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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오래된 동네 골목에 생긴 금천구 시흥동 신상 카페 로스티드바이

by 꼬곰주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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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네에 작은 카페가 새로 생겼다.

작고 오래된 시장길 같은 골목이라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생기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은 카카오맵에 주소 등록이 안돼 있다.
동흥관 근처에 있고 바로 전에는 채소&과일 가게로 운영되던 자리였다. 아마 그때의 모습으로 기억했던 사람들은 지금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오전 8시 - 오후 9시
@ roastedby_the_luxury


처음에 공사를 할 때부터 뭐가 들어오나 관심이 갔다. 

어느 정도 공사가 끝난 후엔 뭔가 문을 열 것 같은데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서 뭐하는 곳인가 기웃거리기도 했다.

나중에 작은 간판과 함께 가게 앞에 원두 이름을 써놓은 것이 보였고 그제야 카페인 걸 인지하게 됐다.

 

https://youtu.be/4WlevKfZA4s



카페에 다녀와서 조사해보니

로스티드바이는 금천구 백산지구대 근처(동관초등학교 근처)에 1호점이 있고 화양동에 2호점을 열였다가,

이번에 대표 금천구 카페가 되겠노라며 2호점인 화양점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전면이 유리로 돼있어서 내부 분위기가 잘 보였기 때문에 카페로 들어가는 심적부담이 줄어들게 했다.
대신 간판은 요즘의 을지로 스타일처럼 크기도 작고 한쪽 구석에 숨겨진 듯이 걸려있어서 이름은 기웃거리며 찾게 했지만...ㅎㅎ

 

 


스페셜티 원두로 만드는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바이기도 한 '로스티드바이'
요새 에스프레소바가 유행인데 이 작은 동네에도 생길 줄이야~
게다가 직접 로스팅도 하는 로스터리 카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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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는 한가한 것 같았는데 점점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보였다. 그동안 단골들이 생겼는지 사장님과 친숙하게 인사하는 손님들도 꽤 보였다.

 

 

 

들어가자마자 로스팅 기계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더치커피 원액과 함께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케냐 등의 원두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 중 일부는 타 카페에서 스페셜티 커피로 마셔보고 인상이 깊어 기억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날 그때의 맛이 그리워 원두도 한봉 샀다.

(가격이 안 붙어 있어서 그건 좀 불편했다.)

 

 

 

 

안쪽에 조금 큰 테이블 한 개와 창가 쪽으로 3개의 작은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규모의 카페였다.

 

 

 

 

옛 소품들은 카페 한켠을 꾸미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따듯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에 찾은 카페에서 바라본 허름한 골목은 오히려 분위기 있게 느껴졌다. 

항상 지나던 익숙한 길이었는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각도로 보니 색다르게 보였다.

 

 

 

 

 

에스프레소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커피는 '우보, 만리'라는 블렌드 원두 중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필터 커피의 경우에는 일곱 지역의 원두 중 선택이 가능했다.

 

원두를 구매하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중 한잔이 무료라서 에티오피아 모모라 구지G1(내추럴) 원두를 사면서 서비스로 받는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만리 블렌드)에,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수제 캐러멜 아인슈페너를 한잔을 더 시켜 마시고 왔다.

(원두는 산지별로 가격이 다르다. 모모라의 경우는 200g 17,000원)

 

 

 

 

커피의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는데 디저트 라인은 심플했다. 이날 준비된 디저트로는 쿠키가 있길래 쿠키도 함께 주문했다.

(쿠키는 1개당 2천 원)

 

 

 

 

에티오피아 모모라 구지 G1 내추럴 원두는 종로에 있는 카페에서 마셨을 때 컬쳐쇼크를 받을 정도로 인상깊었던 원두라 고른 것이었다. 집에 가서 내려 마셔봤는데 전에 그곳에서 먹었던 것보다 좀 은은한 맛이 났다. 

원두의 채프가 잘 제거돼있지 않고 균일한 크기와 색상이 아니라서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만리 블렌드로 선택한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없고 많이 쓰지도 않은 무난한 맛이었다. 

바디감도 중후한 정도.

 

 

 

 

시그니처였던 수제 캐러멜 아인슈페너는 숟가락과 함께 나왔다. 

위에 있는 크림을 반쯤 떠먹고 나서 그 후에 밑에 있는 커피와 섞어서 마시면 맛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이 음료에는 약불에 캐러멜화 시켜 굳지않게 만든 찐 카라멜 소스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위에 올려진 크림과 카라멜 소스의 쫀쫀한 달콤함이 침샘을 자극하다가 후반에 진하고 쌉쌀한 커피가 몰아치는 음료였다.

진하고 달콤 쌉쌀한 커피가 생각날 땐 이게 딱일 듯~

 

 

 

 

쿠키에는 초코칩과 아몬드 슬라이스, 호두에 더해 원두 알갱이도 들어있었다. 

초코인 줄 알고 씹었는데 오도독거려서 먹다가 오잉? 했다. ㅎ 그 정체가 원두였던 것.

전체적으로 단맛은 적었는데 견과류가 고소한 맛까지 더해줘서 단맛이 더 경감시켜줬다.

 

 

금천구 시흥동의 작은 골목에 요즘 스타일의 로스터리 카페가 생겨 반갑고 신기했던 곳 : 로스티드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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