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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평택시] 평택 포승읍 베이커리&로스터리 카페 '터프이너프(Tuff Enuff)'

by 꼬곰주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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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내가 직접 먹고 취향에 따라 쓰는 글






 평택항 쪽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근처 카페들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다. 평택 카페로 치면 대부분 평택시내에 있는 카페들이 주로 나온다. 평택항 근처 카페는 딱 요거 하나만 검색된다. 그래도 검색해본 결과 디저트도 많고 분위기도 괜찮아 보여서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다.



평택카페 터프이너프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 위치인데, 차가 진입하기엔 도로가 좀 까다로웠다. 한 바퀴 돌아서야 카페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외제차님께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카페 정면에 바짝 주차해놔서 이상하게 꺾어 찍을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카페 외관에서 별 감흥이 없어서 살짝 실망할 뻔했다. 검색할 때도 대충의 분위기와 위치, 이름만 체크해놨다 간 거라서 카페 문 앞에서 내가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

 



터프이너프(Tuff Enuff)

- 영업시간: 오전 11시 - 저녁 10시(인스타 공지에는 11시 30분이 오픈 시간이라 나와있음)

- 휴무일:

- 인스타그램 @ tuff__enuff

- 주차공간: 있음

- 주소: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 942-5

- 특징: 직접 로스팅 한 원두로 내린 커피, 직접 만드는 디저트&빵이 있음, 카페 내 개(dog, 犬)가 있음


 커피 머신이 수동 머신이고, 8기압이 아니라 13기압의 레버 머신이라고 설명돼있었다. 보통 카페의 머신들은 9기압 정도로 커피를 뽑아주는 기계를 쓴다는데 여긴 13기압이라니 뭔가 엄청 다른 것 같지만, 정확히 높은 기압의 커피가 더 좋은 커피, 풍부한 맛의 커피를 만들어 내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기압이 높으면 크레마는 더 많이 형성된다까지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2011년부터 운영한 카페라는데, 이제는 용인에도 분점을 내서 운영할 만큼 성장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간 건데 어쨌던 내가 갔던 평택 포승읍의 터프 이너프가 본점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문 밖에서의 '실망할 뻔'한 생각은 들어가자마자 바뀌었다. 대충 찾아본 사진 속 카페보다 실제로 본 카페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



디저트 작업실



 카페에 들어가면 디저트를 만드는 작업실이 정면에 딱 보인다. 정말 오픈돼 있어서 만드는 모든 과정이 보이고, 막 구워져 나오는 빵이나 과자(제과류)들을 볼 수 있다. 로스터리 카페답게 로스팅 기계도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 때도 두 분이서 열심히 계속 뭔가를 만들고 계셨다.


 



 전체적으로 짙은 나무색으로 꾸며져있다. 벽도 흙벽 색, 흙벽돌로 돼있고, 바닥도 어두운색의 나무 바닥이다. 화분에 소품에 좀 정신없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따듯함', '앤티크', '자연', '고풍'스러운 이미지들이 연상된다.



터프이너프 마스코트 '체프



 그리고 이 카페의 마스코트 개 '체프'가 있다. 1박2일의 상근이와 같은 종(그레이트 피레니즈)이라고 한다. 조용하게 카페 안을 돌아다니는데, 힘이 좀 없어 보였다. 내가 들어갔을 땐 잠을 자고 있었고, 손님이 많아지니 일어나서 자기가 관심 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테이블에 가서 살짝 붙어있다가 그 음식을 줄 것 같지 않으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를 반복했다. 또 다른 개들도 있다는데,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요양 중이라고 하는 것 같다.


 

카운터 그리고 빵&디저트 진열대



 우선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다. 카운터 앞에는 많은 종류의 스콘과 빵들이 쭈-욱 진열돼있다. 엄청난 유혹이다. 이 카페에 오는 사람들 모두 쟁반에 하나씩 담아 갈 것 같다. 나도 두 개를 골라 하나는 먹고 가고 하나는 포장해갔다. ㅎㅎ



터프이너프 가격(메뉴)


터프이너프 가격(메뉴)



 다양한 음료들이 있지만, 로스터리 카페답게 역시 커피가 중심이다. 싱글 오리진으로 하나의 원두로만 된 추출 커피도 가능하고, 에스프레소 머신 추출로 된 커피뿐만 아니라 핸드드립 커피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더치 기구에서 커피가 내려지고 있었는데, 콜드브루나 더치커피는 메뉴에 없었다. 인도네시아 만델링 이름표가 더치커피 기구 앞에 붙어있긴 했는데, 확실히 여쭤보진 않았다.

