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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속초 시장에서 오픈런 하는 주요 맛집&먹거리들

by 꼬곰주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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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분기 이상은 속초에서 지낸 지 18년째가 돼간다.
그동안 이곳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속초 수산관광시장(중앙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함)은 1박 2일이라는 방송에 나와 소개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예전의 속초시장은 보통의 재래식 시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방송 이후, 닭강정집이 뜨면서 황태, 새우 등을 강정으로 파는 집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그렇게 강정 골목이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강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드는 맛집들이 생성됐고 아직도 핫플들이 생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특히 속초의 경우는 도시의 규모가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이 퍼져있지 않다 보니, 놀고먹고 즐길거리가 모여있어 도보 이용객들에게도 충분히 접근성이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속초시장에서 best로 유명하거나 먹어본 것 중 맛있는 것 위주로 정리해봤다.

[TIP] 일행이 여럿이라면 주요한 유명 맛집들에 분산해서 줄을 서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장 내 웬만한 곳에선 강원 페이나 온누리상품권(모바일 포함)이 가능하고 주차권도 주니까 알뜰히 챙겨 쇼핑하시길~

 

 

속초새우아저씨



속초 새우아저씨
강정 골목에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집이다.  우연히 선물 받은 것을 먹어보고는 맛이 괜찮아서 알게 됐다.

얼마 전에는 한 달 매출 2억을 찍는다며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단다.
내가 찾아간 날(일요일 오전)에도 오픈한 지 몇 분이 채 지나지도 않은 때였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갔다.




새우는 웬만하면 맛있는 데다가 거기에 튀기기까지 했으니 맛없기 힘든 메뉴이긴 하다.




강정 말고도 새우튀김, 오징어/아바이 순대 등 다른 것도 한다. 원래 튀김류는 대포항이 유명했으나 이젠 시장이 그 인기를 가져간 듯하다.

주문은 순살 새우 강정이 가장 많은 듯하다.
나도 순살새우강정(2만원)과 아바이순대 1줄(1만 원), 오징어순대 1줄(1만 원)을 포장했다.




강정은 안쪽에서 만들어서 박스로 포장되어 나오고 순대류들은 계란물을 입혀 스티로폼 팩에 담아 랩 포장을 해준다.
순대들은 따듯할 때 먹는 게 맛이 좋다.

속초 특산품 중 하나인 순대는 특별히 어디가 원조고 맛집이고 그럴 것이 없다. 시장 내의 대부분의 먹거리 가게들에서는 거의 모양과 맛이 동일한 것을 데워서 주는 형식이니까....
일전에 먹어본 적이 없다면 큰 기대 없이, 맛보기 용으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맛은 약간의 찹쌀끼가 있는 만두소와 순대 피 또는 오징어가 합쳐진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박스까지만 찍어놓고 그 이후에는 식구들이랑 나눠먹기에 바빠서 나중에 몇 조각 남은 것만 사진에 남았다.
새우는 통통하고 순살이라서 발라먹을 것 없이 먹기 편했다. 강정 양념은 쏘쏘- 튀지 않는, 익숙한 맛이다.

해바라기씨, 아몬드 슬라이스, 땅콩 등 견과류들이 많이 뿌려져 있었던 점은 좋았다.

식은 것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만석닭강정

박스만 찍고 정작 먹을 땐 사진 찍는 걸 잊었다.



할많하않 만석닭강정.
누군가는 중앙닭강정이 원조다, 더 맛있다 등 그런 말을 한다.
입맛은 개인의 취향인지라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그런데 참고로 내 주변인들은 모두 별로라 한다. ㅎㅎ
그리고 다 담겨서 버리기 쉽상 ㅎㅎ
매운맛은 선택 가능하다.
(순한 맛 보통맛 매운맛)

순살을 시켰는데 튀김옷이 더 두꺼웠다.
그리고 이 집은 시큼한 맛이 나는 양념이 특징적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맛있다. 어떤 사람들은 몇 조각 먹다 버리고 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유명한 닭강정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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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땟거리

 

 

찐빵땟거리 : 속초시장 강원도 막걸리빵(술찐빵) 원조집

여긴 처음엔 폭풍적인 인기가 있었던 곳은 아니었다. 서서히 유명해지면서 지금의 오픈런을 해야 하는 맛집이 되었다.

하도 찐빵땟거리 : 이 집이 인기가 많으니까 이걸 따라서 이곳저곳에 술빵집들이 생기고 있는 중이다. 

 

내가 간 날은 일요일 9시 정도였는데 이미 줄은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길게 형성돼있었다.

