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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강원도 속초시] 2017년 요즘의 대포항 모습: 개발 후~(아직도 진행 중)

by 꼬곰주 201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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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에 찾은 대포항의 모습-
예전 대포항보다 더 커지고 깔끔해지고, 정비가 잘 된 느낌에 건물들과 넓은 주차장까지.. 이것저것 많이 생겼다.
못 봤던 군것질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고, 편의점과 카페, 프랜차이즈 빵집도 생긴. 예전과는 정말 달라져있다.
하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뜨는 속초의 핫한 관광지 중 하나이니 안 변하는 게 더 이상하겠지..




바닷물을 막고 흙을 쌓아 해안선마저 바꾸면서 진행된 대대적인 대포항의 개발로
그전보다 면적은 몇 십 배로 커졌다. 
대신 커진 면적에 반비례하여 내가 좋아하던 북적북적 시장다운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다.





정문/후문의 개념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전부터 대포항의 후문(끝 길)로 여겨졌던 곳~
외옹치 항과 연결된 바닷가 길로 오면 이런 모습이다. 예전엔 1.5 차선이었던 길이 지금은 배로 넓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주차장이 유료이기 때문에 길가엔 불법 주차된 자동차가 많다.

예전에도 길은 좁았지만 후문의 도로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었다. 
덕분에 좁았던 도로가 더 좁아졌고, 가로등 빛도 밝지 않아서 사람이 걸어 다니기엔 위험했으며, 
자동차가 다니는 것도 그다지 수월하지 않았다. 베스트 드라이버 만이 통과할 수 있었던 길이었달까 ㅎㅎ






하나의 길에 대포항의 모든 것들이 밀집돼 있던 옛날과 달리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진 도로를 따라 여러 상점들이 들어섰다.





가건물, 난전으로 되어있던 바닷가 쪽의 횟집과 구잇집, 튀김집들은 사진과 같은 건물로 다 들어갔다.





튀김은 튀김 건물로, 횟집은 횟집 건물로, 연탄구이 집은 구잇집 건물로, 
업종에 따라 모두 건물이 분류되어 있어서 길 따라 걸으며 구경도 하고 순서대로 음식을 먹으며 이동할 수 있다.





건물들의 가장 안쪽엔 천연의 파도가 치지 않는 호수 같은 바다가 나온다. 
이곳을 볼 때마다 난전에서 회를 먹으면서 그 밑으로 철썩거렸던 파도가 생각나며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 앞에는 산책로와 함께 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덕분에 저녁에도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된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엔 작은 공연 등을 하기도 한다.





폭죽도 많이 판다. 
폭죽을 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아서 폭죽장사가 생긴 건지, 
폭죽을 팔아서 폭죽을 쏘려는 사람들이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바다 쪽으로 폭죽을 쏘는 사람들이 많을 땐 화약 냄새와 연기로 하늘이 뒤덮이고, 
불꽃의 위험성도 느껴지는 곳이 된다. 조금 거리를 둔다면 내 돈 안 들이고 폭죽 구경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함ㅎ;





바다를 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많다. 
답답한 실내보다는 바깥에서 바다를 더 가까이 보면서 자유로이 회나 간식/음료를 먹고 싶은 경우, 포장을 해달라 하면 된다.





그리고선 층층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앉아 회나 음료/간식을 즐기면 된다.
(마트나 편의점도 많아서 주류를 더욱 싸고 많이 즐길 수 있다.)
단, 쓰레기는 잘 처리하시길! 교양 없게도 먹고 그냥 자기 몸만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다른 나라 욕할게 아님-_-...




포장한 회를 먹으려는데, 대포항 회 센터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대포 방파제' 쪽을 추천한다. 
(단, 파도가 잔잔하고 날이 맑은 날!)

별도의 의자 같은 건 없는 곳이지만 대포항에서 풍경과 분위기가 가장 좋은 곳이다. 
날이 좋을 땐 수평선 위로 뜬 달의 모습과 천연의 파도 소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대포 방파제 끝에는 등대가 있어서 구경 겸 산책을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온다. 

한 가지 더 하자면 일출 명소이기도~^^

개인적으로는 옛 정취를 모두 지워버린 대포항의 개발이 100% 좋지만은 않다. 
더 커지고, 더 깔끔해져서 관광객이 더 늘어나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내 생각엔 관광객의 수에는 큰 변화는 없지만 같은 파이를 나눠 먹는 사람의 수만 늘어난 것 같다.)

좁고 불편해도 옛 정취와 전통 회 센터의 북적거림, 자연의 파도소리를 느낄 수 있었던 옛날의 대포항
크고, 넓고, 깔끔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옛 대포항만의 특색이 지워진 지금의 대포항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겠지만.. 난 옛날의 대포항이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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