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동대문,중랑,성동,광진)

[묵동 냉면]먹골 골목 냉면

by 꼬곰주 2016. 4. 24.
반응형

미세먼지로 주말인데도 바깥에도 못 나가고 

방콕만 하다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지고 
초 여름 날씨처럼 햇볕이 따가웠던 일요일이었다. 

목도 칼칼하고 시원한 냉면이 생각나서 
항상 지나다니던 길에서 눈여겨보던 새로 생긴 냉면집을 기억해 냈다.



[먹골 골목 냉면 위치]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잘못하면 지나쳐 갈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실제로 이날도 기억을 더듬어 냉면집을 찾다가

한참을 지나쳐 가버려서 다시 되돌아왔다;;;; 




태릉입구역에서 먹골역 쪽으로 가다 보면 묵동 도깨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고,
그곳을 조금만 지나쳐 오면 버스정류장과 빵집이 하나 보이는데, 
그곳에서 들어오는 골목에 바로 있다. 

고개만 돌리면 있으니 찾는데 어렵지는 않지만
대로변에서 주택가로 들어가는 골목 안에 있어서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간판이 꽤나 우리 동네에 있는 옛날 밥집들과는 다르게 생겨서 더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이 동네에는 내가 알기론 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분식집밖에는 없다. 

그래서 더욱더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었던 곳!



바깥에서도 깔끔할 거라 생각했는데, 
가게 내부에 들어오니 정말 카페 같은 분위기였다.




테이블의 배치와 디자인, 넓은 창가
식물들과 그 밖으로 보이는 풍경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디자인까지 
거의 카페에서 쓰는 것들이었다. 
특히 저 의자~~



카페에서 냉면을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혼자 먹는 사람들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창가 쪽과 모서리를 이용한 자리 배치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가게 입구 부와 가게 맨 안쪽의 느낌이 살짝 달랐는데, 
맨 안쪽이 더욱 분위기가 있어서, 
절반을 나누어 카페로 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냉면 먹고 커피를 즐기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공간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태클 사절 ㅎㅎㅎ)



가장 기본이 되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시켰다.
너무 매운 것은 요새 기피하고 있어 매운 단계는 보통맛으로-
안 맵게 해달라 말씀드렸다.

가게 메뉴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공통적으로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들이다. 
오오- 육수가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조미 육수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커져간다.

냉면육수를 낼 때 고기가 기본이 되는데, 
보통 고기를 파는 집이 아니면
냉면육수는 조미 육수를 사 와서 파는 곳이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냉면 전문점이 아니거나 고깃집이 아닌
보통 분식집에 가면 먹을 수 있는 냉면들의 
육수 출신은....뭐..... 그렇다는 뜻이다.



냉면집이니 온육수도 당연히 즐길 수 있는 법!

온육수와 물은 셀프이고 모든 메뉴가 포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육수, 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코너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가게 도우미께서도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이곳저곳을 닦고 계셨다.



온 육수를 떠와 맛을 보니 
맛이 많이 강하지도 않고, 향신료의 향도 많이 나지 않는 
무난하고 깔끔하면서도 계속 들이켜지는 맛이었다. 

감칠맛이 마구 나서 당기는 맛이 아니라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인데, 
그렇다고 가벼운 맛도 아닌- 
정말 무난하고 깔끔한 맛~

원래는 다른 곳에 가서 온육수를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 한 컵만 둘이 나눠먹으려 했으나, 
다음에는 1인 1컵으로- 계속해서 갖다 먹었다는.. 
한 5잔 마신듯하다 ㅎ

많이 짜지도 않아서 먹고 나서 물을 계속 찾지도 않았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의 주인공!!! 
물냉면 비빔냉면이 등장!!!!

큰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양이 살짝 많은 편?
적지 않아서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스-윽 보면
물냉면 2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육수의 양이 조금 많은 왼쪽이 물냉면이고, 
양념의 양이 조금 더 많이 보이고 육수의 양이 살짝 적은 것이 
비빔냉면이다. 



계란 반쪽이 뒤집어져 입수되어 있어서 
사진 속에 계란이 없어 보이지만
분명 달걀이 있다는 사실-^^



면을 풀어 시식하기 위해 위에 얹어있었던
열무냉면이 보였다.
모두 오이인 줄 알았는데, 
열무냉면이 보여서 식욕 자극!

요새 들어 열무김치가 정말 먹고싶었는데, 
그게 바로 여기있었다. ㅠㅠ





면을 잘 섞어서 먹을 준비 완료!

(참고로 뭔가를 가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국물은 겨자, 식초를 제외하고 오리지날 그대로 즐긴다.)

위장을 달래주기 위해 
삶은 달걀을 먼저 먹어주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은 많이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이다. 
간도 강하지 않고, 무난한 맛이었다.

보통의 봉지육수에서 느끼는 MSG의 강한 감칠맛이 없었다.

많이 민감한 입맛이 아니라 
공장용 조미육수와 직접 끓인 육수를 구분해 내는 능력은 없지만
냉면을 다 먹고 나서 속도 더부룩하지 않은 것과
온육수의 맛과 
가게 메뉴들의 구성으로 보아
냉면집이라는 간판이 어울리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비빔냉면을 맛볼 차례 




잘 비벼주고,



열무김치와 함께 냠냠-

많이 매우면 어쩌나, 자극적이면 어쩌나 했던 우려와 다르게 
새콤달콤 맛있는 양념의 비빔냉면을 맛 볼 수 있었다.

달콤함이 설탕의 달콤함이겠지만 ㅎㅎㅎ
이 맛에 먹는 듯-

양념장 자체가 자극적인 맛이 아닌듯했다.
비빔냉면도 물냉면도 
강한 맛을 선사하는 자극적인 양념장이 아닌
깔끔하고 무난한 맛이었다.



80%를 먹었을 때 살짝 배가불러왔지만
마지막 까지 쓱-쓱-

배부르게 잘 먹었다. 

냉면을 다 먹고 나서도 
온육수를 2잔 정도 더 가져와 홀짝 거렸다는...ㅎㅎㅎ

앉아서 커피도 먹으며 바깥 풍경을 즐기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가게를 나왔다.


우리동네에도 냉면먹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집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깔끔함이 돋보였던 [먹골 골목 냉면]

뭐- 입맛은 개개인마다 다르니 
나의 맛집이 다른사람의 에이- 별로 일수도 있으나, 
우선은 나의 입만엔 통과!!

다음번엔 만두탕수와 갈비만두 등 사이드메뉴와
돈까스 등의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

내가 두 번을 넘어서 같은 집을 가게 되면 그집은 나의 단골집이 된다.

먹골 골목냉면!! 두번째 방문이 기대되는 집이다.
2 Be Continu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