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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읽은책

[강연&콘서트] 책과 음악과 함께한, 웃음, 눈물의 '신영철 보라쇼'

by 꼬곰주 201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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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눈물, 음악이 함께한

'신영철 보라쇼'

 

 

글/사진 꼬곰주

 

 

 

 

 

교보문고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그중에서 교보문고 대표 SNS '보라(VORA)'를 통해, 작가와 만남을 기획한 것이 바로 '보라쇼', '보라 런치'이다.

보라쇼는 2시간 30분 동안 350명이 동시에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대규모 쇼라면,

보라런치는 2시간 30분 동안 단 8명이 작가와 점심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 만남이다.

 

 

 

 

이번에 내가 갔다 온 것은 '보라쇼'였다. 나도 말로만 많이 들었지 내가 신청해서 직접 간 보라쇼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보라런치'는 책 덕후가 아니라서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어색할 것도 같고... 8명만 뽑으니 경쟁이 치열해서 미리 겁을 먹었다고나 할까 ;;; ㅎㅎ;;

 

 

 

 

보라쇼는 이번이 시즌 3이다. 시즌제로 지난 시즌에는 혜민스님도 오시고, 서민 교수님도 오셨었다고 한다.

'보라쇼'는 '보라 앱'에서 신청을 받고, 당첨자 발표도 그곳에서 한다. 그래서 보라쇼 때문에 보라 앱을 알게 된 분들도 많다.

(신청할 때 신청 사연을 잘 쓰면, 뽑아서 선물을 주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 보라쇼가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열렸고, 보라쇼 참석을 위해 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도 구경했다.

 

 

 

 

실은 23층까지 올라갈 엘리베이터를 찾느라 자동적으로 교보문고 안을 돌아보게 된 것이지만.. ㅎㅎㅎ

서점 안을 둘러보다 보니 역시 '보라'라는 이름에 자동 반응하는 나의 눈! 최근에 읽었던 책들과 vora 앱에서 다른 분들의 서평으로 익숙했던 책들이 눈에 띄었다. 읽지는 않았어도 너무 유명해서 제목은 알았던 책들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보라 앱을 통해 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고 있는 터라, 기존에는 그냥 지나쳤을 곳에 시선이 머물게 된 것이다.

사소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느꼈다.

 

 

보라쇼, 교보컨벤션홀(교보문고 광화문점 23층)

 

 

서점을 통해서 23층까지 올라가는 길은 못 찾았고, 밖으로 다시 나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오른쪽 통로 끝에는 '보라쇼'를 알리는 입간판들이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날은 '신영철' 작가님이자 박사님의 강연과 함께 피아노(문아람), 플루트(최현정), 첼로(박혜은), 노래(박지혁)가 있는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보라쇼를 북&뮤직 콘서트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항상 강연과 음악 공연이 함께한다.

 

 

 

 

안내 데스크에서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고, 손목에 두르는 띠를 받아 입장하면 된다.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작가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쪽지로 쓸 수 있게 해놨다. (이것도 나중에 뽑히면 선물을 준다. 이것저것 트집 잡아서 선물을 준다. ㅎㅎㅎ)

그리고 간단한 메모를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노트와 펜도 센스 있게 준비돼 있었다.

 

 

 

 

이 많은 자리가 나중에는 꽉 차기도 하지만, 모두 열혈이시라 그 열기가 참 대단하다. (어마 무시한 후기들이 올라옴)

 

 

 

 

본격적인 보라쇼가 시작되기 전에도 문아람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해주셔서 우아~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릴 수 있다.

 

 

 

 

보라프렌즈 2기로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 앞쪽에 앉아서 인사도 하고, 대화도 조금씩 했다. 보라 앱과 단독방에서 자주 보던 분들이지만 오프라인으로는 발대식 이후로 처음인지라, 약간 낯가림의 시간이 있었다. ㅎㅎ

 

 

 

 

보라프렌즈 중 한 분이 단독방에서 퀴즈를 내셨는데, 내가 그 퀴즈를 맞혀서 상품으로 쿠키도 받았다. 테라로사 쿠키인데, 커피는 못 마셔도 이 쿠키는 먹으라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처음 먹어봤는데, 보기보다 달지 않고 안에 씹히는 것도 있고 맛났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ason kim 님^^)

 

 

 

 

이날 끝나고 바로 또 예식장에 갔어야 했어서, 카메라는 곰탱이의 서브용 후지 X70으로 준비해 갔다. 써본 결과 작고 예쁜데, 역시 한계가 있긴 했다. 워낙 빛이 없기는 환경이기도 했고~

 

 

 

 

본격적인 보라쇼가 시작되기 전! '막 퍼주는 보라'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선물을 주는 시간이 있었다.

이때 무대 뒤편의 커튼을 걷었는데, 우와~ 비밀의 정원 같은 공간이 보였다. 게다가 물까지 벽에서 떨어지다니! 오-

 

 

 

 

체중계, 책(이날 보라쇼 신영철 박사:작가님의 책), 클러치(5만 원 상당이라고 함), 기타 등등의 다양한 선물들이 준비돼 있었다.

선물은 지정이 아니라 자유롭게 당첨된 사람들이 골라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는데, 나는 아줌마처럼 막 손들고 우겨서 '체중계' 강탈해왔다. ㅎㅎㅎ 당첨자가 되는 이유도 제각각- 처음에는 눈치만 보던 분들이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선물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나처럼 ㅋ)

 

 

 

 

 

보라쇼 : 음악 콘서트

 

 

 

선물 퍼주기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보라쇼가 시작됐다.

