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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서초,강남,강동,송파)

[강남구 신사동] 강남 압구정 카페 애틱쏠트 :압구정로데오역

by 꼬곰주 201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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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과 함께 압구정 소니스토어를 갔다 오던 길에 그냥 집에 들어가기 뭐 해서 주변 카페를 찾아갔다. 2개의 후보 중 1순위로 가려고 했던 곳은 하필 이때 내부 공사 중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차순위로 찜해뒀던 애틱쏠트를 찾아갔다.

 검색해봤을 땐 이 주변에 카페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골목을 잘못 들었거나 다들 아는 사람들만 갈 수 있도록 건물 안쪽으로 숨어있었나 보다.





 애틱쏠트도 주소 보고 찾아간 게 아니었다면, 길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못 들어갔을 것이다. 왜냐면 사무실 건물로 보이는 4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엘리베이터 없다. 계단으로 가야 한다.



  



압구정카페 '애틱쏠트'

- 영업시간: 오후 12시 - 저녁 6시

- 휴무일: 일요일, 월요일

- 인스타그램 @ atticsalt.seoul

- 특징: 마카롱 전문점, 건물 4층, 엘리베이터 없음, 대관도 가능



 올라가면서 '압구정에도 이런 곳에 카페를 만드는 추세로 바뀌었나 보다.' 하고 놀라며 올라갔다. 을지로도 건물 속, 위층들에 숨어있어서 지도 보고 찾아가도 잘 안 보여서 몇 번은 헤매게 만들던데, 건물의 분위기가 '현대적이냐/어두컴컴한 세련되지 않은 곳이냐'의 차이일 뿐 방식은 비슷해 보였다.


 4층에 다다르면 벽에 잘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표시들이 보인다. 창고나 사무실 분위기가 나면서 관계자만 들어가야 할 것 같은, 하얀 attic salt라는 글자가 쓰여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이 나온다.


 토요일이었지만, 오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간 거라 다행히 사람이 없었다. 양해를 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빠르게 사진을 찍어나갔다.ㅎ 새로 바꾼 카메라와 렌즈가 적응 안 돼서 계속 적응 중...






 인테리어가 많이 색다르진 않다. 일반적인 빈티지&모던 카페 인테리어라고나 할까. 깔끔하고 인스타 인기 장소로 꼽힐만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꽤 자리가 많고 넓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오후 2시 정도가 되자 자리가 가득 찼다. 99%가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여성분들이었다. (남성분은 딱 1분이었음;;)








 애틱쏠트 카페 인테리어 특징 중 하나가 둥근 창이라 생각된다. 출입문이 있는 쪽을 제외한 다른 곳에 모두 창이 뚫려있었고, 창의 개수도 많아서 자연의 빛이 잘 들어오는 구조였다. 이는 하얀 벽과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줬다.


 



 자리는 대부분이 2~3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었다. 짐이 있을 경우 옆에 보조 의자를 사용하게 되는데, 겨울철에는 외투 때문에 보조 의자도 역부족이었다. 의자는 3개지만, 보통은 1~2명이 앉는 자리라고 보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생긴 자리는 실제 이용할 때 편하지 않아서 앉기 싫었는데, 짐도 많고 인원도 3명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앉았다.


  



 이 카페에서 카운터가 가장 심플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 마카롱이 하나씩 전시돼있고, 음료 메뉴판과 포장박스 몇 개로 만 꾸며져 있었다.


 

애틱쏠트 음료 가격(메뉴)



(카페 공간 이용 시 1인 1음료 주문해야 함)




애틱쏠트 마카롱 가격 & 종류



바닐라 2,500원

복숭아 2,500원

딸기 우유 2,500원





앙버터 3,000원

몽블랑(밤크림) 3,000원

얼그레이 2,500원





쏠티드 카라멜 2,500원

초콜릿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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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롱 전문점이라 디저트는 마카롱 한가지 밖에 없다. 내가 갔을 땐 마카롱은 8종류가 있었고, 가격은 2,500원/3,000원으로 맛 별로 조금씩 달랐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라 생각됐다.


 밀크티가 시그니처 음료였던 것 같아서 음료는 얼그레이밀크티 1잔(6,000원), 아메리카노 2잔(5,000원*2=1만 원)/

 마카롱은 몽블랑마카롱(3,000원), 앙버터 마카롱(3,000원), 초콜릿 마카롱(3,000원)을 주문했다.

3명이 25,000원 결제-


 참으로 요새 카페 가격들이 안착하다. 이제 점점 이런 카페들에 지쳐간다.









