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아늑한 카페 '카페 호계동'

by 꼬곰주 2018. 7. 2.
반응형



산본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나 검색하다가 알게 된 카페-





엄밀히 말해 산본은 아니고, 안양에 있다. 안양시립 호계 도서관, 호계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다.
(산본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림)
새로 생긴지 정말 얼마 안 돼서 블로그 글도 찾아 볼 수 없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정보가 거의 없어서 
궁금증이 더 증폭됐다. 마침 비도 오고, 주말이고 해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일부러 버스까지 타고 찾아갔다.






조용한 주택가 속에 있다. 카페 입구와 건물을 보니 정말 일반 가정집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것 같다.

*카페 호계동*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 - 저녁 10시 
토/일요일: 오전 10시 - 저녁 10시
휴무일: 첫째, 셋째 월요일

인스타그램 @ cafe_hogye





모퉁이에 있는 문이 출입문 일 것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많은지 카페 입구를 설명해주는 문구가 ㅎㅎㅎ






처음에 설마 했는데, 여기가 입구 맞단다.







꼭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하는 느낌이다. 정말 집 안으로 걸어 올라간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
비도 오고, 여름이고 해서 맨발로 갔는데 조금 민망했다;ㅎㅎ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 순간 ~





독특하게도 들어가는 문 바로 옆에 칸막이가 돼 있고,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그곳에 좌식으로 된 아담한 자리가 있다. 칸막이가 돼 있어서 독립적인 느낌이 든다.





칸막이 위에 올망졸망한 소품들이 놓여있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오르골이다. 
사장님의 취미이자 수집품이라고 한다.





메뉴판 주변엔 음료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다. 



카페 호계동 가격(메뉴)



우선 주문부터~
원래는 죽과 한방차, 감자샐러드 빵이 대표 메뉴라고 하셨는데, 
비도 오고, 밥도 먹고 왔기 때문에 커피 선택-
핸드드립 커피(HOT/브라질 해피마운틴/3,500원), 더치 (ICE/3,500원), 감자샐러드 빵(5,000원)를 우선 주문했다.

나중에 추가로 단팥죽(5,000원) 추가

브라우니도 여기서 직접 만드신다는데, 하루에 소량만 만드시는 관계로 내가 갔을 땐 이미 품절 상태-
디저트 메뉴에 '과일 한 접시'라는 메뉴가 재미있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카페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다행히 다른 손님들이 별로 없었다.





카페 공간은 크게 2개로 나뉜다. 
좌식 공간/입식 공간
카운터 왼쪽 옆으로 방이 한 칸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좌식으로 된 자리들이 나온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판다 인형들도 있고, 화분들로 옆자리와 공간이 분리돼 있다. 
실제로 사는 집으로 생각한다면 안방이나 작은방이 되는 곳이었던 것 같다.





다른 공간인 입식 자리들이 있는 곳- 집으로 치면 거실이 있었던 곳 같다.






중앙에 있는 화분들을 중심으로 자리가 분리돼 있다.
단체팀도 가능한 넓은 자리 2개, 2인용 자리 2개 총 4개의 자리가 있다.





창가 자리 - 비가 오는 날, 날이 좋은 날 가장 운치가 있는 자리
하얀 커튼과 들어오는 햇살이 사진이 잘 나올 것 같다.





창가 자리에 숨어있는 판다랑 강아지 ㅎ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조용히 있는 시간이 좋았다.
진한 나무색의 벽과 녹색 식물의 잎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다.






실제로 보면 좀 더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인데, 어두운 곳에 노란 조명으로 이뤄진 곳이라 사진이 강하게 나왔다. 
거기다가 일부는 카페라 조작에 미숙해서 -_-.. 사진이 너무 거칠게 나와서 속상함.. ㅠㅠ






2명이 오거나 혼자 왔을 때 가장 좋을 것 같은 자리-







지금에 와서 글을 쓰며 생각난 건데, 여기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음악이 없어서 그랬나 보다.



핸드드립 커피(HOT/브라질 해피마운틴), 더치커피 (ICE), 감자샐러드 빵




왕 얼음이 들어있던 아이스 더치커피는 고소하고 말끔한 맛이다.
왕 얼음이라 얼음이 천천히 녹아서 좋았다.



핸드드립 커피(HOT/브라질 해피마운틴)



스페셜 핸드드립과 보통의 핸드드립 커피의 원두가 다른데, 요건 보통의 핸드드립 커피다.
브라질 해피 마운틴 원두라는데, 산미 없이 고소한 맛이었다.
근데 커피가 연하다(묽다). 난 연한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문할 때 진하게 달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핸드메이드 감자샐러드 빵




핸드메이드 감자 샐러드 빵
일반적인 모닝빵 안에 감자 샐러드가 가득 들어있다.
무난한 맛, 느끼하지 않은 감자샐러드였다.

이 빵을 먹으면서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어릴 적 90년도 후반쯤? 감자샐러드가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 같다.
그때 동네 엄마들 대부분이 감자샐러드 만들어 서로 나눠먹던 기억이 난다. ㅎ





비 오는 날 비를 뚫고 멀리서 왔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자두를 선물로 주셨다. ㅎ





엄청 알이 크고 달았던, 올해 들어 처음 먹은 자두였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핸드메이드 단팥죽



감자샐러드 빵을 다 먹은 후에, 커피를 마시다가 
한적하고 조용하고 이곳이 비가 내리는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고, 커피 맛도 취향에 맞고, 순간 따듯한 여기의 시그니처 메뉴를 더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단팥죽(5,000원)을 주문했다.





작은 밥공기 같은 사이즈일 것 같았는데, 국그릇 크기만 한 그릇에 담겨 나온 단팥죽





단팥만 부드럽게 갈려서 들어간 죽인 줄 알았는데, 안에 새알도 꽤 들어있었다.
단팥을 잘못 끓이면 아린 맛이나 비린 맛 같은 게 나는데, 여기 단팥죽은 그런 맛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웠다.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었던 단팥죽이다. 

커피 한 모금, 단팥죽 한 숟가락 번갈아 먹으니 의외로 잘 어울렸다. ㅎㅎ
 담백&고소한 단팥과 커피가 만나면서 고소한 맛과 향이 증폭되고, 끝에 과하지 않은 단팥 특유의 단맛이 쓱- 하고 올라왔다. 생각지도 못한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하고 조용한,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카페였다.
평범한 분위기인 것 같아도, 산본 쪽에서는 이런 분위기 찾기 힘들다. 
단팥죽이 괜찮았는데, 그것의 특징을 더 살려서 
단팥/호박으로 만든 다른 여기만의 독특한 디저트(제과 쪽으로..?)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음 참 좋을 텐데, ㅠㅠ 여기랑은 거리가 좀 있어서 자주 가볼 수 없어서 아쉽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