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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읽은책

교보문고의 지식문화생활 SNS 'VORA', 나의 보라이야기

by 꼬곰주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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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VORA: 보라 이야기

 

 

 

글/사진 꼬곰주

 

 


 

 

 

보리음료 한잔하며, 밤 분위기에 젖어 써 내려가는 내 마음속 생각을 쓴 글입니다.

정보&소개는 조금, 나머지는 제 이야기....

글이 길어요. 원래 제 글은 길어요 ㅎㅎㅎ 그리고 횡설수설입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분은 스크롤바를 천천히 내려주세요~^^

 

 

 

 

 

보라(VORA)라는 교보문고의 소셜네트워크 겸 커뮤니티가 있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님의 글을 보고 이 '보라'라는 것을 알았고, 처음에는 정말 간단하게 이벤트 좀 참여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작을 하게 된 앱이었다.

 

 

보라(VORA)
- 교보문고의 지식문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 책, 문화생활, 일상, 소소한 이야기 등을 나누는 커뮤니티의 성격
- https://www.vora.co.kr

 

 

V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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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ora.co.kr

 

 

 

 

 

구글 플레이 스테이션에서 '보라(VORA)'로 검색하면 바로 뜬다. PC/모바일 앱으로 모두 접속 가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편한 걸로 선택하시면 된다. 처음엔 그냥 핸드폰에서만 할 수 있는 어플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야 PC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ㅎㅎㅎ (바로 어제까지...)

 

 

 

 

짧은 경험, 빠져 '보라'

 

간단히 설명하면, 2018년 10월에 생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그런 SNS 다. 그런데 그것들과는 성격이 아주 살짝 다르다. 사진보다는 텍스트가 좀 더 많고, 이용하는 분들의 취향, 문화, 취미 등이 피드의 주요 주제가 되는 그런 소셜네트워크랄까~ (물론, 당연히~ 그냥 소소한 일상:먹는 것, 가진 것, 입는 것 등등의 이야기를 써도 된다.)

 

난 올해 2월에 가입을 해서 사용했는데, 처음엔 이 어플은 뭔가- 싶었다. 인스타그램 같은 형식인데, 아무 글이나 올리면 안 될 것 같고, 책을 꼭 좋아해야 할 것 같고... 책 아니면 뮤지컬이나 그럴듯한 문화생활에 해박한 지식이나 '덕'스러움이 조금은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런 글들만 올려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벤트, 당첨도 잘 돼~

 

 

그렇지만 나에게 용기를 준 건 뭐니 뭐니 해도 '견물생심!'

그 무엇보다 이벤트가 많았다. ㅎ 커피 쿠폰부터 시작해서, 문화상품권, 편의점 상품권, 책, 별의별 상품을 주는 소소한 이벤트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참여 방법도 정말 간단해서 핸드폰으로 글자 몇 개만 적으면 되거나 약간 손이 빠르거나 하면 되면 참여 완료였다. 속도가 느리다면 꾸준함으로 밀고 가면 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심리 테스트를 했는데 재미도 주고, 추첨을 통해 상품도 줬다.

 

 

'보라'에서 선물 받은 것들

 

 

당첨은? 정말 당첨 운 없는 사람들도 소소한 것 하나씩은 당첨되는 아주 푸짐하고, 마음 넓게도 모두에게 골고루 선물을 주려는 운영진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선 랜덤 추첨에서 뭐 작은 거 하나 당첨된 적도 없는 내가 이런저런 상품들을 받았다. 게다가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커피 쿠폰도 받고, 2월에는 최다 게시글 1등 상도 아주 푸짐하게 받았다.!! 그렇게 학교 다닐 때 못하던 1등 보라에서 해봤다.ㅎㅎㅎ 1등 상품 타자마자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께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인증샷 찍는것도 잊었다;;; 그래서 흔적이 없..;;(제세 공과금을 내야 할 정도의 상품권이었다는 것만 살짝 흘린다. ㅎㅎ)

 

 

 

 

초반엔 그렇다. 난 의도가 불순했다. 아니?! 솔직히 당연히 사람이라면 물욕이 있기 때문에! 에헴! (난 도인이 아니다. 물욕 가득~ 사심 가득~)

큰 이벤트에 당첨됐지만 끝이 없이 쏟아지는 소소한 이벤트들에 더더욱 내 발목은 '보라'에 잡혔다.

