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은평,마포,서대문)

[연남동 태국쌀국수집]소이연남

by 꼬곰주 2016. 5. 26.
반응형

[연남동 태국쌀국수집]

소이연남


친구들과 함께 날씨도 좋고 
유명하다는 테국음식점(쌀국수)집을 찾았다. 
겸사겸사 연남동 이라는 곳도 구경할겸~~


[소이연남 위치]


홍대역에서 좀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야 나온다. 




큰 길가에 있어서 찾기 어려운 위치는 아니지만
태국어로 쓰여진 간판을 찾으면 된다.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주변에서 서성였다는... ㅎ)

저 태국어는 어찌 읽는 걸까 궁금하지만-
"소이연남"이라고 쓰여있으리라 생각하며...



평일 12시 30분쯤 방문했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아무리 자리위에 있는 파라솔이 햇빛을 가려준다 해도, 역부족인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워보이는 자리... 제발 내부에서 먹을 수 있길- 바라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사진찍기~

소이연남의 영업시간은
오후 12:00-오후 10:30
(점심영업: 12시-3시/브레이크타임:3시-5시)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검색하면서 알게된건데, 
인기메뉴의 경우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을 못할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길-


[소이연남 메뉴&가격표]


30분쯤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성!
(가게 안에서 먹게 됨을 감사 ㅎㅎ)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둘러보는데, 
벽면에 붙은 메뉴판은 가운데 조명이 너무 강해서 글씨가 조금 안보였다.



더 잘보이는 메뉴판이 다행히 자리 뒷편에 있었는데, 
주방&계산대 쪽이어서 사진찍기 민망;

뭘 먹을지 많이 고민했다. 

참고로 우리의 인원은 4명이었고, 
국수가 4개이어야 할 것 같아 국수가 4개가 되게 시키려다가 
세트메뉴를 보고 여러가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세트메뉴로 결정했다. 

A세트: 소고기국수+타이아이스티
B세트: 소고기국수2+소이뽀삐아+쏨땀

쏘이뽀삐아가 유명하다고 해서 
쏘이뽀삐아를 단품으로 시키려 봤더니 그것만 12000원-
(양이 많은가...?)

거기에다가 쏨땀은 또 뭐지?
(직원분께 여쭤보니 파파야로 만든 샐러드라고~)


B세트의 양이 어느정도 되는지 몰라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2-3인분이라고 하셔서 
우선은 A,B세트 1개씩만 시키고 부족한건 먹어보고 더 시키기로 했다.
메뉴 결정 하는데만 질문을 두번이나;; ㅎㅎ 힘들었다.

아! 소고기 국수의 경우
면의 굵기를 정해야 한다. 
굵은 면이 있고, 얇은 면이 있으니 참고할것-

가장 어려웠던 메뉴고르기를 끝내고 가게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도 최소한으로 되는대로 찍었다. 
(때마침 빈 자리가 생겨서 찍을 수 있었던~ ㅎㅎ)

일반 가정집이었던 곳의 내부벽을 터서 
간단하게 꾸민듯 하다. 

의자는 모두 플라스틱 의자(일명 편의점의자)였고, 
테이블은 철제 테이블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살짝 풍겨오는 향료의 냄새, 테이블과 의자를 보니
문득 태국의 어느 시장 속 작은 국수집에 간 듯한 느낌이 났다.

오래전 갔던 태국에서의 한 장면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자리가 그리 넓진 않고, 
인원이 많을 경우 가방이나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편은 아니다. 



태국어로 쓰여진 각종 포스터들이
태국음식점 느낌?을 내주고 있다.



옆쪽에 작은 문이 뭔가 했더니 
화장실로 가는 문이라고.. ㅎㅎ



타이아이스티가 가장 먼저 나왔다.
색이 신기해서 무슨맛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마셔보니 익숙한 맛-
차가운 밀크티가 살짝 더 단맛이랄까?

기대보다는 특별한 맛은 없었다.



이것이 그 유명하다는 쏘이뽀삐아~
소이연남에서 인기가 많은 메뉴라는데
가격에 비해 몇 조각 되지 않는다... 

겉모습으로는 춘권이나 튀김 만두 같아 보인다.



타이아이스티컵이 내 자리에서 반대방향으로 되어있어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돌려보니 1L짜리 스텐비커였다는 ㅎㅎ

소이뽀삐아의 당근 꽃이 데코로 예쁘긴 했는데, 
아마.. 재사용 될것 같은 느낌 ㅎㅎ;;;;



드디어 시식해본다. 
뽀삐아가 반절씩 잘라져 있어서 내부에 들은 재료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먹을 수 있고, 
인원수가 좀 되더라도 반조각씩 먹으니 다들 맛은 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맛은 둘째 치고.. 
사이드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12000원의 가격에 5조각이면.. 
좀 비싼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뽀삐아는 원래 베트남 음식이었는데 태국에서 더 다양하게 발전한 음식인데, 
주 재료로 돼지고기, 닭고기, 게살, 새우살에 당면, 마늘, 버섯, 당근 등을 다져서 볶은 후 
후추, 소금 등으로 간을 해 말아서 튀긴 음식이란다. 



그릇에 함께 나온 소스가 간장같이 짠 것인줄 알았더니 
새콤달콤한 맛의 소스였다.
짤까봐 처음에는 안 찍어먹었는데, 
한번 찍어먹어보니 꽤 괜찮은 소스였다는 느낌이다.




