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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예식장 '더리버사이드호텔(the riverside hotel wedding)' 하객으로 시식 후기 - 콘서트홀

by 꼬곰주 201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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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을은 결혼의 계절~
오늘 다녀오자마자 쓰는 시식후기다. 예식장 시식 후기는 밀려놓은 상태라.. 빨리 써야 하는데...;;;;
그래서 가장 최근 것부터 쓰는 센스를 ㅎㅎㅎ





더 리버사이드호텔 예식장 홈페이지  http://www.riversidehotel.co.kr/wedding/wedding01.php



잠원 '더 리버사이드 호텔'



신사역 5번 출구에서 반 블록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더 리버사이드 호텔"의 예식장에 다녀왔다.
역에서 가깝고 찾아가긴 좋긴 했으나 큰 도로에서 건물에 들어가는 정문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후문으로 들어가니 콘서트홀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따라가니 엘리베이터 접근-
다른 예식장 홀들은 건물 내에서도 가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았다. 첫 느낌이 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층별안내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는 예식장 홀이 3종류가 있다. 
콘서트(동시예식/자리에서 음식 제공), 
몽블랑(분리예식:1시간 30분/뷔페), 
노벨라(분리예식:1시간 30분/뷔페) 

이번에 내가 간 결혼식은 
콘서트홀(동시예식/ 코스요리) 이었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예식장 콘서트 홀 



하객들이 대기하는 공간과 축의금 받는 곳=로비는 천장이 좀 낮고, 좁은 느낌이었다. 
동시예식이 진행되니 손님들 대기공간이 로비 쪽에 별도로 없더라도 예식장 안쪽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식이 시작되는 것을 기다리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3시간 단위로 진행된다고 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다음 커플의 결혼식 하객들과도 겹칠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예식장 콘서트 홀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은 로비 옆쪽에 작게 생화로 꾸며져 있었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예식장 콘서트 홀 신부대기실



예식이 막 시작됐을 때 도착을 해서 신부가 없는 신부대기실 ...^^;
앞서 말했듯이 한 팀당 3시간의 예식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통의 예식장처럼 한 팀 하면 바로 다른 신부가 와서 다음 결혼을 준비하는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혼자 단독으로 여유롭게 신부대기실을 쓴다는 느낌이 있달까-
신부 입장에서 본다면, 본식이 끝나고 나서 옷을 갈아입을 때 별도의 탈의실에 가지 않고 여기서 다시 환복을 할 수 있어서, 피로연장에 인사하거나 2부식을 준비할 때 편할 것 같다.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예식이 끝난 후)



예식이 진행될 때는 커튼이 닫혀있어서 어둡지만, 예식이 끝나고 2부 식까지 모두 끝나고 나서 커튼이 오픈됐다.
가까이 가서 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강 조망이라고 함;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 하객석&피로연장



복층으로 된 구조였다. 처음에는 조명이 어두워서 몰랐는데 저 위층에도 손님들이 앉았다.
복층구조인 게 독특했다.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 하객 테이블



자리에 앉아 결혼식을 지켜봤다. 자리마다 생화장식이 들리다. 보통 자리에서 음식을 서빙 받는 이런 코스요리 스타일의 예식장은 '어떤 순서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알려주는 메뉴판?' 같은 게 놓여있기 마련인데,
여긴 그게 없었다. 그냥 주는 대로 먹으면 됨;ㅋ 

근데, 이 테이블.. 너무 힘이 없었다. 
팔을 좀 올려놓고 조금 움직이면 온 테이블이 흔들렸다. 얘기를 하느라 턱을 괴고 있었는데,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식탁이 심하게 흔들려서 자세를 올곧게 해주는 자세 교정이라는 장점은 있었다. ㅎ



테이블 당 준비돼있던 식전 떡&경단



한 테이블에 함께 앉을 수 있는 사람 수가 꽤 많았는데, 이 큰 테이블에 '떡과 경단'이 준비된 그릇은 단 2개뿐이었다. 보통 다 아는 사람들이 한 테이블을 채우기 힘들어서, 이렇게 공통으로 준비된 음식들을 먹을 때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하며 눈치 보며 나눠 먹게 되는데, 정말 1인당 2개 정도 먹으면 게눈 감추듯 사라질 것 같은 양이었다. 어차피 간식 같은 개념이니 메인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준비된 떡은 촉촉하고 말랑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괜찮았음
미리 말하지만, 이날 먹었던 것 중 떡이 제일 먹을만 했음;

