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좋은 빵을 먹고 싶을 땐 여기를 찾는다.
그런데 살짝 늦게 가면 빵이 없는 때가 많은 것 같다. 생긴지 얼마 안 됐을 때 운 좋게 발견했는데,
역시 사람들도 비슷해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건 다른 사람들도 좋다고 생각한달까-
브레드 스팟에 대한 첫 포스팅 후 얼마 안 돼 다시 찾았을 땐 이미 입소문이 많이 퍼졌는지 이른 시간에 가도 텅텅 빈 빵 진열대를 보는 날이 더 많아져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의 질과 빵의 맛, 합리적인 가격까지- 그 모든 조건이 충족돼서 그런 것이 아닐까?
브레드 스팟 첫 포스팅 글 http://ggogomzoo.tistory.com/58
유기농 재료에 재료 좋은 걸로 제대로 만들었다고 하면 디저트나 빵은 크기가 작더라도 기본 4,000원 - 5,000원 정도가 되는 것이 너무 일반화된 것 같다. 물론 나도 한때 빵을 만들어본 사람으로서 이해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좋은 재료에 좋은 빵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좀 가격이 사악하다고 생각되는 빵들도 꽤 있다.
공릉동 빵집 브레드 스팟(bread spot)
그런데 여긴 화학첨가물 없이 프랑스 밀가루, 유기농 밀가루, 비정제 설탕 등을 이용해 장시간 저온 숙성으로 빵을 만드는 곳인데도, 다른 곳들보다 가격이 착하다.
브레드 스팟 - 빵 나오는 시간
브레드 스팟 영업시간/휴무일
호박 식빵
호박향이 살짝 났고, 은은하게 노란빛을 띄고 있는 속살은 연하고 부드러웠다. 빵 중간중간에 달달한 콩이 박혀있다. 그런데 껍질은 조금 질겼다. 뭘 발라먹지 않아도 밋밋하지 않았다.
이 빵집을 알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요새같이 쉽게 가게가 문을 열고 사라지는 때에 2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는 것과
갈 때마다 더 바빠지신 사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공릉동에 있는 빵맛집, 가성비 좋은 베이커리 '브레드 스팟'
요샌 멀어서 더 잘 못 가게 돼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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