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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은평,마포,서대문)

[마포구 서교동] 합정역 밥집 '히츠지야'

by 꼬곰주 2017.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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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면 가장 고민되는 것이 제목이다.
특징이 없으면 없는 대로 힘들고, 쓰고 싶은 말이 많으면 많아서 줄이는데 힘들다. ㅎㅎ
결국엔 에라 모르겠다~가 가장 많지만 ㅋㅋ





어쨌든, 내가 쓰는 글들 중 가장 최근에 찾은 곳인 합정역의 밥집. 히츠지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합정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검색하다가 다른 곳 보다 문도 좀 일찍 열고, 
깔끔하니 괜찮다고 해서 찾아갔다.

합정, 상수 이쪽으로 골목 분위기가 모두 비슷하게 밥집이나 술집, 카페 등이 가득가득하다. 
이 동네가 뜬지 몇 년 됐지만 아직도 확장해 가는 중인가 보다.
상수역 주변은 그래도 좀 많이 가 본편이고 합정역 주변은 처음이었는데, 
거기서 거기라 분위기가 정말 익숙했다.





분명 다른 분들은 11시에 오픈해서 들어갔다는데, 
우리가 갔을 땐 11시 넘었는데도 오픈 준비중이라며 11시 30분 오픈이니 그때 들어오라고 했다.
그래서 멀뚱히 땡볕에 서서 기다렸다. 반대편 건물에 약간 그늘진 곳에 겨우 들어가 준비되는 것 보면서 서있었음; 대기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살가운 것도 아니고, 배려가 참 없었던... 
오면 오고 싫음 말고~ 뭐 이런 느낌이랄까- 사람 느낌이 맞을 때가 많으니까- 
오픈 전에 오는 손님도 문제지만 사정 설명하고 그래도 그늘 쪽에 자리라도 마련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았단 생각을 해본다. 근데 나중에도 나오겠지만 우리가 잘못 간 게 아니라 정말 오픈 시간이 11시였다!!!
(아래쪽에 증거있음ㅋㅋ)
어-이-없-음-






점심과 저녁의 입간판이 다른듯하다. 
아래쪽 사진(저녁)의 것이 오픈 준비를 하시면서 위쪽(점심) 걸로 바꿔놓으셨다.






양고기 스테이크가 판다고 해서 친구가 이걸 먹고 싶다길래 다른 후보 밥집들 중에 여길 찾아간 것이라 
다른 곳 갈까 하다가 그냥 맘먹은 김에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솔직히 처음부터 난 기대감 같은 건 없었다. 근데 살짝 첫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냥 나랑 심리적으로 맞지 않는 곳인가보다.





회전 초밥집 같은 일식집 분위기였다.





고기를 굽는 요리가 많아서 그런지 겉옷 덮게가 준비돼 있었다. 
벽 쪽에 가방이나 소지품을 걸어둘 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점은 좋았다. 
가게가 그리 크지는 않다. 먹고 나올 때가 12시쯤 됐을 듯한데,
주변 직장인들이 슬슬 들어와서 금세 빈자리가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히츠지야 가격(메뉴)


히츠지야 가격(메뉴)


히츠지야 가격(메뉴)



점심이었으니 런치 정식으로 주문
램스테이크 정식(8,000원), 스키야끼 정식(7.000원)





주문을 한 후 이것저것 보다가 메뉴판에 적힌 시간을 발견했다. ㅎㅎ
여기가 뭐라고 땡볕에서 기다린 건지~
11시 30분이 오픈인 가게의 런치 정식은 11시부터 주문 가능하단다. ㅎ
어불성설(語不成說)





다른 메뉴인가 본데 먹는 법이 설명되어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혼재되어 있어서 어지러움;






구석진 곳에 작게 고양이 소품이 놓여있다. 
굳이 없어도 될듯하지만.. ㅎㅎ





샐러드와 김치는 먹을 만큼만 집어먹으면 되고,






양파소스와 고춧가루는 별도로 주는 소스 그릇에 섞어서 고기류(램스테이크)를 찍어 먹으면 된다.



스키야끼 정식, 램스테이크 정식



스키야끼는 날계란에 음식을 찍어 먹는 거라는데, 날계란은 없었다. AI 이후여서 그런가..
(방문했을 당시 5월 말)
밥은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나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ㅎ



램스테이크 정식




고기는 부드럽고 냄새도 없어서 괜찮았다.





함께 담겨있던 숙주와 옥수수를 함께해서 소스를 찍어 먹으면 
고기의 부드러움과 아삭한 식감이 공존해서 더 괜찮다.



스키야끼 정식




조그만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려서 끓여 먹으면 된다.





국물은 짭짤 달달한 맛이었고, 뜨끈한 국물이 있어 여름보다는 쌀쌀한 날씨에 먹음 좋을 것 같다. 





밥은 양이 좀 되는 편이었는데, 반찬으로 할 건더기가 너무 적어서 

국처럼 말아먹지 않는 한, 김치랑 맨밥을 먹어야 할 판이었다.
그냥 보기에도 적어 보여서 처음부터 아껴먹었는데도 나중엔 국물하고 밥만 먹었다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는 건지 다른 테이블에 오신 아저씨 손님은 
나와 같은 것을 시키셔서 밥을 한 공기 더 시켜서 드시고 갔다. 
그게 가능한지 생각해 봐도 그저 난 신기할 뿐~~

친구도 램스테이크 먹으면서 맛은 괜찮은데 너무 양이 적어서 아쉽다고 했다.

난 먹고 나서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뒤에 온 다른 사람들도 스키야끼를 월등히 많이 시켰다.



원 재료의 값이 비싸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주 음식의 양이 너무 적어서 식사라기보다는 그냥 배고픔을 달랠 정도로 먹을 수 있었던 정도다. 
주변 상권의 밥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먹고 난 후 개운하지 않은 가성비....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살짝 단맛이 느껴졌다.
친절함은 원래 없어 보이는 개인주의적인 분위기의 식당이었고, 
여자 손님들이 좀 많았다. 

내 취향엔 맞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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