 

그렇게 인스타보다, 내 블로그보다 점점 더 보라에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갔고, 시간도 더 늘어갔다.

 

 

 

 

보라쇼, 보라 런치

 

보라의 제일 크고 특징적인 대표 이벤트!!

보라쇼, 보라 런치! 가 있다. 정기적으로 작가님들을 모셔서 함께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갖는다던가, 강연회 등을 하는 이벤트가 있다. 모두 '보라'앱을 통해서 접수를 한다. 참가비 0원, 이유만 정성스럽게 댓글이나 글로 잘 쓰면 당첨! 어쩔 땐 선물도 준다. (아직 나도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다. 피드만 가득 봤다. 모르는 작가님들이 더 많았고, 굳이..라는 생각에 신청조차 안 해봤다.)

그냥 이런 게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정도였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하도 좋다길래 용기 내서 몇몇 보라쇼에 응모를 하기까지 이르렀다. (아직 당첨자 발표 안 남)

 

 

 

 

내가 보라에 올린 글들

 

'보라'에서의 첫 글

 

 

처음에 물욕에 눈이 멀어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엉뚱해 보이는 일상 글을 올렸다. 분명 '보라'를 설명하는 문구 중 '일상'도 들어있었다. 전체적으로 책, 영화, 뮤지컬, 전시회 등의 글들이 더 많았지만, 간간이 일상의 글들도 올라오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다. 그래서 내 글이 무시당할 것을 각오하고 정말 소소한 글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벤트 응모가 주요목적이었으니...ㅎㅎ)

 

 

'보라'에서 계속된 나의 일상글들

 

 

근데 어랏?! 너무 핫한 반응, 따듯한 반응- 요거 뭔가요~~ (댓글과 좋아요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생략합니다.) 반응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던 짧은 글과 사진에 하트 뿅뿅 누름과 댓글이 달렸다.

관심을 받는다는 느낌, 무시당하지 않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받아준다는 그 느낌 정말 좋았다. 게다가 그때 때마침 난 참 심심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었지만, 살짝살짝 평범한 일상 글들만 올렸다. 처음이라 반응을 잘 해준 줄 알았는데, 반응을 계속 보여줘서 너무 감동이었다. 그렇게 난 보라에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그게 빈말들이었어도, 누군가 조금은 그래도 봐준다는 그 사실이 참 좋았다.

심지어 보라 앱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사진이 좋다에서부터 센스 있는 덧글을 내가 달았다'라며 칭찬의 말도 많이 해주셨다.

한창 사진, 내 실력, 블로그에 대한 고민, 나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그렇게 덧글과 관심과 따듯한 마음들이 내 마음을 조금씩 위로해줬다.

 

보라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다 보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에 열정 있는 분도 계셨고, 다양했지만 모두 '보라'라는 커뮤니티 안에서 연결돼 있었다.

 

 

 

 

 

보라~ 뭐든 보라~ 빠져보라~ 살려보라~

 

 

 

너무 일상 글들만 올리기 뭐 해서, (요샌 독서를 잘 안 하지만) 중간에 예전에 한창 책을 좋아하던 시절에 애정 하던 책들을 다시 꺼내읽고, 그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내 생각을 올리기도 했다. 정말 옛날 책이지만, 계속해서 책의 내용을 곱씹는 애정 하는 책 들이었다. 덕분에 평소 같으면 읽지 않고 책장에 그냥 꽂혀있었을 책들이 오랜만에 빛을 봤다.