 

 

 

 

영업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가게에 쓰여있는 글자도 다 다르게 쓰여있다.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영업을 한다는데 그때부터도 사람들이 줄 서 있을 정도라고 하니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만 도전해보시길....(수요일은 쉬는 날)

 

 

일요일 오전 9시 상황

 


술빵집 옆쪽으로 길게 통로가 있고 그 통로로 들어가면 대기실까지 있을 정도로 여긴 언제나 인산인해인 입소문 난 곳이긴 하다. 나 같은 경우도, 부모님께서 드셔 보셨는데 술 냄새도 안 나고 부드러워서 맛있다고, 다른 곳과 다르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이 긴 줄을 기다린 것이니 말이다. 


https://youtu.be/yHx5ykLUyFM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찐빵 한판이 나오면 균형 있게 자르기 위해서 신중을 기해 자른다. 

한판은 8조각으로 나눠지는데 다 자르고 나면 한 덩이씩 비닐에 담아 준다. 

사람들은 줄 서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한번 사갈 때 최대한 많이 사간다. 그래서 어쩔 땐 사갈 수 있는 양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한다.

 

한판이 나오면 금방금방 줄이 줄 것 같지만 역시나 한 사람이 사가는 양이 많아서 대기 시간은 긴 편이다.

그래서 나도 먹는 것을 포기하다가 어느 날은 큰맘 먹고 줄을 서서 드디어 사게 됐다.

 

가격은 1덩어리당 5천 원

 

 

 

 

달달한 완두콩과 강낭콩이 빵의 위에 박혀있고 덩어리는 꽤 큰 편이다. 

 

 

 

 

따듯할 때도 괜찮고 식어도 괜찮았다. 

정말 어머니 말씀대로 술 냄새는 안 나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보송보송했다. 

다른 곳에서 파는 술빵 맛과는 달랐는데 계속 계속 먹고 싶어!!! 불현듯 계속 생각나!!! 하는 그런 맛은 아니니 너무 기대는 금물!

그래도 술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다고 칭찬하시더라.

 

 

 

 

코끼리만두분식

 

 

예전에 꽈배기의 달인으로 생활에 달인, 방송에 나온 코끼리 만두 분식.

나도 티스토리에 글을 써서 다음 메인을 달구게도 했던 곳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참 맛있었는데 최근에 가보 고선 실망을 하게 됐다. 그래도 속초시장 먹거리 맛집으로 넣어본다.

 

 

 

 

시장 안쫄 골목이 아니라 바깥쪽 길에 위치하고 있다. 

술찐빵을 사고 나서 간 것이었는데 줄이 없어서 바로 사 올 수 있었다. 

 

 

 

 

그동안 종류도 많이 늘어나도 가격도 많이 올라있었다. 

그래도 여긴 꽈배기가 주인공이다. 

꽈배기는 1개당 1천 원.

생도넛이 신메뉴로 보였고 시식용으로 작은 볼 도넛을 하나 주셔서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맛있긴 했다. 

 

 

 

 

 

15,000원 이상을 사면 선물하기 좋은 박스에 넣어준다. 

선물을 위해 이것저것 섞어서 18000원 정도를 골랐고, 걸어가면서 먹을 꽈배기 2개를 추가해서 나왔다.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이 집만의 특징이었던 '반죽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없어져 있었다. 

대신 겉이 정말 바사삭했고 크기에 비해 무게는 가벼워져 있었다. 

내가 맛있게 먹어서 기억하고 있던 매력점들이 모두 사라진 맛이었다. 

 

그래서 '이젠 맛이 변해버린, 아쉬운 집'으로 소개를 하고 싶다. 

 

 


결론 ) 

 

두 곳은 추천할만하고 

두곳은 기호에 따라, 입맛 따라?

 

(내 기준에서)

속초시장 먹거리 중에 괜찮다고 할 만한 곳은 속초새우아저씨의 새우 강정과 찐빵 땟거리의 막걸리 술빵이다. 

유명하긴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거나 이젠 맛이 변해버려서 아쉬운 곳은 만석닭강정과 코끼리만두분식의 꽈배기였다.

 

그 외의 맛집이라고 sns를 뜨겁게 달구는 곳들은 신생이거나 진짜 sns 상에서 급부상한 곳일 터... 

그래도 시장이 활성화가 되니 다른 곳보다 호기심이 생기고 맛있게 하는 먹거리들이 많이 모이고 있으니 2~3시간 여유를 두고 이것저것 사 먹으면서 속초 여행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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