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서초,강남,강동,송파)

[강남구 논현동] 압구정 학동사거리 24시간 밥집 '신의주 찹쌀순대' (부제: 국밥 한 그릇이 커피값보다 싸)

by 꼬곰주 2019. 2. 23.
반응형






압구정 소니스토어 간 날, 원래는 렌즈 구매가 목적이었는데 ㅎㅎㅎ 렌즈 수량 부족으로 구매는 불발하고 카페 들리고,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다. 순서도 뒤죽박죽, 원래 목적은 상실~ 우리는 왜 압구정에 갔던 걸까 ㅎㅎ

 아무튼 이 날이 애틱쏠트에 갔던 날이다. 글 쓰는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ㅎ



압구정 마카롱 전문 카페 애틱쏠트 https://ggogomzoo.tistory.com/647



 애틱쏠트의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기분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고 나서 밥집을 찾는데, 가는 길 쪽으로는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그런 밥집도 잘 안 보이더라. 이 동네를 잘 안 오다 보니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느 골목이 좋은 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계속 헤매던 그때 '신의주 찹쌀순대'가 보였다. 순댓국은 모두 OK 해서 그렇게 들어간 밥집이다.





 추운 날이라 따듯한 국물이 생각난 것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체인점이긴 하지만, 신의주 찹쌀순대를 간 것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순대 국밥은 프랜차이즈보다는 시장 안쪽이나 골목길에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곳들이, 구수한 국물에다가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잘 가지는 않게 된다.



신의주 찹쌀순대 (학동사거리점&압구정점)

영업시간: 24시간

전화번호: 02) 544-8224



압구정 신의주 찹쌀순대 가격(메뉴)



 3명이 신의주순대국(순대만/고기만 선택 가능: 8,000원*3=24,000원)을 주문했다. 한 그릇만 순대만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다.



-----------------------------------------------------------------------------------------------------------------------------------------------------------------------------------------------



요새의 밥값, 밥보다 비싼 카페 : 오늘의 혼잣말 (요새 들어 하는 생각)


 요새 밥값도 싸지 않다. 그런데 그 밥값보다 더 비싸게 카페에서 쓰고 오는 것 같다.

 신의주 찹쌀순대에서 국밥 3개를 시키고 지불한 돈(3명/24,000원) 이 카페에서 먹은 마카롱 3개+음료 3잔을 사고 지불한 금액(25,000원)보다 더 적었다. 뜨끈한 국에 밥, 반찬까지 나오는 한 끼 식사=국밥 한 그릇보다 커피&마카롱의 가격이 더 비싸다니...

 물론 카페가 분위기로 가는 곳이긴 하지만 이젠 분위기들이 비슷비슷해서 별 감흥이 없는 지경까지 왔다.

 특히나 요새 카페들, 거기도 분명 휴식과 분위기를 파는 곳이긴 하지만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그들이 팔고 있는 음료와 디저트의 맛과 질이다. 기본 지식과 기본기도 지키지 않는 그런 카페들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그런 곳에 갈 때마다 화가 난다. 왜 내가 이런 곳에 대해 글을 써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돈 주고 먹은 곳 그 돈 아까워서라도 글을 쓰긴 쓴다. 취재차 간 것이긴 하니까...



신의주 찹쌀순대국을 맛있게 먹는 법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쪽 벽에 순댓국 먹는 법이 붙어있다. 6번 - 가장 아래쪽에 다대기(다진 양념)이 국 안에 들어있으니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다대기를 별도로 주문하라고 쓰여있다.

 그걸 몰랐다. 어차피 난 매운 거 안 매운 거 다 먹는 사람이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어디 가도 설명서는 잘 안 읽는 편이라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다대기가 안에 들어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ㅎㅎㅎ

 하지만 다대기가 넣어져 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꼭 다대기는 별도로 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식당들은 한가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주말.. 그래서 여기도 한가했다. 그래도 우리처럼 늦은 점심을 먹는 팀들이 1~2팀 정도 보이긴 했다.





