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역 1번 출구 주변,
용산우체국 뒷길엔 예쁜 카페와 밥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 골목에서도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홍콩의 뒤골목을 연상하게 하는
아담한 2층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나랑 내 짝꿍이랑
오랜만에 분위기 내면서 저녁을 먹었다.
가게의 이름은 [몽상가]로 꿈을 그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퓨전식 화로구이 선술집이다.
오후 5시 - 저녁 12시
010-9667-6825
@ mongsanggayongsan
주차장 : 인근 공용주차장 이용
2층으로 된 아담한 건물로
안쪽 공간도 그리 넓지는 않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2층은 아늑한 다락방 느낌의 공간이었고
2인용 테이블 5개 정도의 자리가 있었다.
화로구이 모듬메뉴를 가장 많이 시키는 듯하여
우리도 2인 모듬으로 주문했다.
화로구이를 위한 고기 4종과 전골, 밥 등으로 구성돼있어서
밥과 술을 한번에 즐기기에 좋은 세트였다.
(비록 이날 술은 안 마셨지만)
화로구이 기본 상차림에는
비빔국수와 오이장아찌, 김치,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 등이 차려졌다.
특히 비빔국수의 면은
일반 국수면이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보이는 우뭇가사리? 같은 것이어서
가볍게 고기와 곁들이기 좋았다.
별도로 주문한 것이 아니었는데 밑반찬 처럼 나와서 더 좋았다.
이어서 나온 튀긴 양파 흰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밥 위에는
튀긴 양파가 올려져 있었고,
이들을 섞어 먹으니
바삭하고 단짠 맛이 나는 매력적인 밥이 됐다.
밥알도 고두밥으로 고슬고슬해서 바삭한 토핑과 잘 어울렸다.
고기까지 나오면서
1차 화로구이 상차림이 완성됐다.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한 구이용 고기들.
등심, 부챗살, 갈빗살, 양념이베리코 목살이 나왔고
구워 먹는 순서는 설명해주신다.
(*양념 목살은 가장 마지막에 구워준다.)
기름기가 적은 것부터 구워 먹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기름기 있는 것부터 구워 먹은 듯 ㅎㅎㅎ
그래도 함께 간 짝꿍이 잘 구워준 덕분에 맛있게 먹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직접 굽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긴 고기 잘 굽는 사람 꼭 데리고 가는 게 좋겠다.
앞접시에는 소금과 붉은 가루, 트러플 오일이 담겨있었고,
별도의 작은 그릇에는 마늘이 들어간 액체 소스 등
찍어먹을 수 있는 양념은 4가지가 준비돼 있었다.
붉은 가루는 이국적일 것 같았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었는데,
이름을 설명해준 걸 잊어서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조합은
소금을 먼저 찍고 그걸 트러플 오일에 한번 더 담가 먹는 것이라고 했다.
오일의 향이 묵직하고 진하다보니 고기와 잘 어울리긴 했는데,
본연의 맛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잘 안 맞을 수도 있겠더라.
마늘이 들어간 소스는 단짠이었다.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국수랑 함께 먹는 것은 별미 ㅎㅎㅎ
마지막에 구운 이베리코 양념 목살은
두껍지 않아서 굽는 데 많이 어렵지 않았다.
양념도 그리 강하지 않고 육질도 부드러워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었다.
화로구이를 다 마치고 말씀을 드리면 전골을 준비해주신다.
토마토 베이스에 소고기와 대창, 각종 채소 등을 넣어 만든 전골이다.
대창이 들어가서 국물이 기름진 감이 있었고 오묘하게 이국적인 맛이 스쳤다.
호불호가 좀 갈릴 것도 같긴하지만,
먹다 보니 점점 술 생각이 절로 나게 했다.
소주와 맥주 모두 다 잘 어울릴 맛이었고,
건더기도 많아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몽상가의 2인 모둠세트는
1차는 화로구이로 식사, 2차는 전골과 함께 술.
이렇게 한 자리에서 1차와 2차를 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 메뉴였나 보다.
6시가 슬슬 넘어가자
모든 자리가 예약 손님들로 만석이 됐다.
아담한 곳에서 오붓하게
독특한 퓨전음식들과 밥 & 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용산역 밥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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