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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군포시] 산본 카페&베이커리, 페이스트리 전문 빵집 '좋은아침 페스츄리'산본점

by 꼬곰주 201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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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주고 내가 먹고 쓴 후기




 산본 주민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빵집이 있다기에 연말맞이로 찾아갔다. (며칠 전이긴 하지만, 해가 바뀌어서 꼭 엄청 옛날에 간 것 같은 이 기분...)이 빵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예전부터 있던 곳이고, 그곳의 빵이 괜찮다는 소문을 들은 지도 일 년이 넘었던 곳이었다.


 근데 '찾아갈 곳'으로 찜만 해놓고 굳이 찾아가진 않았었다. 나도 빵을 좋아라 하긴 하지만, 동네 빵집을 모두 훑고 다닐 정도로 열정이 있지는 않아서랄까...ㅎㅎ 게다가 다이어트라는 걸 하는 내 몸에 빵까지 공급해서 운동을 더 격하게 시키고 싶지 않았다. 다이어트의 최대 적 중 하나가 밀가루! 니까~


 그런데, 연말이 되면서 들썩 거리는 몸을 그냥 집에만 둘 수 없었고, 가까운 곳에라도 나가서 차 한잔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솔직히 처음엔 새로 생겼다는 카페에 가려다가 그 카페에 사람도 너무 많고 원하는 디저트가 다 떨어진 상태라 여기로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이었다. 어차피 찜해뒀던 리스트들 중 순서를 바꿔가도 상관은 없는 일이니...


 



 군포시청 앞, 산본 이마트 바로 뒤에 있다. 산본에만 있는 개인 빵집인 줄 알았는데, 역시 또 프랜차이즈다. ㅎㅎ 산본은 없는 프랜차이즈가 없다. 내가 너무 프랜차이즈들을 모르나 보다;



좋은아침 pastry 산본점 cafe&bakery




좋은아침 pastry 산본점 cafe&bakery


영업시간: 오전 7시 - 저녁 11시

휴무일: 일요일

연락처: 031) 341-1711

특징: 페이스트리 전문 빵집, 커피&차와 함께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공간 있음



 내가 찾아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이날만 특별히 문을 연 건지 모르겠지만, 가게 문이 열려있었다. 그래도 휴무일은 일요일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당연히 외부 음식 반입금지, 매장 내 테이블 이용 시 1인 1음료 필수





 빵집 이름이 '좋은아침 페스츄리'인데, 왜 그런지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그냥 일반 빵집들처럼 갖가지 종류의 빵부터 기본적인 빵까지 다 있는 곳인 줄 알았다. 가게 이름만 봐도 알아챘어야 하는 것을, 들어가서 빵들을 훑어보고야 알았다. ㅎㅎ 페이스트리 전문점이라는 것을!!! 그렇다. 이곳엔 베이커리 이름에 딱 맞게 '페이스트리(pastry)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 빵'들이 있었다. ㅎㅎ





 좋은 아침 페스츄리(pastry)에서는 '이지니 A.O.P' 버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방에서 방목 사육한 젖소의 원유로 만든 프리미엄 버터로 유럽연합의 원산지 명칭 보호(A.O.P 인증)를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페이스트리에는 유지(버터)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좋은 버터를 쓰고 있다고 하니 그 맛이 기대됐다. 저급 마가린이나 합성 유지가 안 들어간 게 다행...

 




 다른 벽면에 작게 걸려있던 군포시 표창장~ 뭔가 해서 내용을 자세히 봤더니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기리는 표창장이었다. 나눔과 봉사=좋은 일을 하는 곳이었다. 요새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곳에 좀 더 호감이 간다.



좋은아침 페스츄리 음료 가격(메뉴)



 커피, 차, 주스, 스무디, 프라프치노, 라테 등 다양한 음료 종류가 있다. 빵만 사갈 경우엔 상관없는데, 매장 내부에서 먹고 갈 경우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커피를 집에서 마시고 온 상태였지만, 1인 1음료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뭔가를 함께 먹을 때는 아무래도 아메리카노가 제일 잘 어울린다. 다행히 커피 가격은 비싼 편은 아니었다.


 ▷이날의 주문: 아메리카노 2잔(3,000원*2=6,000원)+과일 크루아상(3,800원), 바사삭 피자(3,200원), 모찌페스츄리(2,800원)=총 15,800원 계산


 *참고로 이날 빵 선택권은 전적으로 함께 간 사람에게 맡겼다. 그 사람이 빵을 먹고 싶다고 강렬한 아우라를 풍겨서 빵이 있는 곳을 찾아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ㅎㅎ





페스츄리? 크루아상?


 반죽 사이사이에 유지(버터, 마가린 등)을 넣고 겹겹이 겹쳐(반죽을 겹쳐만듦) 만드는 것이 페이스트리다.

