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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강원도 속초시] 속초 여행: 아바이마을&갯배

by 꼬곰주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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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을 지나 갯배를 타러 갔다.
7월 막바지라 햇빛도 따갑고 낮 2시라 한창 더울 시간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바람은 그렇게 덥진 않았다.
속초 해수욕장을 지나 아바이 마을로 향했다. 호기롭게 걸어서 갔더니 살짝 무리인가.. 싶은 느낌이 들긴 했다.ㅎ
도보여행은 아무래도 봄이나 가을이...


나야 운동 겸... 구경 겸 걸어간 길이었고, 보통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간다.
갯배 타는 곳 근처에 주차장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중앙시장의 주차장이 꽤나 복잡하기 때문에 그곳에 가는 사람들도 갯배 타는 곳에 주차를 한 후 슬슬 구경 갔다 오기도 한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고, 별거 없어 보이는 작은 배를 타는 것이지만, 한 번쯤은 경험해 볼만하다. 
나도 맨 처음 속초를 찾아 타봤던 갯배가 꽤나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지금은 시내를 찾아갈 때 이용하는 '짧은 이동거리를 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해버리고 있지만..ㅎㅎ




그렇게 찾아간 갯배 타러 가는 길~ 설악대교를 건너야 한다. 
설악대교 앞에 '아바이 마을/갯배' 이정표가 나온다.






다리 위에서 보이는 청호해수욕장과 속초항의 모습~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서 그나마 땀을 식혀준 덕분에 힘을 내서 건너갈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아바이 마을이다. 
한국 전쟁(6,25전쟁) 중 북한 지역에 살던 피난민들이 정착한 마을이다.   
아바이 마을의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의 뜻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옛 드라마인 '가을동화'에 나온 '은서네 집'슈퍼마켓, 해변 등이 있다. 
속초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카페 등도 많이 생겼고, 더 생기고 있다. 
그리고 예전부터 있던 은서네 집 슈퍼마켓도 간판이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드라마에 나온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하기야 그 드라마가 방영된 지 정말- 오래돼서 그 모습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ㅎㅎ

그 아바이 마을과 속초 중앙시장이 있는 시내를 연결하는 것이 갯배이다. 
아바이 마을에서 속초 시내에 가려면 뺑~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갯배를 타고 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예부터 마을 사람들에 의해 운행되는 교통수단이다.






갯배를 타고 건널 계획이었으므로 설악대교를 내려와 '갯배 타는 곳' 이정표를 보고 찾아갔다.





갯배 타는 곳의 위치를 쉽게 찾고 싶다면 '은서네 집' 슈퍼를 찾아가면 된다. 바로 그 앞이 갯배 타는 곳이다.





속초 갯배 요금



휴가철이라서 속초의 곳곳이 사람들로 넘쳐난다. 갯배에 줄 서는 며칠 안되는 그런 날들~

*속초 갯배 이용요금: 1인 200원*


편도(1회 이용)로 만 요금을 받는다. 왕복 요금이 아니니 주의할 것!
요금을 계산해 주시는 어르신께서 엄청 시크하시다. -_-;;
이용 횟수, 인원에 맞게 동전을 챙겨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긴 하다.

난.. 1,000원 냈는데, 600원 돌려받았다... 뭐 나중에 말씀드려서 오는 길에 문제를 해결했지만
기분이 개운하진 않았다.




휴가철이라 관광객들이 몰리는 관계로 이때만 한시적으로 승객 제한까지 하나보다. 
*선부 2명에 승객 12명*

그리고 한대로 왕복 운행되던 갯배가 2개로 늘어나서 계속해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갯배는 동력선이 아니다. 인력선이다. 사람이 직접 갈고리로 설치해둔 와이어를 끌어서 배를 움직여야 한다.
한두 분의 선부가 계시긴 하지만 함께 타고 있는 사람들도 갯배를 끌어야 한다.





그래서 옆에 친절히 갯배 끄는 법이 적혀있다.
한글을 모른다면 그냥 선부의 모습을 보고 눈짐작으로 따라 해도 된다. 
잘 못하면 선부께서 도와주신다. ^^






갯배를 타고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들~ 
고기잡이배도 많이 있고, 다리도 보이고, 양쪽으로 다른 모습들이 펼쳐진다.





사람이 끄는 배이지만 느린 편은 아니다. 






3~4번 정도 갯배를 끌면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한다.



갯배 선착장



여기도 참 많이 깔끔해졌다. 원래 그냥 동네 길 같은 곳이었는데, 데크로 잘 정비해놓고, 나무와 전구로 장식도 해 놓고, 의자와 차광막도 생겼다. 저녁에 오면 또 다른 예쁜 선착장을 볼 수 있다.

갯배 타는 곳도 많이 정비됐지만 이 주변으로 새 가게와 새 건물들도 마구 생기고 있다. 

10년 넘게 지켜보고 있었던 속초다. 
그동안은 조금씩만 변하다가 약 5년 전부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구석구석 이곳저곳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끝이 어떻게 될는지...
최근 들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 속초가 어떤 면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다.
 속초 만의 색을 잃어버릴까 봐-

또 갯배타고 다음 목표지로 갔다. 
여름에 찾은 속초 이야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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