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날-
날씨가 정말 억울하게 좋았다.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딱 드는, 휴양지 날씨였는데
그나마 약속 있다고 밖에 나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한 게 다행이었다.
노원에 사는 친구랑 금천구에 사는 나랑 만나는데
이번에 내가 노원 가까이 가기로 했다.
그래서 미아사거리역까지 1시간 정도 지하철 타고 갔다.
이 근처에 마땅히 갈만한 밥집이나 카페들이 없었는데
그래도 그중에서
친구가 괜찮다며 데리고 간 곳이다.

미아사거리역 근처 삼양입구사거리,
남원추옥건물 2층


동네함박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저녁 10시
- 휴무일 : 일요일
- 전화번호 : 02) 6104-0418
- 인스타 @ dongnehambak
- 생활의 달인 662회 : 햄버그스테이크 편에 방송

평일 점심시간,
우리 들어가고 조금 있으니 다른 손님들이 꽤 들어왔다.



밝고, 넓고, 깔끔하고-
햇살이 잘 들어와서 사진이 잘 나오는 게 마음에 들었다. ㅎㅎ
사진 중심주의;

친구가 전에 왔을 때
자기는 함박스테이크 먹어봤다며
이번에는 오므라이스 먹어보겠다고 했다.
나는 처음이니까 기본적인 함박스테이크(180g)로 고르고
계란후라이(+1천원)추가 했다.
보통 햄버그스테이크에는 계란 프라이가 기본으로 올려져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따로 추가해야 한다.

직접 이곳에서 만든 감자수프,
피클, 깍두기,
계란후라이 추가 함박스테이크, 오므라이스 등장-


감자수프는
안에 잘게 갈린 감자 덩어리가 살짝 있는 수프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아이들이 먹어도 좋을 맛-

자신의 양에 따라
용량을 230g까지 늘려 주문할 수 있었던 함박스테이크~
나는 그냥 180g으로 선택했다.
그 전날 고기를 좀 많이 먹어서 ㅋㅋㅋㅋ 이날은 소식하려고;

위에서 보면 고기가 작아 보이는데
옆에서 보면 그 높이(두께)가 상당했다.
함박스테이크, 고기, 양상추 샐러드, 밥 조금, 방울토마토에 추가한 계란후라이가 한 접시 안에
예쁘게 플레이팅돼있었다.


부드럽게 뭉쳐진 고기는
중간에 살짝 조각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다.
자를 때 고기 육즙이 주욱- 나왔는데
미처 찍지 못한;; 아쉽
특별히 고기에는 크게 간이 돼있진 않았다.

크리미함을 위해 계란후라이의 노른자를 터트려 먹어주기 ㅋ

고기 부드럽고 촉촉하고
스테이크 소스도 강렬한 맛은 아니었던-

함께 나온 빵을 찍어도 먹었다.
빵은 버터 롤빵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 밀도 있고, 버터 향 강하게 나는
그 익숙한 그 빵이다.
양상추 샐러드 소스도
건강한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을 맛;
나는 여기 가기 전날 고기를 많이 먹고
배 많이 안고플 때 간 거라
180g으로 그냥 배고프지 않게 먹은 건데
아마 양 많은 분들이라면 230g 시키고
이거 말고 사이드로 뭐 좀 더 시키면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나오자마자
생각보다 양이 많고 큼직해서 놀라게 했던 오므라이스
친구가 양이 적은 편인데
후반에 내가 좀 도와줬음에도
결국 남기게 됐다.

밥 위에 몽글한 오믈렛이 올려져 있고,
그 위로 소스 쭈왁~
양배추 샐러드, 방울토마토, 또 다른 샐러드까지 ~

이 역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볶음밥안에
식감 탱글 한 소시지가 들어있었고,
의외로 소시지의 양이 꽤 됐다.
큰 조각으로 썰린 소시지였는데
차라리 아주 잘게 잘라서
볶음밥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산돼있으면
좀 더 감칠맛을 올려줬을 것 같기도 하다.
고기를 좋아하는 분은 아니고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햄버그스테이크보다는 오므라이스를 드시는 게
더 양 많고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었고,
깔끔하고 요새 밥집 분위기로 식사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을 듯한 미아사거리역 근처 밥집 '동네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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