소니 a7r2에 시그마 35mm/f1.4를 물려 사진 연습


 이미 소니 12-24/f4 G로 전체 전경은 2~3 사진으로 끝낸 터라 카페를 소개하는 데는 충분했지만, 왠지 비싼 돈 주고 온 카페에서 몇 장 안 찍기는 아까워 이것저것 찍어봤다.






 빈티지&앤티크 느낌의 뚜껑 없는 물병에 식수가 담겨있고, 그 위로 먼지떨이가 걸려 있었다. 데코이긴 했지만, 왠지 뚜껑 없는 물병에는 별로라고 생각됐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에 뚜껑 없는 물병은 예뻐도 별로인 것 같다.

물을 따라 마시는 컵은 1회용 종이컵이다. 요새 카페들에선 일회용품 줄이기를 하고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어쩔 수 없었지만 일회용품을 쓰게되서 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얼그레이밀크티, 아메리카노 2잔, 몽블랑마카롱, 앙버터 마카롱, 초콜렛 마카롱



 음료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컵은 일회용 컵


 요새 참 보기 드문 컵에 음료가 담겨 나왔다. 바로 종이컵 2개 겹치기- 카페에서 먹고 간다고 말씀도 드리고 받은 음료였다.


 요새 대부분의 카페에선 가격이 좀 있고, 분위기도 이정도 될 경우 잔에도 신경을 참 많이 쓰는데, 일회용 컵 2개 겹치기라니... ㅎㅎ 솔직히 실망이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범 세계적으로 줄이자는 추세인데, 머그도 아니고 종이컵이라니...

 그리고 뜨거운 음료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안쪽에 코팅돼 있음)에 먹으면 환경호르몬이 용출돼 나온다. 건강에도 안 좋지만 음료의 향과 맛도 변한다.


 요새 카페들 인테리어&분위기에 많이 신경 쓰는 건 좋지만, 음료에 대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면 좋겠다.


 마카롱이 담겨 나오는 접시는 찻잔 받침(소서)였다. 마카롱을 잘라먹을 수 있게 칼이 함께 나오고, 포크도 함께 나오긴 했다. 마카롱은 그냥 손으로 집어먹는 습관이 돼 있어서 정작 포크와 칼은 쓰지 못했지만;



음료 맛(아메리카노, 얼그레이 밀크티)


 - 얼그레이 밀크티: 많이 달았다. 향긋함이 있긴 한데, 묵직한 느낌 없이 묽은 느낌이 났다. 지금까지 카페를 다니면서 마셔본 밀크티 중에 제일 묽은 느낌이었다.


 - 커피: 산미 있는데 바디감도 있어서 톡 쏘는 신맛은 안 났다. 바디감과 향긋한 산미가 잘 어울리는 커피였다. 얼그레이 밀크티보다 커피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몽블랑마카롱, 앙버터 마카롱, 초콜릿 마카롱




마카롱


  

앙버터 마카롱



 마카롱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중간 정도의 필링(크림)이 들어있다. 뚱카롱&빅마카롱은 아니다.


 꼬끄는 살짝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앙버터 마카롱은 가운데 팥 크림? 이 들어있다. 통팥이 씹히는 그런 앙금은 아니었다. 필링(크림)은 부드럽고 많이 달진 않았지만, 맛도 강하진 않았다. 그냥 '꼬끄에 쫀득함이 살짝 있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은 마카롱이구나~' 정도로만 생각됐다. 앙버터다! 하는 느낌이 없었다.


 내 혀가 예민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와 a7r2를 번갈아 사용해서 화질/색상의 차이가 있음)



  

몽블랑마카롱



 몽블랑 마카롱은 밤 크림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솔직히 밤 맛이 별로 안 났고, 그냥 부드러운 크림이 들은 마카롱이라 생각됐다. 밤이 원래 향이 약한 열매이긴 하니, 그러려니 했다.

 필링(크림) 속에 잘게 갈린 밤 알갱이가 들어있었다. 앙버터보다는 좀 더 단맛이 났다.


*참고로 초코 마카롱은 뺏어 먹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맛을 보진 않았다. 






애틱쏠트 (attic salt)



  밝고 깔끔한 분위기, 자리 간격 좁지 않음


  내 입맛에 밀크티보다는 커피가 더 괜찮았다.

  내가 먹어본 몽블랑(밤크림), 앙버터 마카롱은 향이 진하지 않고, 그냥 쏘쏘했던 마카롱이었음


 토요일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음료는 종이컵 2개 겹쳐서 음료 담아주고, 식수를 먹을 수 있는 셀프바에도 종이컵이 있음(내가 갔던 날 기준)


 내 취향엔 처음 생각했던 카페가 공사를 안 했다면, 그곳에 가는 게 더 좋았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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