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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노원,도봉,강북,성북)

[강북구 번동] 수유역 카페 조용한 분위기 '칠복상회'

by 꼬곰주 201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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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근방에 잘 가는 친구 추천으로 함께 가게 된 카페 '칠복상회'





수유역과 가까이 있다.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집이 있을 것 같은 곳에 카페가 나타난다.



수유 카페 '칠복상회(七福商會)'



원래는 옆에 있는 빌딩 1층에 있었다는데,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옮겼다고 한다.
예전에 있던 자리는 분위기가 여기와 완전히 다르다. 빈티지 컵 등을 쓰긴 했지만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 풍의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여긴 그와 반대로 어두운 원목 색으로 꾸며놓은 단아한 일본풍?의 인테리어다. 

간판이 하도 작게 문패처럼만 달려있기 때문에, 그냥 보고 녹색 대문이 있는 집이네~ 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수유 카페 칠복 상회*
영업시간: 오후 12시 - 저녁 10시
휴무일: 없음
인스타그램 @chilboksanghoe

주차장 없음

[참고]
오후 12시 오픈
내가 방문한 시간은 1시 20분쯤
이 길을 지나는 젊은 사람들은 모두 이곳으로 들어갔다. 
영업 시작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동네에서 핫한 곳인 듯..






대문 열고 남의 집에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다. ㅎ 순간 방판사원이 된 듯한 ㅎㄷㄷ;;







시원하게 뻥~ 뚫어 놓은 마당으로 연결된 창은 날씨가 좋은 날엔 인기가 좋을 것 같다.
바깥쪽의 데크엔 걸터앉고, 안쪽에선 창가 자리로 쓰고~ 겨울엔 좀 추울 것 같지만...
영업 시작 후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평일이었어서, 카페 안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나마 북적북적 완전 만석은 아닌지라 이 야외 자리까진 사람이 없었다.





무심한 듯한 한문 글씨에 빈티지 녹색이 더해진 이름 '칠복 상회'
복(福) 자가 들어가면 한문 뜻은 좋지만,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저 녹색은 빈티지가 뜨면서 빈티지 느낌을 살릴 때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다. 
'빈티지 색상+빈티지 이름 = 카페 분위기를 살리고 잘 어울리는 이름' 인 것 같다.






안쪽 가구들은 그냥 심플하다. 카운터&조리대 앞은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다. 
생각보다 테이블이 넓어서 이 자리가 편하긴 하다. 덮게로 가려져있어 언뜻 보기엔 안 보이지만, 충전 소켓도 있는 자리다. 짐이 많은 나에게 좋았던 곳





주택 원래의 지붕의 뼈대를 잘 살려놨다. 요새 옛 지붕이 가지는 뼈대의 모양을 살리는 카페를 종종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지붕 모양을 살린 천장을 좋아한다. ㅎ





어쩌면 거실이었을 공간에 소파 자리 2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한쪽은 창문 바로 앞이라 햇살이 따가운 날에는 등이 따땃- 하다는 장/단점이 ... 
이 소파들을 지나면 작은 온돌방 자리가 나오는데, 꼭 거기 들어가기 위한 대기석 같다는 느낌도 든다. ㅎ 
물은 스테인리스 주전자로 준비돼있었다. 내 상상이지만, 겨울엔 옛 난로 위에 주전자가 있다면 잘 어울릴 것 같다. ㅎ



칠복상회 안쪽 작은 방



사람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마저도 못 찍을 뻔한 안쪽의 방처럼 돼 있던 자리다. 
딱 2팀만 들어갈 수 있다. 말이 팀이지, 그 팀도 소규모 인원이어야 할 것 같다.
한 팀이 나간 틈을 타서 얼른 사진만 찍었다. 
온돌바닥의 방에 작은 옆 창문으로 보이는 마당과 작은 테이블~ 아늑하고 조용해서 참 좋을 것 같다. 
인기 많은 자리라 눈치작전과 빠른 몸, 그 무엇보다 운이 좋아야 이 자리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ㅎ



칠복상회 굿즈



한쪽 벽에는 칠복 상회의 굿즈들이 판다. 
*칠복상회에서 판매 중인 굿즈*
유리컵(6,000원), 마스킹 테이프(5,000원), 엽서(1,000원), 향초(7,000원), 촛대(5,000원)

콜드브루 원액과 칠복상회 이름이 새겨진 유리컵 2개 선물세트(25,000원)도 있다. 
난 빈티지 소품은 안 모으니 패스~^^



칠복상회 가격(메뉴) 드립 백 등



두 가지 원두(에티오피아 첼바/과테말라 산페드로)와 드립 백도 판매 중
 원두는 200g : 15,000원 / 드립 백은 1개당 1,500원(7개: 1만 원/낱개 7개보다 500원 싼 가격)



칠복상회 가격(메뉴)



앞선 손님들의 주문이 밀려있어서(카운터에서 너무 고르시고, 시간 길게 고민하시더라...), 덕분에 주문하는데도 좀 기다려야 했다. 바빠서 카페에 온 것 아니니 - 분위기 즐기며, 카페 구경하며, 친구와 오랜만에 밀린 대화하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참고로 커피 말고 유기농 차(5,000원)도 4가지(블랙 바닐라 홍차, 캐머마일 메들리 허브차, 피치 블로썸 백차, 탠저린 진저 허브차)가 있다. 커피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마실만한 다른 것이 있으니 걱정 no~

이 날의 주문
아이스 아메리카노(4,500원), 플랫 화이트(원래 2샷/1샷으로 줄여달라고 말씀드림/5,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플랫 화이트



플랫 화이트는 좀 작은 유리컵에 나왔다. 작은 컵에 나온 만큼 빨대도 짧은 길이로 조절돼서 나온다. 
빨대 안 쓴다고 말씀드린다는 걸 계속 잊는다. 음료 주문할 때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항상 생각을 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빨대를 쓰게 된다. 
플라스틱/빨대 안 쓰기 운동해야 하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칠복상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초·중반까지는 연하고 밋밋하다가 끝에 고소함과 향긋함이 함께 올라오는 커피였다. 



플랫화이트



플랫 화이트는 원래 투 샷이 들어가는데, 한 샷만 넣어달라고 말씀드려서 커피를 좀 연하게 마셨다.
그래도 커피 자체의 고소함이 잘 살아있었다.


복고풍이면서도 심플한 느낌의 인테리어, 조용한 분위기, 옛집의 개조, 고소한 커피라는 특징이 있던 
수유역 근처의 작은 카페 '칠복상회(七福商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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