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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노원,도봉,강북,성북)

[노원구 공릉동] 공릉 철길 공원 카페 '표준커피'

by 꼬곰주 201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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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분위기 좋았다고 해서 찾아간 공릉동 경춘선 숲길(공릉 철길 공원)의 한 카페 '표준커피'





2018년 3월 중순쯤 방문
원래 여기를 가려다가 그 당시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던모스'를 발견하고 발길을 틀었었다.ㅎ
그 후로 또 공릉을 찾았을 때 정말 다른 곳으로 안 가기로 마음먹고 '표준커피' 방문~!






*표준커피*
운영시간: 오전 11시 - 저녁 10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12시 - 저녁 10시)
문 닫는 시간은 상황에 따라 30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함



표준커피 가격(메뉴)


표준커피 가격(메뉴)



금귤레몬에이드 (5,000원)
금귤라떼/분명 시켰는데 가격표에 없음;






간단한 디저트들이 있는데, 만 원의 행복이라는 디저트 세트도 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름;





벽을 기준으로 두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사람이 꽉 찬 상태라 내가 앉았던 벽 뒤의 공간만 찍을 수 있었다.

카페 크기도 큰 편은 아니었지만 오후 4시에 모든 자리가 꽉 참
게다가 모두 공부 중이거나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고 있던 분들이 90% 이상이었다.
들어가서 사진 찍는 것도 엄청 조심스러운 건 당연하고 
차 마시며 대화하려고 들어갔음에도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왠지 눈치가 보였다.





이곳이 벽 너머의 공간





누군가 공부하다 만 것 같아 보일 테지만 여긴 그냥 꾸며진 공간-





전선줄을 디자인적인 요소로 승화시켜서 특이했다.



금귤 에이드, 금귤라떼




금귤 레몬에이드는 신맛이 별로 없이 은은한 금귤향과 맛이 나는 에이드였고,
금귤라떼는 달달한 우유에 금귤 향이 살짝 나는 그런 맛이었다.





일러스트들이 전시 중이었는지 벽 한쪽이 그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다락방에 있는 작은 창 같은 느낌이다. 
테이블 불편하고, 자리도 편하지 않았고, 자리 간격 좁고,
카페 전체가 공부하거나 일하시는 분들로 꽉 차 있어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모두 나갔고,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대화는 이상하게도 눈치가 보이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내 돈 주고 카페 와서 뭐 하는 짓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곳-





미처 찍지 못한 벽 앞쪽의 공간의 사진은 카페 정면 사진으로 대충 짐작하면 될 것 같다. 
한적할 때 가면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일 테지만
시험&과제기간에 잘못하면 숨 막히는 독서실 같을 수도 있는 카페다. 
카페도 작은 편이어서 조금만 크게 얘기해도 카페 안에 내 목소리만 들릴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느낌~

공간이 너무 아늑한 게 잘못인 걸까?
그게 아님 집도 아닌 독서실도 아닌 시끄러울 수도 있는 카페에서 공부하겠다고 계속해서 앉아있는 사람들의 잘못인 걸까?

언제서부턴가 카페에서 공부나 과제하는 모습들이 당연시된 것 같다. 
카페라는 곳이 차를 마시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은 당연할 수 있으나
내가 깔깔거리면서 시끄럽게 떠들며 대화를 하는 스타일도 아닌데도 왠지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면 왠지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줄이고 하려던 말도 참게 된다.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매너 없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일 것이다.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나도 카페에서 대화도 하고, 그 공간을 즐기러 일부러 돈도 내고 힘들게 찾아 간 것인데,
독서실이 아닌 곳에서 독서실처럼 조심해야 한다면, 
그들에 의해 내가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들이 카페 주인 입장에서는 생각해 봤을까?

물론 내가 예민한 것일 수도~
그냥 나는 나 대로 떠들고 대화해도 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했을 때 정말 그들도 100% 그 모습을 속으로 욕 한마디 안 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주변으로 계속해서 카페가 있다.
규모도 다 비슷비슷하다. 
이곳은 대학교 주변이다. 
그래서 학생들, 젊은 사람들이 많다.
공부는 아늑하면서도 조용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곳을 선호할 것이다. 
나도 공부와 과제란 것을 완전 열심히는 아니지만 해보긴 해본 사람이다.
그 마음 모르지는 않는다.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많지만..)
그런데 공부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 목적이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데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최우선이 되는 그런 곳은 왠지 꺼려짐

내가 들어갔을 때에도 있었던 사람들이 
내가 짧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내가 나갈 때까지도 나갈 생각이 전혀 없이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해 있었다.
내가 아마 카페 사장님이었으면 좀 속 터질 듯하다.
여기 사장님은 그런 분들 좋아하시는 것 같았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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