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예전부터 콩국수가 괜찮다고 하는 집이 있어서 궁금해하고 있던 차에
우연하게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찾아간 '밥보다 국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국도변에 있다.
비도 오고 일요일이고, 이른 오전 시간이었는데도 주차된 차들이 꽤 있었다.
일부러 찾아오는 맛 집인 듯~
*밥보다 국시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2010년 7월 7일에 생생정보통에 콩국수 맛 집이라고 나온 곳인가 보다.
난 지인의 추천으로 온 것이라 방송보다는 입소문^^
12월이고, 비도 와서 더 쌀쌀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밥보다 국시 가격(메뉴)
검색해보면 어떤 사람은 어죽 칼국수를 추천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콩국수를 추천받았다고 한다.
역시 이럴 땐 하나씩 골고루 시키기가 답이다. ㅎ
영양 콩국수(검은콩-서리태/8,000원), 어죽 칼국수(8,000원)를 주문했다.
(다 먹어보고 콩국수가 특별해 보인다 했더니, 추천해 준 사람이 원래는 콩국수 맛 집이 맞는다고 함 ㅎ)
어죽 칼국수, 영양 콩국수
김치는 시원한 맛이었다. 젓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 같았다.
영양 콩국수
삶은 계란 반쪽과 토마토 한 조각, 녹색 면, 검은깨가 예쁘게 데코 되어있는 영양 콩국수~
추가 면 사리도 함께 주신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양에 따라 조절해 먹으라는 배려인 것 같다.
난 다~~ 넣어 먹었다. 난 양이 많은 편인데, 내가 느끼기에도 어죽과 콩국수가 참 푸짐했다.
면이 녹색이다. 면이 적당히 잘 익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쫄깃함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인 콩국수 면보다는 살짝 통통한 편이다.
콩국수 국물은 진~~하다. 콩국수에 쓰이는 콩은 서리태가 맛있는데, 서리태에 검은콩까지 섞이니
검은콩 특유의 향과 합쳐져서 더 진하고, 고소했다.
원래 콩물 자체로 먹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에는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먹었다.
그냥 먹어도 담백하고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참 맛있었다.
어차피 김치도 있어서 먹다 보면 간이 맞으니까~
근데,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2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이라 많이 짜지 않으니 꼭 콩 국물에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춰 먹으라고 추천해주셨다. 소금을 넣어 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고 하셔서 살짝 넣었더니 정말 고소함이 배가 되면서 단맛 같은 것도 느껴졌다.
모든 음식이 간이 맞으면 더 맛있어지는 원리일지도~
어죽 칼국수
어죽 칼국수만 시켜도 콩 국물이 나온다.
콩국수에 들어가는 콩 국물과 같은 것으로, 간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이것도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된다. 어죽 칼국수를 먹고 콩국수(콩 국물)을 먹어야 더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어죽이라고 해서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비린 맛없고, 들깨 향이 나는 얼큰한 국물이었다.
죽이니까 살짝 걸쭉한 느낌은 있다. 밥알인지 작고 하얀 알갱이들이 중간중간 섞여있다.
많이 맵지는 않으나 목 끝 쪽에서 느껴지는 컬컬함=얼큰함=매운맛이다.
생강 젤리도 판매 중 ㅎ 연예인들 몇몇도 여기 왔었나 보다.
날이 쌀쌀해서 어죽도 잘 나가는 것 같았다.
어죽도 나쁘진 않았으나 어죽보단 콩국수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도 100%의 고소하고 진한 진짜 콩국수였다. ^^
날 따듯할 때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이곳에 들려 콩국수를 먹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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