 그리고 터프 이너프만의 블랜드 커피가 있다. 총 3가지로 서정적인 설명과 이름을 가진 커피들이다.

-3월: 아내를 만난 3월을 떠올리며 만든 커피

-바람: 홀로 여행길에 만든 블렌딩, 꽃과 커피를 섞어서 내리는 커피(feat 캐머마일)

-하얀 의자: 하얀 의자, 부모님과 이별 후 만들었던 첫 번째 커피


 이 중에서 난 '블렌딩 커피 -바람(4,500원)'을 주문했다. 음료 메뉴도 많아서 선택 장애가 있던 나는 주문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참고로 주문한 음료는 자리로 직접 갖다 주신다.





 음료를 먼저 주문&계산한 후에야 디저트에 눈을 돌렸다. 디저트도 종류가 많아서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고르는데도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ㅎㅎㅎ 우선 카운터 옆 냉장 쇼케이스에는 마카롱과 케이크류, 밀크티, 말차 라테가 있었다.





찬찬히 둘러보기~생크림 티라미수, 딸기 케이크 등의 케이크류(딸기 케이크는 내가 갔을 땐 이미 품절인 것 같았다.)






 밀크티, 말차 라테: 말차 라테와 밀크티는 제주도 산 말차잎과 홍차 잎을 사용해 만든다고 한다.

 6종류의 마카롱:치즈 뽀또, 찹쌀떡 인절미, 돼지바, 순수 우유, 얼그레이 초코, 오레오 크림치즈/각 3,000원

 마카롱 가격이 비싼데, 크기도 그만큼 크다. 지금까지 다닌 마카롱 전문점이나 카페들 중에서 가장 큰 것 같다.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 베이커리~! 빵과 스콘, 쿠키 등이 있다.





여러 종류의 스콘이 있던 곳, 뚜껑 있는 베이커리 진열대 좋아~


 가장 중심, 가장 큰 테이블에 여러 종류의 스콘이 자리 잡고 있다. 스콘이 가장 중심이 되는 터프 이너프의 디저트인 것 같았다. 스콘 맛 집, 스콘 전문 카페 등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글들도 본 기억이 있다.


 모든 디저트는 뚜껑이 있는 케이스에 넣어놔서 위생상 좋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공간에 있는 음식은 이게 맞는 관리법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카페가 더 많다. 제과/제빵 류는 갓 구워져 나와서 어느 정도 식히고, 안정 시간을 거친 후 쇼케이스에 내놓아야 하지만 '갓 구운'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냥 오픈된 공간에 내놓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생각난 뷔페에서의 일화..

 내가 좋아했던 값이 해산물 뷔페가 있었다. 가격이 비싼 곳이라 큰맘 먹고 몇 번 갔는데, 그곳에 있던 요구르트 코너에서 어떤 아이가 입을 가리지도 않고 엄청나게 연속으로 기침을 했다. 그 모든 침과 세균이 요구르트에 그대로 ... -_-.......

그때 미처 간과했던 뷔페의 진실을 새삼 깨달았다. 뷔페는 모든 음식을 그대로 오픈해 놓는 곳인데, 여러 사람이 오가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공중의 세균과 먼지가 그대로 앉는 음식들, 비단 그때 그 아이만 기침을 그냥 했을까 하는 그런 공포...

 심지어 최근에 갔던 어떤 뷔페에선 뷔페 음식을 뜨던 식기를 어떤 손님이 바닥에 떨어뜨리고,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를 떠버렸다. 그 무개념 손님 때문에 하마터면 바닥에 뒹군 그 식기 그대로 사람들이 쓸뻔했다. 그리고 거기서 일하던 직원도 내가 말하고 한참 후에야 조치를 취하기 위해 그곳에 왔고, 그 식기를 바꿔주는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진 그 식기를 음식 위에 그대로 올려놨다가 계속 내가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니 그때야 바꿔줬다는... -_-;;; 바닥을 뒹군 식기가 다시 올려졌던 그 음식은 그대로였다. 결국 더 잔소리하기도 싫고, 나만 이상한 사람 될 것 같아 그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고, 그 음식은 먹지도 않았다.

 뷔페란 그런 위험을 감내하면서 먹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 ㅎ





 14종의 스콘, 스콘 외에도 브라우니와 모카번




 크림블, 초코쿠키, 찹쌀 단팥빵





 프랑스 연유 브레드, 딥 갈릭 바게트, 팡도르 까지 여러 종류의 눈길을 잡아끄는 빵과 제과류였다. 스콘은 3,500~4,000원의 가격이었고, 좀 크기가 있던 빵 종류는 5000-6,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난 또 긴 고민 끝에 '쑥 콩고물 소보로 스콘(3,500원/카페에서 먹음), 프랑스 연유 브레드(5,500원/포장)'을 골랐다. 여긴 정말 선택 장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메뉴 고르는데 긴 시간과 많은 고민이 필요한 곳 같다.





