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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노원,도봉,강북,성북)

[도봉구 쌍문동] 쌍문역 밥집&중국음식점 '쌍문동 판다쓰'

by 꼬곰주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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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 밥집이나 쌍문동 맛 집으로 찾으면 반복해서 나오는 이름 '쌍문동 판다쓰'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식당 이름 중 '판다'라는 것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데, 바로 판다의 고향인- '중국'의 음식을 하는 중국집(중화요리/중식당)이다.

한적해 보일 것 같은 주택가, 빌라촌 중간에 있다. 그런데 이 주변으로 건물들이 신축공사 중이고, 차도 엄청 많고, 사람들도 엄청 다녀서 내가 간 날은 정말 시끄럽고 공기도 안 좋고, 밖이 어수선했다.



쌍문동 중국요리집 '쌍문동 판다쓰'



그래서 이 외관 한 장 찍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 가게 앞엔 계속 차가 주차돼 있고....
역시.. 사진을 위해선 가게 오픈전부터 가서 사진 다 찍고 들어가야 하는 건가...


의외로 멀리에선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서 찾기 힘들다. 
지도를 믿고 거기 있겠거니 하고 잘 가다 보면 건물 모양이 신축한 것처럼, 옆 건물보다 느낌이 살짝 다르게 생긴 곳이 보인다. 바로 거기가 '쌍문동 판다쓰'다.





*쌍문동 판다쓰*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주문 마감: 점심 2시 30분/저녁 9시 30분)

휴무일: 월요일

인스타그램 @pandascuisine

워커힐 호텔 출신 셰프들의 중식집이란다.

인스타엔 글이 딱 하나 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예약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오픈 후 30분 정도 지난 12시쯤 방문~
다행히 만석은 아니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올 때까지도 자리가 없어서 줄 서는 일은 없었다. 
(이 날이 특수했을 수도 있음)






일반적인 중국집 같지 않게 하얀 벽, 카페 같은 커튼과 가구들-
판다쓰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인테리어가 '카페 같은 중국집'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곤 한다.
가운데 혼밥을 하거나 단체로 온 손님들이 먹을 수 있도록 대형 바 형식의 자리가 있고, 
창가로는 요새 유행하는 하늘거리는 흰 커튼과 함께 2-4명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배치돼 있다. 
아무래도 편해 보이면서 인기 있어 보이는 자리는 3~4인용 자리들이었다.





중앙에 있는 반 오픈 키친~ 주문하면 바로바로 음식이 만들어져 나온다. 
이런 형식의 주방은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장점이겠으나, 단점도 분명 있었다.

주방 뒤쪽으로도 문이 열려있고, 가게 문도 열어놓은 상태였는데, 
요리할 때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향은 가끔 가게 안에 있는 사람들의 기침을 유발했다. 
나도 기침, 주변의 다른 손님들도 기침, 같이 간 친구는 안 그래도 호흡기가 이날따라 안 좋았는데 여기서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했다. 중국요리는 아무래도 튀기거나 볶거나 등등~ 강한 불을 이용하는 음식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더 부각된 것 같다.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질이 급한 것인지, 중식의 특징이 그런 것인지 
예전에 이연복 셰프가 중식은 스피드가 생명이라며 한 말이 생각났다. 
주문하고 나서 밑 반찬 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성질 급한 사람도 충분히 빠르다 생각할 정도의 속도였다.ㅎㅎ
대기 줄이 길었더라도 그 줄이 빨리 줄 것 같다.





입구 쪽에 있던 전신거울과 꾸밈 소품들- 여기만 보면 심플한 인테리어의 카페 모습이다. ㅎ




쌍문동 판다쓰 가격(메뉴)/식재료 원산지



친구와 요리 1개와 식사 1개를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멘보샤, 어향 가지 등 다른 요리(특히 새우요리인 것 같다.)들이 유명하다는데, 너무 느끼한 음식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항상 먹던, 익숙한 이름! 탕수육을 골랐다. ㅎ

'등심 찹쌀 탕수육(S 스몰/12,000원), 판다쓰 볶음밥(7,000원)' 주문 

내 입맛에 기준해서 메뉴 주문 시 드리는 팁!
얼큰하거나 개운해 보이는 것을 하나 정도는 섞어서 시키면 좋다. 
그 이유는 글 끝에쯤 나옴;;ㅎㅎ



쌍문동 판다쓰 밑반찬(자차이, 오이&양배추 피클)



자차이가 제대로 된 명칭 같은데, 아무래도 외국어다 보니 짜사이, 짜차이 등 사람마다 약간씩 다르게 부른다.
난 짜사이가 더 익숙한 듯-
아무튼 밑반찬으로는 자차이와 오이&양배추 피클이 나온다. 
그 양도 적지 않게 나온다. 
보통 중국집을 가도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만 밑반찬을 먹다가 음식이 나오면 잘 먹지 않아서 
반찬이 남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정작 먹다 보니
이 양이 적은 게 아니었다는걸... 그래서 다 먹게 됐다는걸... 바닥을 긁게 됐다는걸.... 