예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피로연 음식이 나온다는 방송이 나왔는데, 
계속 다른 직원들이 와서 모두 하나같이 식권(놀이동산처럼 종이 팔찌로 착용하는 방식)을 확인했다.
3~4명이 번갈아 가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3~4번은 보여줬다.
그리고 첫 음식이 나오기 바로 전에도 한 번 더 확인-
어르신들이 약간 기분 언짢아하셨다. 솔직히 나도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갔지만, 2번 이상이 넘어가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잡채



그렇게 가장 먼저 나온 건 잡채였다. 미리 조사 없이 간 거라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수프나 애피타이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잡채가 나와서 순간 당황했다. 
아- 퓨전 한식 차림인 것을 이때부터 알게 됐다. ㅎ
잡채는 짜지 않고, 탱탱하고 그냥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양은 정말 한 젓가락으로 끝~



장어요리



잡채 다음 장어요리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완전 인상이 안 좋아졌다. 
장어는 통통했으나, 장어 껍질이 질기고 촉촉하지 않고, 좀 단단했다.
게다가 얇고 긴 잔가시가 계속 나와서 먹는 데 계속 입에 걸렸다. 잘못하다가 목에 걸려서 애먹일 것 같아서 씹다가 덩어리로 계속 뱉어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하객들도 꽤 됐는데, 아이들이 먹기 정말 위험할 것 같다.



해파리냉채&오리고기, 낙지(예상) 숙회, 3가지 전



세 번째로는 해파리냉채가 오이에 말려있고, 오리고기가 밑에 깔려있던 것,
낙지로 보이는 연체동물의 숙회, 3가지 전(동그랑땡, 명태전, 정체를 알 수 없던 녹색의 채소? 전)이 나왔다.
해파리냉채는 새콤한 맛이 좀 덜했고, 그 해파리냉채 오이 말이를 오리고기와 함께 한 번에 먹어야 좀 괜찮은 듯했다. 낙지 숙회는 그냥 숙회~ 무난
3가지 전이 최악.. 뻣뻣함, 촉촉하지 않음, 맛없음... 



김치, 홍어무침, 왕갈비 구이



김치와 홍어무침은 2인 1접시로 나왔다. 혼자 오면 난감할 것 같다.
그리고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 예식에서 대표적으로 나오는 왕갈비 구이가 함께 나왔다.



왕갈비 구이



이 왕갈비 구이... 안 그래도 왕갈비 구이가 단 것 같은데, 지리~하게 늘어지는 소스가 또 뿌려져있다.
게다가 고기에 기름 덩어리와 힘줄이 가득했다. 칼로 써는데, 잘 썰리지 않아서 썰다가 포기했다.
소스는 달달했고, 늘어지는 식감이 느끼함을 더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밥은 찰지지 않고 조금 딱딱하면서 뻣뻣한 느낌.. 밥이 촉촉하지 않았다. 
반찬으로 나온 홍어무침은 홍어가.. 너무 수분기 없이 뻣뻣했다.

게다가 갈비구이를 칼질하면 온 식탁이 모두 흔들거렸고, 함께 테이블을 쓰는 사람들에게 정말 미안해지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다른 분도 칼질하시다가 식탁 흔들흔들 ㅎㅎㅎ;;;

결국 웬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데, 이 메인 음식을 절반 이상 남겼다.
더 이상 못 먹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달고 느끼하고, 질기고 .... 



잔치국수



그다음으로 잔치 국수가 작은 그릇에 나왔다. 역시나 양은 한 젓가락 정도
그래도 이 날 나온 요리 중에 떡 다음으로 잔치 국수가 가장 맛있었다. 
멸치 국물에 짜지 않았던 잔치국수~



후식: 과일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과일~ 3인 기준으로 1접시를 준다.

1조각씩 나눠먹음 되게 잘려 나왔다. 3명이 먹으라며 한 접시를 갖다 줬는데, 

2명씩 오거나 하면 정말 난감해질 듯... 

결혼하는 입장이라면
신부대기실을 떠밀리듯이 나가지 않고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
예식시간을 길게 쓸 수 있다는 것
이런 점들이 장점이 될 것 같다. 

*하객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식의 평(개인적 취향반영)*
테이블마다 올려져있는 떡이 가장 맛있고, 잔치국수가 그 다음으로 괜찮았음
메인음식은 정말 내 스타일아님-달고 느끼하고 질김
모르는 사람과 함께 어중간하게 음식을 나눠 먹어야 하는 난감함을 느낄수도 있음
테이블이 너무 힘없이 잘 흔들려서 불편함

전체적으로 음식이 일반 예식장 뷔페보다 맛없고, 질 떨어지는 음식이었다.
정말.. 실망이었다. 내 취향 아님;
내 워스트 예식장 리스트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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