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저녁에 이 근처를 지나다가 건물 꼭대기 층에서 예쁜 불빛이 보여서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봤다.
금정역에서 산본 시장을 지나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나오는 건물의 4층에 자리한 카페다.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 아파트 단지 앞이라고 하면 더 쉬울 수도~
전혀 카페가 있지 않을 것 같은 건물의 꼭대기~
누가 저런 꼭대기에 카페를 만들었나? 가장 위 층이니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괜찮겠지~하는
그런 기대감과 호기심에 방문했다.
방문은 4월에 했는데, 따뜻한 봄날 재미있는 곳으로 바뀐다는 플래카드는 있었던 상태-
지금은 과연 어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
엘리베이터 없다.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다 보면 계단의 분위기가 슬슬 바뀌기 시작한다.
뭔가 개념이 많이 복합돼 있는 공간 같다.
사회적 기업 진흥원, 고용노동부와 협동조합들이 꾸민 카페인 듯-
*밸류 브릿지 공터*
운영시간: 오전 10시 - 저녁 10시
휴무일: 일요일
갤러리도 됐다가, 토론회도 열리고, 카페도 됐다가, 공간 대여도 하고 등등등-
안내문과 포스터, 그리고 글자가 빼곡한데, 솔직히 내 관심사가 아닌 것 같아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이 카페에 대해 다른 분들의 글을 찾아볼 당시에도
무슨 전시가 열리고, 행사가 진행되고 한다고 해서 일반 카페로 알고 갔다가 이용을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일반 카페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ㅎ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된다고 해서 자리를 잡았는데, 글을 쓰면서 지금에서야 보니
각 공간마다 사용목적이 다 있고, 그에 따라 나눠져 있었단 걸 알게 됐다.
산본 카페 '공터' 가격(메뉴)
타르트, 케이크, 머핀, 쿠키 등 디저트도 꽤 있었다.
쇼콜라 케이크(4,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원), 자몽에이드(4,500원) 주문
*커피는 1회 리필 가능*
공간 A:공터 카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운터 앞의 공간과 그 옆에 방 한 칸이 더 보이는데, 그곳들이 카페 공간으로 쓰이는 곳이다. 더 안쪽에도 방이 있었는데, 깊숙이 들어가 있고, 그곳에 다른 사람들도 있어서 들어가 보진 않았다.
그곳이 D: 세미나 룸(공간 대여 가능)이다.
공간 B:공터 카페
내가 자리를 잡았던 방 안쪽 공간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장도 있고, 여러 그림들로 꾸며져 있었다.
그렇게 카페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사진을 찍어온 A, B 지역(지도를 지금에야 보니 이렇게 나눠져 있다는..)
그냥 쉽게 생각해 카페에 들어가면 앉을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 두 지역? 보이는데,
그게 카페 공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공간 C: 밸류 브리지(전시 등)
다른 한 곳은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각 기간마다 전시 주제가 바뀔듯하다.
공간 G: 꽃 소동
가장 기대했고,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그냥 화단 같은 공간으로 돼 있어서 대실망한 곳ㅠㅠ
4층이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 형식의 자리가 있을 것 같았는데,
접근 자체가 힘든 그냥 화분 몇 개 있는 공간이었다.
자몽에이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쇼콜라 케이크
자몽에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일반적으로 익숙했던 맛
아메리카노는 산미 없음
쇼콜라 케이크
단맛이 강하지 않고, 찰지고 진한 초콜릿 크림? 부분이 층층이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함께 갔던 지인은 케이크를 잘 안 먹는데, 이 케이크는 많이 먹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잔 시켰었기 때문에 커피 리필 1회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가 조용하고, 공간 분리도 어느 정도 돼 있는 데다가 커피 리필까지 되니 장시간 공부하기 좋을 것 같다.
공간 대여 되는 곳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조용하게 여러 가지 세미나, 수업을 해도 좋을 듯~
저녁에 지나가면서 카페 밖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보면서 기대했던 그 모습은 없었지만
디저트가 맛있어서 패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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