자차이



어느 분의 글을 먼저 아주 슬쩍 읽고 갔는데, 여기 자차이가 맛있다고 했다.
근데, 난 음식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10%도 믿지 않아서 별 기대 없이 먹어봤는데, 
오! 맛있었다.ㅎ
꼬들꼬들하고, 아삭거리면서, 짜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이 살아있던 맛-
어쩌다가 어느 중국집에서 너무 달거나 너무 짠 자차이 먹으면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는데, 
여기 자차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할 맛이었다.





양배추와 오이로 만든 피클도~ 너무 시지 않으면서 신선함과 아삭함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향긋함이 잘 느껴졌던 피클이었다.
밑반찬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찹쌀 등심 탕수육, 판다쓰 볶음밥



볶음밥 때문인지 계란 국물이 서비스로 나왔다.
계란 국물은 간이 심심해서 식사 때 중간중간 곁들여서 떠먹기 좋았다.



등심 찹쌀 탕수육(s)



가장 먼저 나온 등심 찹쌀 탕수육(S)

탕수육은 처음에 덩어리째로 음식이 나오고 자리에 놓으면서 직원분이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난 덩어리인 모양을 찍고 싶어서 자르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다.

직원분이 잘라주실 땐 작게 잘라주시는 듯하니, 
큰 크기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미리 말씀드리면 될 것 같다.





소스가 부어져서 나온다. 어느 부분은 소스가 묻어있고, 어느 부분은 소스가 닿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찍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스가 묻지 않은 부분을 잘 잘라서 찍어 먹음 될 것도 같다.
(근데- 먹다 보면 아마 그게 더 힘들듯 ㅎ)





튀김 속 고기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고기의 색은 밝고 예쁜 색으로 신선해 보인다.
등심 탕수육의 튀김옷 안쪽은 탱글 거리면서 쫀득한 식감, 바깥쪽은 아작거리는 식감이었다.
말로 가장 흡사한 표현을 찾자면 '아작?' 아삭과 바삭의 그 중간 어디쯤-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자칩 스낵(포테* 칩)을 여러 겹 겹쳐서 한 번에 씹는 정도- 혹은 그보단 덜 바삭거리는 식감이랄까-
그리고 소스가 묻어도, 그 시간이 좀 더 지나도 바깥쪽의 아작거리는 식감은 어느정도 살아있었다.

튀김 안쪽과 바깥쪽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져서 씹는 맛이 재미있었다. 
바삭하는가 싶더니 안쪽에서 탱글 거리고 쫀득거리는 식감이 바로 나타난다. 
속의 고기는 얇아서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괜찮았다. 
(내가 미세하지 못한 탓일까- 육즙이 느껴지진 않음)

탕수육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소스!!
일반적인 탕수육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인데, 쌍문동 판다쓰의 소스는 새콤한 맛이 많-이 적었다. 
대신 계피 향이 전체적으로 나고 아주 미세하게 생강 같은 향이 났다. 
(생강이 아닌 내가 알지 못하는 향신료일 수도...)
그리고 적당히, 살짝만 달달한 맛이었다.



판다쓰 볶음밥



판다쓰 스타일의 볶음밥인 '판다쓰 볶음밥'





새우, 간 고깃덩어리, 잘게 썰린 마늘종(마늘 꽃 줄기), 계란 등이 들어가 있다.
볶음밥답게 밥알이 잘 튀겨지다시피 볶아져 있었고, 밥 자체는 짜지 않았다. 
중간중간 있는 고깃덩어리가 살짝 간간해서 그것과 함께 밥을 먹으면 살짝 짭짤하게 간이 맞아지는 정도랄까~
새우는 탱글하고 촉촉하게 잘 살아있었고, 잘게 썰린 마늘종이 아삭한 식감을 책임지고 있어서 
새우의 탱글 한 식감, 마늘종의 아삭한 식감, 밥알의 약간 누른 듯한 딱딱한 식감 등 
모든 재료들의 식감이 재미있게 어우러졌다. 
단, 소화력이 약하거나 씹는 것이 좀 힘드신 분들은 피하시길 바란다. 
밥알이 살아있어서 많이 꼭꼭 씹어야 한다. 

중반까지는 친구와 함께 맛있다며 자차이, 피클도 먹지 않고 신나게 음식에 집중해서 먹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느끼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자차이와 피클이 눈에 들어왔고,
결국은 그것들 없이는 끝까지 다 먹는 게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ㅎㅎㅎㅎ

기름에 튀기고 볶은 거라 느끼함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개운한 짬뽕을 시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ㅎ





밥을 먹는데, 주방 쪽 옆으로 자꾸 눈길을 끌던 공간이 있다. 
긴 복도에 은은한 조명이 있어서 봤는데, 화장실이었다는~ ㅎㅎ 나름 예쁜 공간이었다.





나올 땐 느끼함으로 다른 것 생각이 안 나고, 개운한 것 혹은 커피 생각이 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고, 여느 중국음식과는 다르게 짠맛도 덜하고, 식재료도 신선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맛이 좋다고 생각한 밥집이다. 

단, 느끼한 것 싫어하면 싫어할 수도... 
그리고 요리 1개는 꼭 먹어보길 추천함~^^
가장 기본인 탕수육을 먹어본 결과 다른 요리도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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