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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에서만 누리는 만원의 행복~ 짜장+짬뽕+탕수육이 만원! '왕짜장' 중국집

by 꼬곰주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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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짜장+짬뽕+탕수육이 만원!

왕짜장 중국집



글/사진 꼬곰주





 병원에 가려고 평소에도 자주 지나던 길을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못 보던 입간판이 보여서 본능적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어머! 이게 웬일!!!! 짜장면이 2,000원! 탕수육+짜장+짬뽕=만 원의 행복!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탕수육(1인분)에 5,000원이라는 가격까지~!


 이때가 정말 웃긴 게, 강화도에 있는 2,000원 짜장면을 먹고 와서 글을 썼던 바로 다음날이었다. 강화도 '금성' 중국집 글을 쓰면서 '우리 동네에도 2,000원 짜장면을 파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되뇌었고, 내가 내 글을 쓰며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꼭 내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내 눈앞에!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짜장면 2,000원 집이 생긴 것이 아닌가!! 이건 꼭 가야 했다. 그래서 그날 바로 찾아갔다. ㅎㅎㅎ



강화도 짜장면 2,000원 중국집 '금성'  https://ggogomzoo.tistory.com/649

 




 산본 중앙공원을 지나 새마을금고, 스시&그릴이 있는 그 빌딩의 2층에 위치해 있다. 



산본 중국집 '왕짜장'



 칼로리 높은 걸 먹으니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 느끼기 위해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ㅎㅎ

 올라가자마자 1층에서 본 것과 같은 빨간 입간판이 눈에 띄었다. 엘리베이터+계단 바로 앞에 위치한 가게다.


 조사해보니 여기 원래 다른 이름의 중국집이었나 보다. 그때도 정말 싼 가격으로 짜장과 탕수육을 판매해서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오고 유명했다는데, 지금까지 그걸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무튼 지금은 '왕짜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가게 이름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바뀐 것 같다. 그전과는 아예 다른 집이 된 것 같다.



산본 중국집 '왕짜장' 가격(메뉴)



짜장면은 中 2,000원/大 3,000원로 크기별 가격이 달랐고, 탕수육은 1인분 5,000원/ 小부터는 1만원대의 가격이었다. 만약 혼자 와서 탕수육 조금에 짜장면을 먹고 싶다면 그 두 가지를 7,000원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만원의 행복: 탕수육+짜장+짬뽕"



 메뉴판 바로 옆에 '만원의 행복' 탕수육+짜장+짬뽕이라고 쓰여있어서 혹시 잘못 봤나 여쭤봤는데, 짜장(중)+짬뽕+탕수육 1인분이 진짜 1만 원이라고 하셨다. 2,000원(짜장)+5,000원(짬뽕)+5,000원(탕수육)=12,000원인데 거기서 또 2,000원을 할인해줘서 1만 원 세트로 만드셨다 한다. 짬뽕과 탕수육을 먹으면 짜장이 공짜인 셈이다.


 단, 현금결제 시 가격이고 카드로 결제하면 짜장면의 경우 500원 추가/만 원의 행복세트는 1,000원 추가였다.

요금은 카운터에 가서 선불로 계산하면 된다.


 탕수육을 좋아해서 소로 시킬까 고민하다가 우선은 먹어보고 더 시키려고 '만원의 행복' 세트로 주문했다. 





 단무지, 양파, 춘장 등 양념과 밑반찬, 앞접시 등을 가져오는 곳은 주방 앞쪽으로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사진을 미처 못 찍었다.

 주방에서는 사장님께서, 카운터와 홀에서는 사모님께서, 그렇게 두 분이 맡아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만 원의 행복: 짜장(중), 짬뽕, 탕수육



 역시~ 우리나라 중국집 음식은 금방 나온다. ㅎ 얼마 안 기다리고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탕수육은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요건 내가 셀프바에서 가져온 단무지와 양파다. 소스 통어 들은 춘장을 조금 덜어낸다는 게 힘 조절이 안돼서 콸콸;;; 이런 죄스러운 일이...ㅠㅠ


 

2,000원 짜장면(중 사이즈)




 건더기는 전체적으로 아주 잘게 잘라져 있었다. 여기까진 강화도 중국집과 비슷했다.

 아주 적은 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짜장 1인분보다 아주 살짝 적거나 비슷했다. 한 90~95% 정도의 양?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짜장면 1인분과 별로 차이 나지 않는 양이었다.


 



 짜장면의 면이 탱탱했다. 탱탱한 면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짜장 양념은 살짝 달달한 맛이 있었고, 간간함은 기본적으로 좀 있었다.


 

짬뽕



 짬뽕에는 숙주가 가득 올려져 있었다. 숙주가 올라간 짬뽕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먹으려고 속에 있는 면을 끌어올리면서 섞었더니 속에 숨어있던 많은 양의 면이 올라왔다. 짬뽕의 면이 참 많았다. 짜장면의 면이 적은 것이 아니었는데, 짬뽕면의 양을 확인하니, 그 차이가 보였다. 분명한 건 짬뽕의 면이 많은 것이지 짜장이 적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짬뽕에 들은 해산물들은 중급 정도의 상태였다. 하급의 해산물이 아니었다. 맛은 익숙한 짬뽕의 맛이다. 보편적이고 살짝 간간한 짬뽕 맛이다. 짜장과 마찬가지로 탱글 한 면이 특징적이었다.


 

탕수육(1인분)



  작은 그릇에 탕수육이 나왔는데, 속이 움푹 파인 그릇이라 겉으로 보기보다 양이 꽤 됐다. 2명이 면 1개씩 시키고, 맛보는 겸 나눠먹기 용으로 시키면 적당할 정도였다. 



  



 기름을 정말 깨끗한 걸로 쓰시는 것 같았다. 탕수육의 튀김옷 색이 정말 밝고 깨끗했다.

 소스는 신맛이 적고 달달했다. 근데 소스 농도가 툭- 툭- 덩어리째로 떨어질 정도로 많이 찐득거렸다. 조금 흐르는 정도로 만드시면 더 좋을 것 같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았고, 고기 색도 밝고 괜찮았다. 그런데, 튀김옷이 딱딱해서 아쉬웠다. 소스에 들어가는 전분의 양과 튀김옷의 비율을 살짝 조절하신다면 정말 맛있는 탕수육이 될 것 같다.




2,000원 짜장면이 있는 산본 중국집 '왕짜장'



 짜장면이 중 사이즈로 2,000원이고, 탕수육이 1인분에 5,000원인데, 여기에 짬뽕까지 같이 시키면 거기서 또 2,000원을 깎아주는 놀랄만한 세트 메뉴까지 있는 중국집이다. (단, 현금결제 시)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다.


 혼자 가서 짜장에 탕수육 먹어도 7,000원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짜장면과 짬뽕의 면이 탱글한게 특징이다.

 아쉬운 점이 조금 있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투정 부리면 안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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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정말 나 못됐지만... 강화도 '금성' 그 집에 또다시 가고 싶다. 거기가 맛있었다.

 거리 대비 못 간다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해서 너무 슬프다.


 짜장면 생각날 때 산본 왕짜장에 다시 갈 것도 같다.


 그건 그렇고, 산본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좋아하던 중국집이 없어진 후로는 탕수육이 마음에 드는 집을 못 찾고 있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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