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ns 별점 등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서초동의 밥집 장꼬방 묵은김치찌개전문에
직접 다녀왔다.
호평을 하는 분들은
>> 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이 동네에서 이 가격에 이런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드물다. 좋은 곳이다.
>> 계속 찾는 단골이다.
>> 서초동 최고의 밥집이다.
악평을 하는 분들은
>> 김치찌개가 아니라 김칫국이다.
>> 비싸다
별점도 별 1개가 아니라면 4~5개로
극과 극이었다.
(중간별점 거의 없음)
밥집은 양재역과 남부터미널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역 근처에는
장꼬방이라는 찹쌀떡 집이 있는데
이것도 이 김치찌개 집에서 운영하는,
같은 곳이라고 한다.
참고로 그 찹쌀떡집은 평점이 참 좋다.
(뭔가 주객전도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간판에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만 사용해서 만든다]고 쓰여있다.
도드람 한돈 판매 인증점이라는 표시도 있어서
국내산 브랜드 돈육을 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장꼬방은 장독대의 경상방언이라는데 농산물은 전북 진안산이라.. ㅎㅎ)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마지막 주문: 오후 9시 30분)
02) 522-0035
2층으로 된 단독건물로
평일 오후 1시엔 1층만 운영하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2층이 더 좋단 소리가 있다.)
메뉴는 장꼬방 찌개, 구이, 계란말이로 단순하다.
전 메뉴가 포장이 가능한데
독특하게 반찬도 2천 원에 포장이 가능하다고
메뉴판에 쓰여있다는 것.
김치찌개의 경우는
아예 포장이 돼 나온 제품으로
매장보다 1천원 싼 8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난 2명 방문, 가게에서 먹고 왔다.
장꼬방찌개1, 장꼬방구이1 로 주문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명이 방문한다면
정석은 찌개1, 구이 1, 계란말이 1로
메뉴 3개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2명이라고 2인분 = 메뉴 2개 시켰더니 뭔가 아쉬웠다.
밑반찬으로는 어묵볶음, 김(+찍어먹는 간장), 김치가 나왔고
쌈채소는 돼지 숯불구이 때문에 나온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장꼬방찌개 : 김치찌개는
2인용 뚝배기에 나온다.
처음에 받아보면 담겨 나오는 뚝배기의 크기도 크고
건더기도 좀 있는 듯이 보이긴 하는데
실질적으로 먹어보니
왜 사람들이 찌개가 아닌 김칫국이라고 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는지
알 것 같았다.
건더기가 아쉽게 들어있다.
밥을 말아서 국처럼 하고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을 들게 만든다.
국물 맛은 개운하고 매콤하면서 신맛이 감도는
일반적인 김치찌개 맛이다.
요새 신맛과 단맛을 강조한 집들이 많은데
여긴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맛이 더 깔끔했던 점은 좋았다.
장꼬방구이는 돼지 숯불구이로
온기가 지속되도록 철판 위에 나오고
채 썬 양파가 함께 나와 곁들여 먹을 수 있었다.
숯불향이 고기에 잘 배어있었고
적당하게 부드럽고 양념의 단짠도 강하지 않았다.
무난한 다 아는 맛이었다.
쌈을 싸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그러나 역시.. 이것도 뭔가 아쉬움을 남기는 양이었다.
가게 중앙에 반찬과 밥을 마음껏 더 갖다 먹을 수 있게 해 뒀지만,
메인 요리에 집중해서 먹고 싶은 경우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 한 공기를 전략적으로 잘 분배해서 먹어야 할 만큼,
반찬이 없었다면 밥이 남을 만큼,
뭔가 먹다 만 것 같은 아쉬움을 들게 했다.
식사를 마친 후엔
숭늉과 누룽지를 갖다 먹었다.
이것도 먹고 싶은 만큼 갖다 먹을 수 있다.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누룽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니~
이건 참 좋았다.
밥알도 부드럽게 풀려있고 숭늉도 구수했다.
아마도 호평을 하신 분들은
무한리필되는 밑반찬과 밥, 누룽지와 숭늉이라는 서비스,
나쁘지 않은 깔끔한 맛에 높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
하지만
1인 1 메뉴를 분명 시켰음에도
그 메뉴 만으로는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양,
그래서 1.5인분은 시켜야 하는가? 에 대한 뭔지 모를 기분 상함.
그리고 꼭 여기여야 하는 특별한 맛집은 아니라는 점에
서운함을 느낀 분들은 혹평을 하셨을 것이다.
직접 먹어보니
왜 그런 극과 극의 평가가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하나에서 느낄 수 있을 서운한 마음을,
서비스로 제공되는 부수적인 음식들로 잘 챙긴다면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 같은 서초동의 밥집이었다.
'카페-맛집 > 서울(서초,강남,강동,송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94년 부터 줄서는, 서초동 예술의 전당 앞 허수아비돈까스 본점 (2) | 2022.06.26 |
---|---|
유니크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양재카페 리플렉트커피 로스터스 (0) | 2022.03.08 |
정체성 있는 맛의 국물떡볶이, 문정동 골목떡볶이 (0) | 2022.02.16 |
크고 바삭한 크로플로 유혹하는 고속터미널역 안 브레댄코 (0) | 2021.06.19 |
신논현 빽다방에서 기대했던 큰마들렌과 긴페스츄리와플 먹어본 후기 (0) | 2020.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