피아니스트 문아람님이 보라쇼 신청 사연 중 몇 개를 뽑아 읽어주시면서, 그 사연과 어울리는 음악들이 연주됐다.

 

 

피아노: 문아람, 플룻: 최현정, 첼로: 박혜은, 노래: 박지혁

 

 

피아노의 선율과 함께 플루트, 첼로, 기타 연주&노래로 이루어진 콘서트는 약 30분간 이어졌고, 강연 전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줬다.

 

 

 

 

 

보라쇼: 북 콘서트

 

 

 

바로 이어 '그냥 살자'의 저자 신영철 작가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 인생은 길다. 긴 인생에서 길게 바라보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 오늘부터 조금씩 하나를 열심히 하기 시작하면, 10년 후에는 적어도 뭔가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 그것이 바로 당신의 무기가 된다. 지금 출발해야 10년 후 / 20년 후 나의 무기가 된다. 심지어 열심히 놀은 것이라도 해도 말이다.

 

-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이상적인 자아와 현실의 자아가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너무 높은 이상을 바라보며 한숨짓지 말아라. 그리고 이 역시 오늘부터 조금씩 자신만의 무기를 갈고닦으면서 실현 가능한 이상의 자아와 가까워지도록 노력해라.

 

- 인간의 기억 중 강력한 기억은 '감정 기억'이다. 이것은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감정의 기억으로 나쁜 감정의 기억은 흐리게 할 수 있고, '시간'이 또 그것을 잊게 해준다.

 

- 관계에 투자하라. 하지만 모두와 잘 지내려고 애쓰지 마라. 분명 진상은 어디에나 있고, 나와 안 맞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모두와 잘 지내는 것은 의미도 없고, 불가능한 일이다. 괜히 속 썩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라.

 

- 하루에 한 번, 딱 30초 감사의 시간을 가져보라. 그렇게 긍정적인 '감정 기억'을 만들어가라.

 

- 대화는 '공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정말 대화를 하고 싶다면 공감하라.

 

- 슬픔도, 기쁨도 삶의 일부이니, 슬플 땐 슬퍼하고, 기쁠 땐 기뻐해라. 감정을 솔직하게 발산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

 

신영철 작가님께서 목소리도 성우급으로 좋으셨고,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잘 하셔서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셨을 때 나도 울먹거렸는데, 혼자만 울먹거리는 것 같아 얼른 눈물을 닦아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 비슷한 순간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생각에 이상한 안도감이 ㅎㅎ)

 

 

 

 

본 강연이 끝나고, 이어서 질문의 시간이 이어졌다. 보라쇼에 입장하기 전, 사람들이 질문지를 작성한 것 중에서 몇 가지를 선정했고, 그에 대해 답변을 들었다. 그 밖에도 현장 질문도 있었다. 그중에는 소소한 일상의 고민들도 있었다.

질문 채택자에게도 또 선물이~! 마지막까지 막 퍼주는 보라였다.

 

 

 

 

 

마무리 : 피아노 공연

 

 

 

그리고 문아람 피아니스트의 무대로 보라쇼는 끝이 났다.

강연 전의 음악이 분위기를 북돋아 줬다면, 강연 후의 음악은 생각과 감정의 매무새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마지막 곡을 연주하시던 열정적인 문아람님의 모습을 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작가 사인회&기념사진

 

 

 

모든 보라쇼가 끝나고, 신영철 작가님께 사인을 받고 싶은 분들은 기다렸다가 기념촬영도 하시고, 사인도 받아 가셨다.

 

 

 

 

 

내가 받은 선물

 

 

 

보라쇼가 있었던 날, 5월 18일이 특별한 날인 사람들에게 줬던 보라의 선물!

딱 체중계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운명처럼 나에게 체중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ㅎㅎ 거의 반 우기기로, 선물을 받아왔다. ㅎㅎ

보라에서 선물을 주실 때 체중계에 대한 짧은 시를 읊어주셨는데, 정말 체중계를 밟을 때마다 생각난다.

 

밟고 있지만,

밟고 싶구나



-이환천-

 

요새 너무 먹고 마셨나보다. 오늘은 공기도 좋으니 열심히 운동해야 겠다. ㅎㅎ

 

 

 

 

 

작은 사이즈의 체중계였는데, 이에 대한 실사용 리뷰는 다른 글로 쓸 계획이고~ 아무튼 음악공연, 강연도 듣고 선물도 받아와서 정말 좋았다.

 

 

 

 

 

보라쇼 시즌 3 , 그 두 번째 : 신영철 보라쇼

 

 

첫 보라쇼 참석이었는데, 강연을 하시는 작가님의 책을 안 읽고 참석해도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어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사전에 책을 읽고 가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부담을 갖는다거나 주눅이 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우선은 보라를 하고, 보라쇼를 신청해서 오기만 한다면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고, 공감을 주고, 잘~~~ 하면 선물도 막 퍼주니,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신영철 박사님의 말씀들을 되뇌며 난 조금 더 힘을 내기로 했다.

-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한다면, 그 한걸음 한 걸음이 나중엔 나만의 큰 무기가 될 것이니, 바로 지금! 시작하라. 고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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