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에는 고기 패티 버거만 있었는데
이번에 생선버거가 나왔다.
이 버거는 2008년까지 나왔다가 단종된 후, 13년 만인2021년 3월에 재출시가 된 것이다.
그래서 가게 안 이곳저곳에 이 버거의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주변에 육지에 사는 고기를 안 먹는 사람들이 은근 있어서
버거를 먹고 싶을 땐 꼭 해물 버거를 찾곤하는데,
이번에 이걸 재출시한 덕에
이젠 맥도날드에서도 먹을 수 있는 버거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근데..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먹는 건 생선이나 육지의 동물이나 똑같지 않나?;;;)
아무튼 이 필레오피쉬에 들어가는 생선은 알래스카 바다에서만 잡는 100% 알레스카 폴락이다.
알레스카 폴락이라 하니 뭔가 신기한 생선 같지만, 한국말로 해석하면 우리에게 친숙한 '명태'가 된다.
일명 명태 버거 인 셈.
한 가지 덧붙이자면,
미래 세대를 위해 애쓰며 만든 버거로 다른 지역의 명태까지 싹 다 잡지 않기 위해
알래스카 바다로만 한정해서 잡는다고 한다.
더블 필레 오 피쉬 세트의 가격은 6천 원(단품 5천 원)
일반 세트의 가격은 4,500원이다.(단품 3,500원)
(내돈내산)
계산해보면 생선 패티 한 장의 차이가 1,500원인 셈이 된다.
세트를 받자마자 와우~ 작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ㅎ
대신 막 만들어 나와서 뜨끈함이 있었던 것은 좋았다.
크기는 치즈버거 크기로
지름 9~10cm 정도, 여자 손바닥(손가락 제외 손바닥만)만 한 크기다.
그래도 치즈버거보다는, 브리오슈 번과 명태 패티의 도톰함 덕에 높이가 살짝 더 높긴 하다.
버거의 제일 위층엔 피클 조각이 섞인 타르타르소스가,
중간엔 알래스카 폴락 튀김 패티가,
그리고 마지막은 노란 치즈가 들어있다.
맥도날드를 얼마나 안 왔던지... 이번에 브리오슈 번을 처음 먹어봤다. ㅎ
그런데 이거 이거~ 정말 탱글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그리고 생선 튀김 패티도 부드러웠기 때문에, 이 빵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마 다른 번이었으면 맛이 떨어졌을 것 같다.
이걸 먹어봤던 누군가는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웠다고 표현하던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만큼 부드러워서 이가 약한 분들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큰 특징은 타르타르소스였다.
피클 조각이 큼직하게 들어갔다 했더니
역시나 톡 쏘는, 시큼한 피클 맛이 강하게 났다.
개인적으로 맥도날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버거가 치즈버거고,
그 치즈버거가 좋은 이유는 중간에 딱 하나 들은 피클 맛 때문인데,
이 버거도 그 맛이 나서 좋았다. ㅎㅎㅎ
지극히 음식은 개인 취향이 적극 반영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선 튀김에는 역시 타르타르소스의 궁합이 최고~
그 피클 맛 덕에 느끼함은 없고 톡 쏘는 맛 덕에 맛의 포인트는 잡을 수 있었다.
부드러움이 최고로 인상 깊었고,
그다음은 강렬한 맛의 타르타르소스가 인상에 남았던
브리오슈 번과 궁합이 잘 맞는 맥도날드 버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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