내 착각인지..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이 살짝 다른 것 같았다.

4명이서 10조각을 나눠 먹으니 
눈 깜짝할새 사라진 쏘이뽀삐아-
개인적으로 음.. 기대했던 것보단..그닥.. 
좀 짜달까...
특별한 맛은 없다. 
새우가 탱클했던건 기억난다. ^^;

하지만.. 칵테일 새우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동시에 생각나서
기분이 썩- 상쾌하진 않았다.


[소이연남 소고기국수(중면, 얇은 면), 쏨땀]


쏘이뽀삐아를 다 먹고 
짠맛을 타이아이스티로 중화시키고 있을 때쯤
드디어 쏨땀과 소고기 국수가 나왔다.

국수를 인원에 맞게 추가하려 했는데, 
국수의 양을 보니 추가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



테이블 마다 4개의 양념통이 있는데, 
각 양념에 대한 설명이 냅킨꽂이에 붙어있다. 

국수에 기호에 맞게 양념을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국수가 3개 인지라 
(얇은면 2개, 굵은 면 1개)
얇은 면 하나에 4가지 소스를 모두 뿌려보기로 했다.

굵은면 1개와 얇은 면 1개는 그냥 원래 국물 그대로~




가장 먼저 쏨땀부터 맛을 봤다.



쏨땀은 덜익은 파파야가 채 썰어 들어간 샐러드라고 한다. 
생선 젓국, 레몬 등을 넣고 버무린 것인데, 찹쌀밥과 함께 먹는다고.. 

겉보기엔 콩나물 무침처럼 보이지만
먹어보면 강렬한 새콤함과 은근한 매콤함이 끝맛으로 남는다.

땅콩이 뿌려져 있는데, 태국음식 토핑? 으로는 땅콩이 올려진것이 많은 것 같다. 
원래 땅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토핑된 땅콩 말고는 소스 자체에는 땅콩맛이 나지 않는 것 같아 
그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소스가 좀 강하고 자극적이라 
계속 이것만 먹는다면 속 버릴듯-;;

찰밥과 먹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소고기 국수(얇은 면)]


그 다음은 얇은 면의 소고기 국수를 먹어보았다.
(아무런 소스도 첨가하지 않은 기본 국물의 국수)

국물은 그냥- 살짝 숙주?향이 나는 정도,
내가 기억하는 태국국수의 향보다는 약한 향의 국물이었다.



소고기 국수 얇은 면은
한번 뒤적~ 이면 국물이 쏘-옥 사라진다. 
비빔면을 먹는 느낌이 날것 같아 
육수를 더 달라고 부탁드려서 육수를 더 부어서 먹었다.



얇은 면은 식감이 부드럽지는 않다. 
툭툭 끊기는 맛이랄까
우리나라의 소면의 약간 힘 없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소고기 국수에서 정말 매력적이었던건
굵고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있던 소고기였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어서 먹으면서 소고기가 계속 젓가락에 걸렸다. ㅎ

[양념을 첨가한 국물]
얇은 면 하나엔 4가지 양념을 모두 첨가해서 먹었는데, 
좀 과하게 넣었는지, 너무 맵고 짜고... 
대신 조금 더 국물의 향이 태국스러워 진것 처럼 느껴졌는데, 
과유불급; 적당히 넣으시길...
(양념을 넣어 국물을 제조한 사람이 약간 짜게 먹는 편이었나보다..)


[소고기 국수 두꺼운면(중면)]



내가 먹기엔 중면이 더 좋았던듯 하다. 
처음부터 면이 국물을 덜 빨아들였는지 더 흥건하고 면도 촉촉+탱글해서 
식감도 더 좋았다.



소고기 국수를 계속 먹다보니 
쏨땀으로도 가셔지지 않는 느끼함이 살짝... 

더운 날씨와 함께 벽에 붙은 맥주 포스터는 왜이리 우릴 유혹했는지 ㅎㅎ
맥주 생각이 나서 친구가 
싱하 맥주를 한병 시켜줬다. ㅎㅎ


부드러운 맛- 괜찮은 맥주였다. ^^

열심히 한창 먹었는데... 국수는 절반에서 조금 덜되게 남은 즈음
점점 배가 불러옴을 느꼈다.

역시.. 국수 하나를 덜 시키길 정말 잘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먹었다.




결국 배불러서 쏨땀을 조금 남기고 오늘의 점심 끝-


그래도 음료수와 쌀국수의 건더기는 싹싹 긁어 먹었다. 

다 먹고 나와서 4명의 평을 조금 요약해보자면
A: 너무 자극적인 맛.
B: 특별한 맛 없고, 달고, 짜고.. 태국음식의 특색은 살짝 부족한듯함. 다시 올 것 같진 않음.
C: 괜찮았음. 자기가 이날 짜게 먹는 줄 새삼 알게된 날이고 함.
D:괜찮았음. 다음에 다시올것 같다고 함. 
쌀국수 가격은 괜찮은 편인데 사이드 메뉴 가격이...ㅎㄷㄷ

4명의 입맛이 모두 달라서 역시 평가는 각자 개인의 취향에 맞겨야 겠다. ㅎㅎ

여길 갖다오고 난 후 태국 본토의 음식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먹었던 그 강렬한 향이 기억속에서 나와 코 끝을 스쳐지나갔다.

태국에 갈 수 없다면
마트에서 수입되어 판매하는 태국 라면이라도 사서 먹어야 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