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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혜화역 밥집 뮤지컬보기 전 간단한 저녁 분식집 '미락김밥분식'

by 꼬곰주 2019.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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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대학로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이름하여~ 김종욱찾기~~~ 소설 원작에 영화로도 나와서 유명한 바로 그 뮤지컬이었다. 8시 공연이었는데, 일 끝나고 혜화역에 도착하니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안 남았다.



 


 컬처스페이스엔유에서 하는 공연이라 그 근처 밥집들을 찾아보다가 그 공연장 뒤로 밥집들이 쭉 있는 길을 발견했다. 이 골목 밥집들이 그나마 가격이 싸게 형성돼 있는 것 같았다. 그중에서 분식집이 보여서, 밥보다는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락김밥분식'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기에 떡볶이 판에서 끓고 있던 떡볶이를 보고 내 입맛이 동한 것도 한몫했다. 근데 결론적으로 그냥 다른 걸 먹을 걸 후회하게 됐다.


 지금 찾아보니 김밥맛집이라며 사람들 칭찬이 많던데, 정말 입맛은 개인 취향인 걸로...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나와있는데, 별점 3.5/5점이라는 평까지 있다. 참고만 하시라.



대학로밥집 미락김밥분식(메뉴 및 가격: 가게 전면에 간략히 쓰여있어요)



 저녁시간이라 그런 건지, 주변 공연 시작 전 우리 같이 조각 시간을 이용해 밥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몰려서 그런 건지, 가게 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분식집 내부나 메뉴판은 찍지 못했다. (대략적인 가격은 가게 전경에도 나와있으니 사진을 눌러 원본 사진으로 보면 보임)



대학로 분식 '미락김밥분식'

- 영업시간, 휴무일 등의 정보 못 찾겠음, 가게에 쓰여있는 것도 없음

- 연락처: 02) 764-6080~1

- 기타: 카드 가능, 주차불가

- 특징: 대학로, 혜화역 주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히 분식을 먹을 수 있는 집



대략적인 가격

김밥 2,000원 ~3,500원

분식류 3,000원

식사류 4,500원~5,000원

라면 3,000원 ~ 4,000원


▷이날의 주문: 미락김밥(2,000원), 멸치김밥(3,000원), 떡볶이(3,000원), 순대(3,000원) = 총 11,000원 주문



혜화밥집 미락김밥분식 '미락김밥, 멸치김밥, 떡볶이, 순대'



 나오기는 금방 나온다. 김밥은 주문 즉시 싸서 주신다. 어묵 국물과 단무지, 김치가 서비스로 나오고, 센스 있게 앞접시도 갖다 주셨다. 순대와 떡볶이의 양은 생각보다 적진 않았다. 쥐콩만큼 나올 줄 알았는데, 접시가 살짝 오목한 편이라 보기보다 양이 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순대를 갓 썰어서 바로 갖다 주신 것이었을 텐데, 순대의 잘린 표면이 살짝 딱딱했다. 마른 것처럼 딱딱했다. 순대 맛은 어릴 때 분식집에서 사 먹던 후추 향 있는 익숙한 분식집 순대 맛이었다. 오랜만에 그런 순대를 맛본 것 같아서 추억이 떠올랐다.



미락김밥분식 떡볶이



 떡볶이는 만들어져 있던 것을 그릇에 담아 나온 것이라 미적지근하다. 뜨겁다거나 따듯하다거나 그런 것 없이 정말 차가우려다 만 정도랄까... 그리고 엄청 불어있다. 근데 신기한 건 불었는데, 속은 딱딱하려고 한다. ㅎㅎㅎ 맛은 은근히 매콤했다.



멸치김밥


미락김밥



 미락김밥분식 김밥의 특징은 흑미가 살짝 섞인 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냥 좀 특이해 보여서 멸치 김밥을 주문했는데, 잔멸치 볶음이 살짝 들어있다. 멸치 김밥에는 깻잎이 살짝 깔려있고, 미락김밥(기본김밥)에는 깻잎은 없었다. 맛은 그냥 쏘쏘- 일반적인 김밥이다. 크기도 두껍지 않은 집에서 싸 먹는 김밥 크기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가격이 요새 김밥치고 착한 가격이라 많은 것을 바라진 않았다.


 음식을 먹다가 중반부터는 씹고 있는 턱이 좀 힘들어졌다. 떡볶이가 딱딱한 게 크게 한몫을 했다. 시간은 촉박했지만, 먹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11,000원어치를 먹은 것이었다. 근데 먹으면서 생각했다. '이럴 거였으면 그 옆에 밥집이랑 쌀국수 집 등 5,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다른 집도 있었는데, 거길 갈 걸 그랬다'라고... 불은 떡볶이도 잘 먹는데, 차갑게 불어서 속이 딱딱한 건 (양념이 어찌 됐던) 씹는 데에 정말 좀 힘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궁금하다. 순대의 썰린 표면이 왜 살짝 말라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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