 참고로 빵과 제과의 종류는 계속 바뀐다고 한다. 아무튼 긴 시간과 고민의 터널을 지나 자리를 잡기 위해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도 앉을 자리를 또 고민했지만;;;



터프이너프 카페 내부



 전면이 모두 유리로 된 밝은 공간이 나왔다. 내부 인테리어는 어두운색으로 꾸며져있긴 한데, 앞에 있는 통유리에서 자연채광이 그대로 깊숙이 들어와 해가 한창 떠 있을 시간에는 눈이 부셨다.

 






 카페 앞으로는 언덕이 있어서 흙과 나무가 보인다. 내가 카페에 들어간 시간이 오후 2시쯤이었는데, 햇살이 정말 눈부셨다.





 소파 자리, 1-2인 석, 흔들의자, 콘솔로 구성된 오붓한 분위기의 자리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구석진 곳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단체석이 마련돼 있었는데, 독립된 온실같이 보이기도 했다.





 커피 마시고 순간을 캐치해서 사진 찍고 있는데, 무개념 한 쌍이 들어왔다. 들어올 때 부터도 엄청 시끄럽게 들어오더니 자리를 여기 앉았다 또 저기 앉았다 3번 이상을 바꿨다. 그때부터 살짝 그 팀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대화는 어찌나 시끄럽게 하던지, 카페 안에 들어있던 사람들의 말소리를 모두 눌러버릴 기세~! 크리티컬은 화장실이 바깥으로 연결돼 있어서 문을 열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 문을 나갈 때도 들어올 때도 계속 다 열고 다녔다. 나를 포함한 다른 손님들이 계속 다 닫아줌-그런 무개념들은 개념 자체가 없어서 자기들이 뭘 잘못하고 다니는지도 몰라서 그게 더 문제다.


 




 여기 오기 전에 찾아보며 봤던 사진들보다 실제로 가본 게 더 마음에 들었다. 유독 그곳을 찍은 사진이 많고, 말이 많으면 그만큼 비례해서 내 마음에 들었단 뜻이 된다. ㅎㅎㅎ





 카페 중간중간 앤티크 풍의 가구들과 소품들로 꾸며져있었고, 향도 피워져 있었다.







 제일 오붓&아늑해 보였던 자리~ 흔들의자까지 있어 더욱 분위기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대충 사진을 찍고 커피를 조금 마시고 있으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평일 낮이고, 좀 외진 곳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와서 결국 몇 자리 안 남기고 모두 꽉 차기도 했다. 주말에는 사람 많고 인기 자리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처음에는 넓은 자리를 앉고 싶었으나, 혼자 간 것이라 눈치 봐서 그냥 창가 작은 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눈부셔서 창밖을 등지고 앉아서 풍경 감상은 못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도 예뻐서 괜찮았다.



터프이너프 블렌딩 커피 '바람'




 둥근 라탄 쟁반에 갈색 머그컵, 작은 갈색의 뚜껑 덮인 그릇, 티스푼과 내가 주문한 커피의 이름과 설명이 담긴 작은 종이 등이 함께 나온다. 바람의 블렌딩은 에디오피아, 만델링, 케모마일이 섞인 커피이며, 에디오피아 초원의 산미와 탄자니아의 중후한 바디감, 애프터에 오는 캐모마일의 향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레귤러 블렌드라고 한다.





 갈색의 작은 그릇 안에는 설탕이 들어있다. 커피 전용 제품의 설탕인데, 자연 결정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설탕이다.


 

쑥 콩고물 소보로 스콘, 아메리카노(바람)



 내가 마셔본 바람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바디감이 정말 중후하게 잘 살아있었다. 초반에 신맛과 쓴맛이 나다가 후반에는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는데, 처음에 똑 쏘는 신맛이 바디감에 섞이면서 부드럽게 중화됐다. 바람 중에 봄바람 같은 느낌이랄까-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의 커피였다. 솔직히 캐머마일의 향기까지는 난 모르겠다.


 

쑥 콩고물 소보로 스콘



 스콘 종류가 많았고, 그중에서 쑥 스콘은 다른 곳에서도 보지 못한 것 같아서 골라봤다. 스콘이 시그니처이자 전문적으로 하는 곳 같아서 기대가 많았다.





  쑥 스콘 위에 콩고물 가득~ 스콘 크기는 여자 주먹 중 작은 주먹 크기 정도다. 칼과 포크를 함께 주셔서 잘라먹는데 편했다.

