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김은경 옮김)
글/사진 꼬곰주
노란색으로 한 번,
강렬한 색상으로 그려진 수영장 그림으로 또 한번,
제목으로 유추되지 않는 책의 내용으로 호기심까지 유발하는
표지부터 시선을 집중시킨 책 '수영장의 바닥'
수영장의 바닥
- 지은이: 앤디 앤드루스
- 옮긴이: 김은경
- 출판일: 2019년 8월 12일
- 출판사: 홍익출판사
- 페이지 수: 220
- 정가: 14,800원(할인가 13,320원), e북 9,900원
앤디 앤드루스 Andy Andrews
-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
- 대표작: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인생을 바꿔주는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등
작가 앤디 앤드루스가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나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 말에 '아~ 그 책은 알아'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별로 아는 것이 없어 기대도 없이 책을 펼쳤는데, 나중에 다른 분들의 서평을 보니 이 작가를 좋아해서 다 읽고 난 후 실망했다는 의견들이 보이기도 했다.
수영장의 바닥이라는 제목에서 생기는 의문은 책 뒤표지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는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수영장'인지는 책을 펼쳐야지만 그 의문이 풀린다.
특이한 머리말
그리고 특이하게도 머리말이 중간에 들어가 있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색다른 방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머리말을 잘 읽지 않으니, 그것을 생각해서 잘 읽게 하려고 새로운 방법을 쓴 것이다.
그것이 바로 머리말의 위치를 맨 앞이 아닌 중간에 배치한 것인데, '수영장의 바닥'의 교훈을 이렇게 적용시켜주니 그 또한 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수영장의 바닥'의 의미
이 책에서 계속 나오는 그 문제의 '수영장의 바닥'의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는 어릴 적 여름 내내 갔던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누가 수영장의 수면 위로 높게 떠오르나'를 겨루는 일명 '돌핀 게임'을 하게 됐다.
모두 살짝 잠수를 했다가 물 위로 솟구쳐서 그 기록을 쟀는데, 익숙한 방법으로 겨루기를 했더니 신체적으로 타고난 아이가 항상 1등을 하는 그런 구조였던 것~
다들 그 아이를 따라 하고 연구하기만 바빴고, 심지어는 그 아이가 1등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이라는 아이가 수영장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바닥을 박차고 오르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서 그 깨지지 않을 것 같은 1등이 바뀌어버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법칙도 없었기에, 반칙도 아니었고 그것은 정말 당연함 속에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었다.
수영장의 바닥은 바로 그 '새로운 방식'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책 속의 에피소드
책 속에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재미있다.
그 에피소드들을 인용해서 가르침을 주는데, 그중 특별히 더 재미있고 공감 갔던 부분들 중 몇가지를 실어본다.
보통 주방에 잘 들어가지 않는 남편들이 주방에서 요리를 해준다며 티를 내는데,
뭐가 어디 있냐, 뭐는 또 어디 있냐- 질문이 많아서 결국은 쉬고 있던 부인들을 주방으로 소환시키는 그런 일화도 나왔다. ㅎㅎㅎ
상상력이 보여주는 힘을 설명한 이야기였는데, 누구나 다 공감될 에피소드였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어느 수리공의 이야기였다. 어느 공장에 기계 하나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모든 공정이 멈춰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동네에서 유능하다는 수리공이 와서 몇 분도 안 걸리게 그 기계를 고쳐냈다.
나사를 한두 번 돌렸을 뿐인데, 기계가 척척 돌아갔던 것이다.
그 수리비로 1만 달러를 청구했는데, 나사를 몇 번 돌린 값을 뭐 그리 비싸게 치냐며 당황하던 사장은 그의 청구서를 보고 즉시 수리비를 송금했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청구서에 쓰인 항목을 보며 새로운 시각의 청구서로 인한 신선한 충격(수영장의 바닥)을 경험했고,
그에 더해서 중요한 한 가지를 위해서는 수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나는 곳에 중심이 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쓰여있는데, 별도로 모아서 써놓고 하루에 한 문장씩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책의 말미에도 역시나, 모든 자기 계발서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천'의 중요성도 나온다.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니 '실천.. 실천.. 실천!!' 신경 쓰게 되면서 이 전보다는 1개라도 더 시작이라도 해려는 시도는 하게 됐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
" 당신은 가능한 방법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내 능력의 한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하고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이 한 문장이, 이 책 '수영장의 바닥'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이 문장을 볼 때마다 뜨끔거리는데, 그 뜨끔거림을 계속 되뇌며,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생각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그래서 승자가 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기존의 틀에 맞추려 발버둥치지 말고, 나만의 룰을 만들어 승지가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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