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묵동] 비 오는 날에는 역시 파전~ 부침개 맛집 '한상궁 손맛'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이 오고 있어 며칠 전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오면? 파전- 부침개-" 비의 공식에 맞춰
비 오는 오늘 저녁 동동주 한 잔과 함께 파전을 먹기 위해 
우리 동네에 있는 '한상궁 손맛'에 다녀왔다.

[한상궁 손맛 위치]

지도에 검색하면 안 나올지도.. 
묵동 중앙 장로교회를 찾으면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안은 이미 만석(본관/별관 모두 만석)이고, 
포장 손님 줄도 쭈~~~욱

한상궁 손맛은 사계절 내내 만석인데, 
더운 날에도 시원하게 한잔하고 싶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기 때문인가 보다. 

주말에 잘못하면 가게가 쉴 수도 있고, 낮에 이른 시간에 가면 영업준비 중으로 허탕을 칠 수도 있다. 
딱히 정해진 운영시간은 없는- 사장님 마음대로 운영되는 맛 집~~~

원래도 살짝씩 줄은 있지만, 
오늘은 더더욱 전쟁 통을 방불케 했던 부침개 집이다. 

정~~~말 운이 좋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사진 왼편의 황금 부동산 간판의 그 집도 원래 
한상궁 손맛에서 운영하는 가게 자리다. 
간판은 굳이 바꿀 필요가 없으셨는지 몇 년째 계속 저렇게 운영 중이셨다.

(표시가 편하도록 본관/별관으로 표시했음)

한상궁 손맛 가격&메뉴

*한상궁 손맛의 가격/이용 시 참고 사항*
1. 녹두/김치/부추/호박/해물파전 의 4가지 전 들이 모두 5,000원 통일
2. 가게 안에서 먹을 땐  동동주나 막걸리 등의 주류는 필수
부침개(전)만 시키는 경우 포장만 가능
(전만 먹으러 갔다가 퇴짜 맞았음;ㅎㅎㅎ)
3. 현금결제만 됨(카드 불가능)

꼭 현금을 가지고 가고, 자동차는 가지고 가지 말자~
음주운전도 안되지만... 주차공간도 없다. ㅎㅎㅎ 

녹두전(5,000원), 동동주 반되(3,000원)을 시켰다.

한상궁 손맛의 동동주/기본 밑반찬(미역국,양파절임,겉절이 김치)

우리를 포함한 세 개의 테이블이 30분 이상은 기다렸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게 안의 손님도 많고, 포장 손님들도 너무 많아서 
사모님께서 포장 불가라며 일부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1. 운이 좋거나
2. 정말 이른 시간에 오거나
3. 한 시간이라도 진득하게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셋 중에 하나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래도 사장님 내외분 계속 웃으시면서 응대를 해주시는데, 
사실... 사모님의 웃는 모습을 본 것이 이날이 처음이라는... 
(다른 때 갔을 땐 좀 무서운...ㅎㄷㄷ;;;)

진정한 맛집은 주인이 천하무적 갑! 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한상궁 손맛 녹두전

조금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날씨도 날씨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가게 안에서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며 웃으면서 기다렸다.

계속 쉴 새 없이 부침개를 부치시다 보니 화력이 세서 그랬는지,
보통 때보다 더 바삭바삭!!!
바삭함이 3배는 더해진 녹두전이 나왔다.

한상궁 손맛 녹두전

눈 깜짝할 새에 녹두전과 동동주를 모두 클리어~

원래는 김치전(김치부침개)도 같이 시켰는데,
그건...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이 없... 다... ㅎㅎㅎㅎㅎㅎㅎ

역시 크기(지름 약 30cm 이상)도 갑!
두께도 갑!
바삭함도 갑!
맛도 갑!
가격도 갑!

사장님 내외분의 컨디션이 별로 일 때 가면 
살짝 삐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생각나서 찾게 되는 부침개 맛집이다. 

여기 데리고 온 지인들 모두가 인정한 집~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모든 면에서 광장시장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깨끗하고 분위기 좋은 가게를 원하는 분들에겐 맞지 않지만
원래 진정한 맛집은 이런 곳에 많다는 개인적인 생각~

다 먹고 나서 살짝 다른 곳을 들렸다가 지나가는 길에 봤더니 
그전보다 훨씬 줄이 길어져 있었다. 
그리고 비가 좀 덜 내리자 야외 파라솔까지 펴져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엔 이 동네분들은 모두 이곳으로 모이는듯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