 

오랜만에 종이로 된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 손끝에 전해졌다.

 

그렇다. 나도 예전엔 책 좀 읽었다. ㅎㅎ 책을 읽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근데 요샌 그냥 인터넷을 뒤적거릴 뿐이다. (뻔한 자기계발 서적 읽다가 책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게 책하고 멀어진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가끔 교양과목의 과제로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읽었던 책이 그나마 그 이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근데 그 책마저도 정말 끔찍했다. (리포트에도 끔찍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점수 잘 받음 ㅎ)

 

근데, 요즘 책은 몰라서 조용히 또 계속 일상만 올리고 눈팅만 했다. '보라(VORA)'에는 요새 나오는 책이나, 숨겨진 책들을 읽고 서평(독후감)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볼만한 뮤지컬, 영화, 전시회 등에 관한 정보도 올라왔다. 처음엔 집중하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그것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눈팅이 관심으로 변했다.

 

그렇게 '보라' 속에 나온 정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자고 있던 '문화생활'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싹을 틔웠다. 심지어 관심 가는 책과 전시회는 스크랩도 해놨다. 언젠가는 나도 하고 싶어서~!

 

 

 

 

 

보라프렌즈

 

* 2019년의 나의 계획: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

 

 

보라프렌즈 2기 모집 공고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작게 활동을 했다. 그리고 그냥 나는 소소하게 이벤트만 참여하고,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서평 읽으며, 내 독서의 열정이 다시 활활 타오를 때 읽어볼 책들과 재미있어 보이는 공연 등을 스크랩만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보라프렌즈'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대외활동의 초보인 내가, 글쓰기 정말 귀찮아하고, 힘들어하는 내가 또 하나의 대외활동을 늘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었다. '지금 하는 것도 벅찬 게 아닐까' 생각하던 차였다. 근데 자꾸만 이 '보라프렌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 걱정들을 물리쳐줬다.

 

그냥 보기에도 활동해야 할 미션들이 참 많아 보였다. 한 달에 책 4권 읽고 서평(독후감) 쓰기, 하루에 한 번씩 보라 앱에 글 올리기, 보라의 행사 및 이벤트 소문 내기 등등등~

밀린 숙제 글들이 많은 상태에서, 하루에 글 1개 이상 쓰기 힘든 내 성격에... 참 벅차 보였다. 게다가 책 읽는 속도가 나무늘보 같은 나에게 한 달에 4권, 그리고 서평.. 헉!

 

그래도 하고 싶었다. 여름 되면 더 바빠질 일이 확정돼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원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보라프렌즈 2기로 뽑혀서 4월 30일 발대식을 다녀왔다!(발대식 후기는 다음 글에~)

 

 

 

 

아무튼~ 그래서~~

지금 나에게 보라

 

이벤트로 시작한 보라, 나중엔 반응이, 더 나중엔 다시 뭔가를 읽어 보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 곳이다.

그리고 다른 SNS보다 더 열중하는 곳이 됐다.

 

 

그중에서 아직까지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보라의 매력은 - ?

 

- 힘이 드는 하루, 누군가에게 주절주절 뭔가 말하고 싶은데 그걸 들어줄 사람도 없고, 그게 피해가 되고, 나를 싫어하게나 우습게 볼까 봐 말 못 할 때, 그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곳

- 혼잣말을 해도 누군가 토닥여 주는 곳

-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는 곳

 

보라프렌즈가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언젠가 한 번은 보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었다. 물론, 초기이고 이용자 수가 엄청나게 많지 않아서 소규모 커뮤니티의 매력을 머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활동하는 분들이 진중하게 써 내려간 글들과 내게 보여주는 작은 관심이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됐다. (아직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애정 하는 '보라'다.

 

 

 

 

마음을 움직여 보라

그렇게 난 넘어간 보라

 

 

 

 

 

 

 

*보라프렌즈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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