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하는 결혼식에 참석하던 날, 대학 동기의 결혼식이란 함께 대학시절을 보낸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예식 시간이 오후 3시였기에, 결혼식이 끝나면 시간이 애매해서 서로 집에 가기 바쁠 것 같았다. 그래서 그중에 제일 친한 친구와는 미리 만나서 대화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 ㅎ
밥을 먹기엔 애매했고, 만나서 얘기를 할 공간은 필요했다. 그럼 카페를 가야 하는데, 이왕 돈 쓰는 거, 새롭고 독특한 곳에 가보기로 하고 폭풍 검색!
을지로 카페 잔
길가에 놓인 검은색의 판자에 'coffee wine'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입간판을 발견하면 그곳이 '잔'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냥 '성광사'나 '호 참치', '풍남 원조 골뱅이'를 찾는 게 더 쉬우니 주변 간판을 보고 찾길 추천한다. 카페는 2층에 있다. 1층 건물 입구 위에 빨간 잔 그림들과 작게 '잔'이라고 쓰인 간판도 있는데
솔직히 자세히 보고, 알고 오는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그런 간판이다.
뭐- 요샌 인스타를 보고 좋아 보이는 곳은 어디에 숨어있어도 찾아가는 시절이니~ㅎㅎ
옥상도 있다는데, 이날은 아침에 눈이 많이 왔던 날이었고 춥기도 해서 '옥상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잔에서 파생된 '루이스의 사물들'이라는 카페가 을지로 4가 역 근방(중구 청계천로 172-1, 3층)에 있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이 카페 '잔'이라는 곳은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와인바(펍)으로 운영된다.
"오후 7시까지만 커피 주문, 그 이후는 와인바 혹은 펍으로"
저녁 7시까지는 커피 주문 가능
이 이후에는 술과 안주만 주문 가능
*을지로 카페 잔*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저녁 12시
커피&음료: 오전 11시 30분 - 저녁 7시
와인: 저녁 6시 - 저녁 12시
휴무일: 일요일
전화번호 02) 2285-4854
인스타그램 @jan_euljiro
좁은 계단을 오르고 오르면, 카페에 도착한다.
영화인지? 영상이 하얀 벽 위에 상영되고 있었고, 통로엔 와인장과 술들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여기 인테리어 특징 중 하나인, 특이한 조명들~
밑에 사진에도 나오겠지만 조명 갓들의 모양? 아이디어가 좋다. 복도 쪽은 좀 난해하지만;
이 안쪽 공간에도 그릇장이 있고, 몇 개의 그릇들이 전시돼 있었다. 빈티지 스타일의 찻잔들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유리로 된 양념병 등 작은 소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원래는 분리된 두 칸의 공간이었을 텐데, 이젠 뚫린 벽과 복도 양쪽으로 이어진 한공간이 돼버렸다.
아메리카노, 톰과제리 치즈케이크
아메리카노(프릳츠/잘 되어 가시나)
톰과 제리 치즈케이크
이건 그 치즈는 아니고, 그 모양을 본뜬 치즈 케이크다.
치즈 케이크 겉면이 좀 딱딱하게 코팅이 돼 있어서 뭔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화이트 초콜릿 같은 맛이었다.
달고 약간 아삭거리는 식감, 맛은 일반적인 치즈 케이크 맛이다. 꾸덕한 건 없다. 케이크 부분은 코스트코 치즈케이크 맛과 비슷하고, 그 위에 화이트 초콜릿이 얹어진 맛-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다행이었다. 씁쓸한 커피랑 잘 어울렸다.
요새 유행하는 빈티지&복고풍의 인테리어의 을지로 카페 '잔'
자신이 고른 잔에 음료가 나온다는 건 좋지만, 동양적 빈티지 스타일의 잔이 주로 있다는 점은 참고할 것,
근데, 카페로 운영되는 시간엔 음악 볼륨 좀 줄여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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