 페이스트리를 발효(데니시 페이스트리)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퍼프 페이스트리)에 따라 종류가 나눠진다. 이 중 발효시킨 페이스트리(데니시 페이스트리)로 만드는 것이 크루아상이라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면 쉬울 것 같다. 크루아상의 가장 익숙한 모양은 초승달 모양이다. 한마디로 페이스트리가 가장 큰 범위라면 크루아상은 페이스트리의 종류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것저것 다 어렵고 헷갈린다면, 그냥 겹겹이 여러 결이 겹쳐있는 빵이나 과자 등을 본다면 페이스트리라고 부르면 된다.


 크루아상은 발효과정도 있기 때문에 속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예전에 제빵을 배울 때 페이스트리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복습하면서 좋은 재료 쓴다고 서울우유 무염버터를 듬뿍~! 넣고 만들었더니! 모양과 가격은 둘째 치고, 진한 풍미와 고소한 맛의 빵이 만들어졌다. 아직도 그 맛이 잊히지 않는다. 그전까지는 페이스트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때 이후로 페이스트리가 참 맛있는 빵이라는 걸 알게 됐다.


 아쉽게도 집에서 빵을 만든다는 건(게다가 손이 많이 가는 페이스트리 종류를 만드는 것은..) 격한 노동이라 그때 이후로 만들지는 않았다. (제빵기능사 자격증은 땄지만 그 이후로 식빵만 간간이 만들고 다른 빵은 만들지 않게 됐다.ㅎㅎ;;)





오븐과 빵을 만드는 공간이 반절 정도 오픈돼있다. 빵 나오는 시간은 쓰여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간다면 구워지는 빵 냄새와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먹음직스럽게 통통한 빵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으니 막 식욕이 샘솟았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 큼직한 조각으로, 생각보다 많은 빵들을 시식해 볼 수 있게 준비돼 있었다.


아무튼 이날 있었던 빵들을 쭉~ 찍어 소개해본다.

먹물 크루아상(2,700원), 햄 치즈 크루아상(3,400원), 오리지널 크루아상(2,600원)





초코 크루아상(3,100원), 소시지 크루아상(3,000원), 흑임자 단팥 페스츄리(3,500원),

앙버터 크루아상(3,800원), 과일 크루아상(3,800원)


 날이 추워서 그랬던 건지 앙버터 크루아상과 딸기와 크림이 들어있던 과일 크루아상이 상온에 있었다. 원래 빵은 냉장보관을 하면 맛없지만, 크림과 팥, 과일은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게 아닐지 살짝 생각해봤다. 실내라서 난방을 하긴 하니까~





몽블랑식빵(5,800원), 밤페스츄리(4,800원), 미니 갈릭 페스츄리(3,100원), 모찌페스츄리(2,800원)





누룽지 파이(3,000원), 하이 토스트(2,500원), 가오수완(2,000원), 시나몬 프레첼 페스츄리(3,400원)


 시나몬 프레첼 페스츄리 정말 끌렸다. 평소 내가 꽈배기와 프레첼을 좋아한 영향인 것 같다. ㅎ 근데 빵 선택권은 나에게 없었기에... 저건 나중에 먹기로 마음속으로만 찜해둠





쇼송 오 뽐므(애플파이), 에그 파이(2,000원), 블루베리 파이(3,800원)





나비 파이(3,000원), 뉴 치즈스틱(3,200원), 찹쌀 페스츄리(3,600원)


 찹쌀 페스츄리 시식을 해봤는데, 신기한 식감이었다. 바삭하려다가 찹쌀의 찰기가 살짝 도는데, 그 쫀득함이 많이 심하지는 않고, 빵을 살짝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달까~





갈릭소세지(3,200원), 에그 머핀(2,600원), 치즈 감자(3,800원)


 갈릭소세지도 시식해봤는데 생각보다 폭신한 빵에 소시지가 들어있었다. 소시지 빵은 언제나 맛있다. 근데 이것도 이날 선택을 못 받음 왜냐면, 옆에 더 강력한 피자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ㅎㅎㅎ




몽블랑(5,000원), 바사삭 피자(3,200원)


 바사삭 피자가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시식해보고는 빵 선택권자가 요걸 딱 골랐다. 이날의 결정권자는 하여간 피자 엄청 좋아한다.-_-;;





바통(4,900원), 엘리게이트(4,000원), 치즈 퐁듀(3,800원)



치즈 스콘(2,800원), 크린베리스콘(2,800원), 초코칩 스콘(2,800원), 츄러스(1,000원), 윙나(1,200원)


 페이스트리가 아닌 것 같은 것도 살짝 섞여있다. 크랜베리라고 보통 쓰는데, 크린베리라 쓰여있었음





 왠지 케이크가 가득할 것 같은 냉장 쇼케이스에는 마카롱만 전시돼 있었다. 마카롱은 2,000원에 판매 중이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빵들을 제쳐두고, 굳이 먹고 싶진 않았다. 근데 2,000원짜리 마카롱치고는 안에 필링(크림)이 너무 빈약했다. 요새 마카롱들 뚱카롱 전쟁인데.. 솔직히 이 비주얼엔 저 가격이 비싸 보인다.