 밑반찬을 먼저 차려주셨다. 무생채, 깍두기, 생양파, 생 마늘종의 반찬들과 새우젓, 쌈장의 양념이 나왔다.


 무생채와 깍두기는 첫 입맛에 오~ 맛있다! 가 바로 나왔는데, 설탕 단맛과는 더 강한 단맛이 났다. 무언가 소량이 들어가 강한 단맛을 내주고 있는 듯했다. 가을 무 특유의 단맛보다 더 강한 단맛이었다.

 첫맛에 입에 쫙쫙 달라붙는 맛있음! 을 퐉! 느낄 순 있었지만 두 번째 젓가락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연의 은은하고 개운한 맛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밥을 먹을 땐 김치와 깍두기를 많이 먹게 되긴 하는데, 반찬을 수북하게 가득 주셔서 그건 좋았다. ㅎㅎ 반찬 인심 후하심



신의주순대국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금세 나온 김이 폴폴 나는 순댓국에는 뽀얀 국물과 건더기가 가득 들어있었다.





 평소처럼 속 내용물을 확인해보려고 숟가락을 넣어 바닥부터 들어 올렸는데, '순대 국밥 맛있게 먹는 법'을 읽지 않은 티가 여기서 나타났다. ㅎㅎ 다대기가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오- 여긴 다대기가 넣어져 나오네' 하며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신의주찹쌀순대' 밥집은 다대기가 국밥 안에 들어간 상태로 나오니 그걸 원치 않는 분은 꼭! 주문 시 말씀드리길!!





 다대기까지 다 풀어서 맛본 국물 맛은?

 오 엄청 익숙한 국물 맛이었다. 레토르트 국밥의 국물이 바로 떠올랐다. 간이 좀 간간할 정도로 맞춰져 있었고, 살짝 매운 감은 있었어도 엄청 얼큰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국밥 맛있게 먹는 법(국밥 먹기 설명서)에는 다대기를 풀어 국물을 맛보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라는데, 그러기엔 너무 간이 중간 이상으로 짭조름하게 맞춰져 나왔다.


 다대기로 인한 매운맛만 조금 뺀다면, 예전에 포스팅했던 부산고기국밥을 먹었을 때 느꼈던 그 맛과 비슷했다. 입에 쫙쫙 붙는 맛있지만, 자연의 맛이 아닌 그 맛 말이다.

 


참고: 이경희 부산고기국밥 https://ggogomzoo.tistory.com/584





 대신, 건더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순대도 일반 순대와는 다른 찹쌀순대가 들어있었고, 고기와 내장 등이 정말 가득 들어있었다. 보통 쇼핑몰에서 파는 레토르트 순대 국밥이나 고기 국밥에 들은 양의 2배 정도 되는 것 같다.

 건더기 보고 솔직히 감동받음- 시장 속 국밥집에 가도 이 정도 건더기의 양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당연히 국밥 가격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반찬의 양과 순대 국밥의 건더기 양을 보면 인심은 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로 놀란 마음에 조금 위안을 얻을 수는 있었다.


 




 따로 나온 밥을 싹싹 긁어 밥을 바로 말아 먹었다. 건더기를 따로 먹고 밥을 말아 먹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냥 난 밥과 함께 건더기를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

 그래도 양도 적지 않아서 배도 불렀고, 따끈하게 한 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이 추웠던 날이었는데, 따끈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몸도 따듯해져 집으로 갈 힘을 낼 수 있었다.




신의주 찹쌀순대 밥집(압구정 학동사거리점)



 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순대 국밥&순대 전문점

 체인 다운 맛이 나는 음식

 그래도 반찬도 많이 나오고, 순대국에 고기&내장&순대 건더기가 가득, 푸짐하게 들어있음

 음식 인심이 좋은 곳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