생각된다.


 ▷ 이날의 주문: 오렌지마테(4,500), 아메리카노(아이스/3,500원), 쑥팥 떡 케이크(2,500원) = 10,500 - (가오픈 음료 할인 1,000원*2)= 총 8,500원 계산

나중에 추가로 '오페라(2,500원)'라는 떡 케이크도 나와서 그것도 추가로 시켰다.



꼼카페 디저트



 디저트의 경우 나오는 종류가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그날의 디저트는 인스타를 확인해보는 게 확실하겠다.



  

24요크셔 밀크티, 콩가루(찰설기)


  

쑥팥(찰설기), 흑임자(찰설기)


오페라



 냉장고에는 당일 소량만 판매한다는 24요크셔 밀크티와 찰설기 떡케이크가 들어있다. '오페라'라는 것은 우리가 갔을 때 만들고 있었던 것이라 조금 나중에 나왔고, 쇼케이스에 넣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냥 보면 카스텔라나 파운드케이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인테리어 & 분위기




 전면이 모두 창으로 돼 있는 곳이다. 그전 카페들도 같은 구조였다.


 



 하얀 벽에 밝은 색상의 대나무?, 라탄이 소재로 쓰인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밝아 보였고, 따듯한 느낌이 났다.









 모든 자리가 벽이나 창가 쪽으로 배치돼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 심리상 어딘가의 가운데 자리가 있으면 잘 앉으려 하지 않는다는 걸 사장님이 아시는 것 같다.


 



 대부분이 2인용 자리였는데, 옆에 보조의자나 자리 밑에 바구니가 있어서 소지품이나 가방을 놓기 편했다.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카페 안의 자리 배치까지, 쓰-윽 살펴보니 사장님이 꽤나 센스 있으신 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의자나 테이블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가볍고, 느낌도 좋고~ 집에 이런 거 갖다 놓고 싶다. 근데.. 그전에 집부터... ㅎㅎ





 봄비가 내리던 날이라 흐렸고, 그래서 실내도 살짝 어두웠다. 내부 조명도 강한 빛은 아니라 더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날씨 때문인지, 시간 때문인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던 것도 한몫을 했던 것 같다. 사진 찍는 입장에선 참 운이 좋았던 순간이었다. ㅎㅎ




  



 요새 카페에는 꼭 하나씩 있는 포토존이다. 소품 전시공간이라고 해도 되겠다. 어릴 적 챙겨봤던, 스누피 만화의 한 페이지도 무심한 듯, 의도한 듯 놓여있고, 구석에는 그림과 드라이플라워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요건 빵곰이를 위한 빵곰이가 좋아하는 샷- 생각나서 찍어봤다. 사진을 함께 찍으러 다니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지만, 닮아가는 것도 생긴다.


 




 카메라에 렌즈에.... 챙겨야 할 짐이 많아서 무겁고 불편하지만, 결과물은 고생한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준다. 사진에 대해 필요성을 자각하고,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전에는 알지 못한 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 실력이 부족하고, 노력도 부족한데, 재력마저 부족해서 아직까진 이 장비로 이 정도밖엔 못 뽑아내지만... 그래도 좋은 건 확실히 눈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다.

 이제야 조금씩 찍는 재미가 솔솔 느껴진다.


 


떡 케이크와 커피 그리고 차


오렌지마테, 아메리카노, 쑥팥 떡케이크



아메리카노(아이스)



 모든 커피류는 투 샷이라고 한다. 아이스로 시켜서 그랬는지 심하게 진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신맛 없는 그냥 보편적인, 익숙한 맛이다. 쑥팥 찰설기, 오페라 찰설기랑 먹었는데 내 입맛엔 디저트랑은 잘 안 어울렸다.



오렌지마테



 오렌지마테차는 유리티포트에 나온다. 뜨거운 물이 더 필요한 경우 말씀드리면 더 주신다. 모래시계도 함께 나오는데, 차를 우리는 적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린마테와 오렌지 등의 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지는 향긋한 허브티라고 메뉴판에 쓰여있다.

 시간이 지나서 잘 우려진 차를 찻잔에 따라 마셨다. 음료가 컵에 담기자 마자 주변에 향긋한 향이 확 퍼졌다. 마테의 떫은맛이나 씁쓸함은 없었고, 은근한 단맛도 났다. 마실 때마다 컵 안에 모인 감귤류의 향이 더 잘 느껴져서 기분을 좋게 해줬다. 떡 케이크와 먹으니 커피보다는 차가 훨씬 잘 어울렸다.



쑥팥 찰설기


  



 쑥을 좋아하는 언니가 있어서 맛있으면 포장해 가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언니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어서 포장해가진 않았다.

 크기는 화과자 크기다. 한마디로 좀 작다.

 진한 쑥색을 가진 설기 위에 팥 앙금이 얇게 발라져있고, 그 위로 팥 크림? 이 얹어져 있다. 색이 진해서 쑥 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쑥 향이 아주 약했고, 쑥 특유의 쌉쌀한 맛이 중간에 살-짝 느껴졌다. 팥 앙금에 크림까지 있어서 달 것 같지만, 달 지는 않았다. 크림은 묵직하지 않은 맛이다.

 특색이 있었던 것은 식감이었다. 포근하면서도 쫄깃한(찰설기라는 말에 맞는 쫀득함)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껌이나 카라멜 등이 연상됐다.



오페라



 음료와 쑥팥 케이크를 먹다보니 중간에 '오페라'라는 떡케이크가 나왔다.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린다는데, 티라미슈나 초코케이크 같은 모양이다. 위에 크림은 모카크림, 가운데 쨈 같은 것은 초콜릿 같았다. 떡 쪽은 커피였나... 떡 쪽의 맛이 강한 것이 아니라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떡 부분의 중간중간에는 견과류가 들어있다.

 기대했던 것보단 별로...




꼼카페



퓨전 떡 케이크가 있는 공릉동의 신상카페

떡 케이크를 함께 먹으려면 커피보다는 차를 추천한다. 차의 맛도 좋았다.

떡 케이크는 달지 않고, 강한 맛은 아니다. 개인적인 느낌엔 맛보다는 식감이 인상 깊었다.


아늑한 분위기다. 사람이 많아지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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