 차와 함께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알고 갔지만 그리 넓지 않을 것 같단 예상을 했다. 그런데 내 예상보다는 꽤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자리도 많았다. 게다가 적벽돌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어서 따듯한 느낌이 들었고, 쾌적해 보였다.


 

아메리카노, 과일 크루아상, 바사삭 피자, 모찌 페스츄리




 따듯한 아메리카노 2잔과 과일 크루아상, 바사삭 피자, 모찌페스츄리를 들고 창가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자리가 사진이 젤 이쁠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입을 크게 벌리고 빵을 먹으면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군가와 눈을 마주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르게 말하면 커피 마시면서 사람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곳이었다.

아무튼 이 자리는 색색의 모래가 깔린 작은 다육이 화분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다육이 들이 좀 말라있어서 안쓰러웠지만;;)


 빵을 잘라먹을 수 있도록 칼과 포크를 함께 주신다.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가 엄청 큰 머그컵에 넉넉히 나왔다. 빵 먹다가 커피 모자를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쓴맛이 강한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맛이었다.



모찌 페스츄리




 찹쌀떡을 좋아하는 이날의 빵 선택권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빵, 찹쌀떡)이 다 있는 빵이라며 단박에 집었을 것이다.


 모찌 페스츄리는 가운데 찹쌀떡(모찌떡)이 들어간 페이스트리다. 페이스트리 반죽 자체에는 단맛이 강하진 않았는데, 겉에 윤기를 내기 위해 바른 시럽? 코팅 때문에 살짝 단맛이 느껴졌다. 테두리 껍질은 바삭했는데, 색이 약간 짙은 부분은 살짝 딱딱한 감도 있었다. 그래도 겉은 전체적으로 바삭하다는 느낌이다. 중앙으로 갈수록 빵이 얇아지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나온다. 그러다가 찹쌀떡과 합쳐지면서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섞인다. 마지막은 찹쌀떡의 달달함으로 마무리~


 찹쌀떡 때문에 그런지 달달한 맛이 좀 있었던 빵이었다.



바사삭 피자




 미니 피자다. 그런데 피자 도우가 페이스트리로 돼있다. 테두리 쪽으로 드러난 식감은 바삭이 맞는데, 모찌 페스츄리보다는 좀 더 얇은 느낌,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페이스트리였다. 어느 정도의 단맛이 기본으로 있었다. 크기에 비해 토핑과 치즈가 섭섭하지 않게 올라가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그 무엇보다 식감이 재미있던 피자였다.



과일 크루아상



 빵에 크림만 듬뿍 있다면 좋아라 하는 이날의 빵 선택권자!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딸기가 큼직하게 있으니 당연 생각도 안 하고 집었을 것이다. 그렇게 선택당했을 과일 크루아상

 고른 빵 보면 생각이 읽힌다. ㅎ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크루아상이 반으로 갈려져 크림 듬뿍+블루베리 쨈+딸기가 얹어져 있었다. 슬쩍 봤을 땐 딸기와 크림만 있는 줄 알았는데, 블루베리 쨈도 함께 있었다. 왜 블루베리 쨈을 함께 놨을까 처음엔 의아했는데, 나중에 먹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겉은 바삭했고, 속은 역시 부드러웠다. 


과일 크루아상 이렇게 먹어보니 맛있었다.


 한입에 넣기는 너무 크고, 잘라서 먹자니 한 번에 먹어보고 싶고...

 처음엔 빵을 조금 찢어 크림만 찍어 먹고, 나중엔 찢은 빵에 크림+딸기/빵에 크림+블루베리 쨈으로 따로따로 먹어봤는데, 너무 평범했다. 결국엔 블루베리 쨈+딸기+크림+빵을 동시에!! 저 큰 조각을 한입에 먹어봤다. 빵이 밀도가 있거나 딱딱한 빵이 아니라서 입에 넣으면서 눌렀더니 쉽게 들어갔다.ㅎㅎㅎ

 모든 것을 한 입에 다 먹어봤더니! 왜 블루베리와 딸기를 함께 구성했는지 이해가 갔다. 베리에서 느껴지는 비슷한 달달함과 향긋함이 정말 잘 어울렸다. 먹기는 좀 부담스러운 크기였지만, 그렇게 한 입 먹기에 도전한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좋은 아침 Pastry


 페이스트리를 접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가 됐는지도 이해가 갔다.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의 페이스트리는 좋아하지 않고, 맛있다 생각해본 적 없다. 근데 여기는 빵들은 프랜차이즈이지만 괜찮은, 다시 찾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가격이 좀 있어서 자주&많이 먹긴 부담스럽지만..ㅎㅎ

 단맛이 많이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단맛이 조금씩은 있었다. (이날 내가 먹었던 빵들 기준) 담백한 맛에 버터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페이스트리도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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