 가운데를 가르자마자 풍부한 쑥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크림이 함께 나왔는데, 처음에는 그냥 스콘만 먹어봤다. 겉에 뿌려진 콩고물도 단맛이 없고, 스콘 자체에도 단맛이 적었다. 씁쓸한 맛없이 은은하게 쑥의 향과 맛이 났고, 콩고물이 어우러지면서 담백했다. 밀도 있고 촉촉함 10% 정도 있던 속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스콘의 겉껍질...

 '소보로'라서 그런 건지 바삭함 5%+95% 딱딱함=너무 씹기 힘들었다. 꼭 절반 정도 말린 누룽지를 씹어 먹는 것 같았다. 굳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질기다는 느낌도 섞인.. 정말 별로였다.





그 후에는 함께 나온 크림에 찍어 먹어봤다. 시나몬 향이 나는, 부드럽고 묵직하지 않은 조금 달달한 크림이었다.





 스콘에 찍어 먹으니 시나몬 향과 쑥향이 어우러지면서 초반을 장식하고, 달콤함이 중반을, 후반에는 다시 쑥 향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딱딱함은 계속 지속- 딱딱함 없이 그냥 촉촉한 스콘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포장해 놓은 빵 냄새를 맡고는 나를 지긋이 봤는데, 난 반응이 없자 다른 손님들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한번 갔을 때 반응이 없었던 사람에겐 다신 가지 않았다. 똑똑한 녀석~!

 체프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카페도 구경하고 카페 놀이 잘하고 집에 돌아왔다.



포장해간 빵은 집에서 개봉~


프랑스 연유 브레드(condensed milk bread): 포장



 함께 사는 곰을 위해 곰이 좋아할 것 같이 생긴 프랑스 연유 브레드(5,500원)를 포장해왔다. 곰이 눈누랄라 기대에 차서 빵을 얼른 먹자며 빵 봉지를 들고왔다.ㅎㅎ 보통 때는 참 느린 곰인데, 빵이 나타나면 빨라지는 빵곰으로 변신했다.

 빵곰이가 포장이 무섭게 생겼다며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ㅎㅎ 누군가는 디자인 감각 있는 멋진 그림이라고 할 텐데 빵곰이는 귀여운 건 좋아해도 저런 모양은 안 좋아한다.

 


프랑스 연유 브레드(condensed milk bread)




 조각낸 빵 사이사이에 버터? 연유? 크림? 같은 게 듬뿍 들어있다. 처음에는 그냥 크림인 줄 알았으나, 먹어보니 크림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이름이 연유 브레드니까 연유가 섞인 뭔가 일 것이다. 빵곰이 먹다가 조금만 보여달라는 내 말에 겨우 보여준 빵 속살~

 그냥 가져온 그대로 먹었더니 빵이 퍼걱거리고, 엄청 달고, 중간에 들어있는 소스도 부드럽지 않고 기대했던 맛과 달랐다. 슈퍼에서 파는 설탕 시럽 잔뜩 뿌려진 페스츄리 빵을 먹는 것 같았다. 혹은 속초 봉 브레드의 마늘빵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보기로 했다.





 전자레인지에서 30초 정도 돌리고 나서 꺼냈는데, 와우! 이거구나 싶었다. 느낌이 똭!


 



 빵도 포근+따듯해지면서 결도 좀 부드러워졌고, 가운데 있던 소스가 녹아 빵 속으로 스며들면서 촉촉하게 변했다. 맛은 있었는데, 달긴 많이 달다. 가운데 들어있는 건 연유와 버터를 섞어 크림화한 것 같다. 그리고 빵의 맨 윗부분에도 윤기나도록 달달한 시럽이 발라져있다. 단 것들이 모여있어 달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따듯하게 데워 먹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빵 진열대에 있던 이름표에도 설명이 안 쓰여있고, 빵을 포장해줄 때에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빵 포장 속에 간략하게 설명서라도 들어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만약에 그냥 다 먹었다면 정말 실망했을 것이다.




터프이너프



 별 기대 없이 간 곳이었는데, 찾아본 사진 속 모습보다 실제가 더 이쁘고, 분위기가 좋았다. 직접 카페에서 원두를 로스팅 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커피 종류가 다양하고, 예쁜 이름의 블렌딩 커피도 있다. 커피 맛 좋음

 베이커리&제과=디저트의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스콘이 가장 대표 디저트인 것 같다. 내가 먹은 스콘은 맛은 괜찮았으나 식감이 별로였다. (먹기 불편할 정도) 집에 연유 빵을 포장해왔는데, 맛있게 먹는 팁을 알려줬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커피 맛은 인정/베이커리는 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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