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먹거리 X파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MSG를 쓰지 않는 착한식당들을 찾아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 한 곳으로 뽑힌 속초의 함흥냉면집에 다녀왔다.
실은 방송 직후에도 간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최근에 또다시 가게 됐다.
속초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와 가까이 있다.
오전 10시 - 오후 8시
휴무일 : 매달 2, 4번째 화요일
033) 636 - 9999
옆에 주차장이 있고 식사를 하면 1시간 무료다.
계산하면서 나갈 때 카운터에 자동차 번호 말씀드리면 된다.
2013년 7월 5일 먹거리 X 파일 74회 방송에서
32호점으로 착한식당에 선정된 곳이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여전히 사장님께선 주방을 지키고 계셨다.
가까운 곳엔 직접 배달도 하시는 것 같았다.
명태회가 얹어진 함흥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명태회만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물냉/함흥냉면(비냉) 등 냉면에 갈비탕, 육개장 등 식사메뉴들도 있었다.
완자는 만두가 아닌 떡갈비 또는 동그랑땡과 비슷하니 주문하실 분들은 참고~
그동안 다녀간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흔적도 가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갈비탕과 함흥냉면 2(곱빼기, 보통)인분을 주문했더니 절임 무채와 온육수, 냉육수가 나왔다.
온육수는 냉면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주는 것이고 냉육수는 함흥냉면을 비벼 먹을 때 조금 넣어서 먹는 것이다.
두 육수의 맛이 좀 다른데 온육수는 다른 냉면집들에서 나오는 맛과는 조금 다르다.
사골 국물 같은 맛이 나고 전체적으로는 슴슴하면서 끝 맛이 더 깔끔하게 떨어진다.
왜 MSG가 안들어갔다고 강조했는지 맛을 보면 단번에 알게 된다.
냉육수의 맛은 약간의 새콤함과 상큼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갈비탕 상차림으로는 반찬 네 가지가 함께 나왔고 탕에는 고깃덩어리들과 대추, 인삼 등이 들어가 있었다.
맑은 국물로 담백하고 깔끔했고 맛은 쏘쏘, 일반적인 맛이었다.
이곳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함흥냉면(회냉면/비빔냉면)이다.
물냉도 먹어보고 완자도 먹어보고 웬만한 건 거의 다 먹어봤는데 여긴 그냥 이게 답이다. ㅎ
냉면에는 삶은 달걀 반쪽과 오이, 무채, 고기, 명태회가 얹어져 있고 밑으로 양념이 깔려있다.
면은 얇은 면으로 부드럽게 잘 삶아져 있었다.
이건 곱빼기, 면의 양도 많고 삶은 달걀도 1개가 온전히 들어간다.
냉면의 종류에 따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붙어있어서 따라 해 먹어봤다.
1. 찬육수를 면이 1/3 정도 잠기도록 면의 가장자리에 넣어준다.
2. 식초 2티스푼, 겨자1/2 티스푼, 설탕 1/2 티스푼 : 을 넣고 비빈다.
3. 비빌수록 육수가 줄어드는데 육수가 줄어 들었을 때가 가장 맛있다.
전부 비비기 전에 회를 먼저 먹어봤다.
길쭉한 모양으로 양념에 절여진 명태회의 식감은 부드러웠고 촉촉했다.
면도 부드럽게 잘 삶아지데다가 회도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순한 느낌이 났다.
양념도 단맛과 새콤한 맛이 있었으나 톡 쏘지 않고 강렬하지 않은, 인공적인 양념 맛이 아니었다.
식전에 나온 육수를 마셨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회냉면의 맛에서도 MSG가 들어있지 않는다는 게 뭔지 딱 알 수 있었다.
종전에 익숙하게 먹던, 알던 맛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었다.
좀 더 진한 맛을 원하면 양념을 조금 더 추가해서 비벼먹으면 된다.
육수를 사진을 찍으면서 부었더니 좀 많이 들어갔는지 싱거워진 듯 해서 양념을 조금 더해서 비벼 먹었다.
먹고 난 후에 순하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는 게 더 크게 느껴졌다.
며칠 후 또 방문해서는 물냉면을 시켜먹었다.
물냉에는 국물이 맑고 오이와 배, 고기한점과 삶은 계란이 얹어져 있었다.
음... 평양냉면과는 다른 맛이다.
뭔가 짭짤하고 슴슴한 맛으로 맑으면서도 육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먹었을 때도 물냉먹었다가 이게 뭔 맛이지? 했다.
그땐 내가 평냉 맛을 모를 때라 잘 몰라서 그랬나 싶어서 이날 다시 먹은 것이었는데...
이건 내 취향 아닌걸로 ㅎㅎ
역시 여긴 함흥냉면 전문이니 회냉면을 먹는 게 정답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 ㅎㅎㅎ
속초에 오면 회냉면이나 물회를 꼭 먹고 가게 되는데 시내에 유명한 집들이 많으니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맛을 비교해보며 먹는 것도 재미있을 듯~
여기 한번 들러보고 다른 집을 가보면 확실히 맛 비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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