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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용산구 용산동] 용산카페 '시도(sido)'

by 꼬곰주 201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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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내가 먹고, 내가 쓰는 글 by 꼬곰주






 삼각지역에서 친구랑 만나서 대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바로 그 식당 뒤 골목에 위치한 카페에 갔다. 밥 먹는 내내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던 남자 조카분이 길을 헤매는 우리를 보고, 길도 쉽게 알려주셔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다른 글들을 찾아보니 대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 카페로 많이들 오는 것 같았다. 조카분이 카페 이름을 듣자 익숙하신지 바로 길을 알려주셨다. ㅎㅎ

 원래는 친구가 삼각지역에서 제일 핫한 카페를 찾아놨는데, 내가 전에 한번 가봤다고 하니 둘 다 모두 안 가본 새로운 곳으로 가자며 급 목적지를 바꾼 것이었다.


 

카페 시도(sido)



 살짝 오르막인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다. 지도에서 시도라고 찾으면 영종도 옆에 있는 섬이 나온다. '카페 시도' 아니면 '용산카페시도' 등으로 검색어를 넣어서 찾았더니 겨우 위치를 잡아줬다. 카페 이름이 쉬우면서도 독특하지 않으면 검색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처음 들어갈 때부터 사진을 찍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건물 뒤편의 후광이 방해하고, 나올 때는 창문에 비친 앞 건물이 거울처럼 비쳐서 원하는 모습이 안 나왔다. 안에 들어가서도 왠지 모르게 참 이상한 각도들로밖에 사진을 찍어야 했어서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 돼버렸다.

 내 스타일의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랄까... 나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예쁘게 담아낼 수도 있겠다.

 



시도(sido)

- 영업시간: 오전 8시 - 저녁 8시(토요일: 오후 12시 - 저녁 8시)

- 휴무일: 일요일

- 인스타그램 @ try_sido

- 특징: 심플, 조용


작지만 이래 봬도 카운터입니다.

 

카페 시도 메뉴



 개인적으로 메뉴판도, 영업시간을 써 놓은 형식도 참 특이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다.

메뉴판이 영어로만 쓰여있고, 이름을 봤을 때 뭔지 대충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메뉴 하나하나 여쭤보고 주문해야 했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블랙커피는 일반 아메리카노, 화이트는 라테와 플랫 화이트 중 하나 선택, 필터는 핸드드립 뭐 이런 뜻이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볼 텐데, 대답해주시는 것도 힘들 것 같다.


 ▷이날의 주문: 블랙커피(아메리카노/4,000원), 친구는 필터(핸드드립/6,500원)


 근데 왜 카페 이름은 '시도'라고 한글로 예쁘게 지어놓고, 메뉴판과 영업시간을 써놓은 종이엔 한글이 하나도 안 보이는지.. 그 점은 좀 아쉬웠다. 한글도 참 이쁜데^^ 동네가 용산이라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영어가 많이 보였던 건지?





 쿠키가 깔끔하게 포장돼서 판매 중이다. 그 옆에 솔드아웃이라고 쓰인 돌멩이가 보였는데, 원래는 다른 디저트도 있나 보다. 쿠키 뒤에 있는 순록이 만들어진 재질이 커피 원두 포대자루와 같은 종류 같았다. 테이블과 비슷한 색상이라 보호색을 띤 것처럼 숨어있는 것 같기도 ㅎㅎ





카페는 작은 편이다.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소파 자리가 가장 인기 좌석인데, 계속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한 장 찍는 게 참 힘들었다. ㅎ 우리가 들어올 때 있었던 분들이 나가시길래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순간! 다른 분들이 카페에 바로 들어오셔서 자리를 잡으셨다.


 



그래도 그분들이 사진 찍으려는 내 모습을 보고 감사하게도 기다려주셔서 한 장 건질 수 있었다. (그분들도 사진 찍으면서 들어오시긴 하셔서 이해해주셨나 보다. 그래도 아무튼 감사하다. 기다리던 곳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란 이렇게 소중한 건가 보다)






 큰 통유리 창문이 두 군데 뚫려있다. 담벼락이 보이는 게 전부지만 창이 있음으로써 약간 개방된 느낌이 난다. 요새 카페답게 전체가 화이트톤으로 돼있고, 중간중간 큰 화분이라던가 소품을 놓아 공간 분리를 시켰다. 여기도 참 아쉬움..

 각도를 틀지 않고, 측면을 올바른 각도로 찍고 싶었는데, 어떻게 찍어도 뒤틀렸다. 뒤에 사진들도 나오지만, 정말 내가 찍고 싶은 대로 찍어진 사진이 몇 장 없었다. 희한했다. 나랑 사진 궁합이 안 맞는 카페 같다. ㅎㅎ





 예쁘긴 하지만, 허리 아파서 이런 자리를 요새 잘 앉지 않게 된다. 편한 자리를 좋아하는 나이가 됐는가 보다. 친구랑 나랑 똑같이 사진만 찍고 넘어갔다.


 




 2인용 2개, 4인석 1개, 단체석 2개(소파, 중앙의 큰 테이블) 이렇게 자리가 구성돼있다. 음.. 깔끔&심플한 조용한 카페다. 예전에 다녀오신 분 사진을 보니 자리들 위치가 조금씩 다르던데, 테이블 구성을 좀 바꾸신 것 같다.


  



 우리가 앉은 자리 뒤에서 커다란 스피커가 있다. 그 옆으로 화장실이 있음, 작은 카페인데도 화장실이 있다는 건 좋다.





 뭐 별다른 소품이나 인테리어적 요소는 거의 없는 편이다. 정말 심플 그 자체~



블랙커피(아메리카노), 필터 커피(핸드드립)




 커피는 네모난 원목판에 나오고, 컵은 일회용 종이컵 2개를 겹쳐서 나온다. 카페 이름인 '시도'의 뜻을 겉 컵에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킨 것이었다. 근데 요새 카페에서 일회용 컵의 사용을 못 하게 하고 있는데, 여긴 아직 이렇게 나오는 게 좀 ...

솔직히 일회용 컵에 나오는 커피 맛은 좀 향을 변질시켜서 좋아하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경우 아니면 이런 카페 안에서는 되도록 적어도 머그컵에 나오는 커피가 좋은 것 같다.


 카페 이름 '시도'의 뜻은 계기(計器)가 가리키는 눈금의 숫자를 의미한단다. 내용을 자세히 안 봤을 땐 좋은 문구를 한 구절씩 써서 붙여놓은 건 줄 알았다.


 

아메리카노(블랙커피)



 아메리카노는 뜨거울 때는 약하게 향긋한 꽃 향과 엷은 신맛이 나더니, 점점 식어가면서 강한 신맛으로 점점 바뀌어갔다. 원래 커피가 식으면서 그 커피 특유의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처음에 오~ 특이하다 하며 몇 모금 마시다가 나중에 너무 신맛이 강해서 나에겐 좀 힘들었다. 바디감은 중급 정도로 있었다. 커피가 뜨거울 때는 괜찮았는데, 식으면서 올라오는 산미가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아서, 결론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핸드드립(필터 커피)



 일본 도토루의 무슨 원두를 사용해서 내린 커피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다크 한 쓴맛이 나는 커피였다.

 커피가 뜨거웠을 땐 핸드드립 커피보다 아메리카노가 더 재미있는 맛이 나서 좋았는데, 음료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필터 커피가 좀 더 괜찮아졌다.


 음... 사진도 뭔가 이리 찍고, 저리 찍어봐도 내가 원하는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애매했고, 컵도, 커피 맛도 나랑은 취향이 안 맞았다.




용산카페 시도(si:do)


 골목길 속에 있는 조용하고 작은 카페

 하얀색의 심플한 인테리어

 아메리카노는 산미 있음

 끝- 

 내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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