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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주네공방/생활소품

수제 실리콘 몰드 만들기

by 꼬곰주 201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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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실리콘 몰드 만들기


비누나 석고 방향제, 초콜렛 등을 만들다 보면

몰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몰드의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때문이다.


과감히 액상실리콘으로 

비누용 수제 실리콘 몰드 만들기

도전!! 

brown_and_cony-24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액상실리콘과 실리콘경화제를 잘 섞어주고

잘 부어주고 굳을 수 있도록 기다리면 끝~


쉽지만 은근 많은 시간동안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고

몰드를 뜨길 원하는 원본의 모양이 얼마나 복잡하냐에 따라서 

주의점이 생기기 때문에 

내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콘 몰드 뜨는 방법과 실패를 최소화 하기 위한 팁을 정리했다.



1. 몰드를 떠야 하는 물체를 준비해 준다. 


나 같은 경우 비누몰드 원본을 하나 사서 

석고로 본을 떠 주었다. 


원본 몰드 자체가 모양이 좀 복잡한 편이었고

(내 기준에선;;)

조그만 글씨가 좀 많아서 

석고 본을 뜨는 것도 쉽지 만은 않았다.



2. 실리콘 액을 채워줄 틀의 바닥에 

몰드를 뜰 물체를 뜨지 않게 잘 붙여준다. 

(글루건, 양면테이프 등을 동원했다.)


이때, 틀의 크기가 완성되는 몰드의 크기와 두께를 결정하게 된다.

그 두께가 두꺼울 수록 완성품은 견고하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사용하다가 유연성이 필요한 순간에는 너무 많은 힘이 들어 갈 수도 있으므로

두께 설정을 잘 해주어야 한다.


또한 실리콘이 바깥으로 줄줄 새어나오지 않도록 

모서리 부분을 잘 감싸주어야 한다.

(이마트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마트 쇼핑 후 박스 포장을 하는 곳에 

폐기처분을 위해 버려져 있던 박스 테이프가 아까워서 주워온것뿐~^^;)  



그리고

몰드를 만들 때 그만큼 실리콘이 많이 소모된다.

(액상 실리콘의 가격이 그리 착한 편은 아니기에)

brown_and_cony-22

처음에는 우유갑을 재활용했는데, 

우유갑이 생각보다 컸다. 


실리콘 엄청 쏟아부었다. ㅠㅠ

그냥 잘만들어진 수제 몰드를 살껄.. 하는 후회도;;



3. 틀에 부어줄 액상 실리콘의 양을 계산하여 



4. 계량해준다. 



5. 액상실리콘과 경화제의 비율을 맞춰

경화제를 넣어준 후



6.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저어준다.



꽤나 뻑뻑한 느낌으로 

초반에는 잘 섞이지 않아 힘이 들 수도 있다.


경화제와 액상실리콘의 비율은

제조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액상실리콘을 구매하기 전 

사용설명서나 제품상세설명서를 자세히 보고 

숙지하여야 한다.


보통은 액상실리콘 : 경화제= 10 : 1 의 비율이 가장 보편적이다.



경화제와 액상실리콘 원액이 잘 섞이지 않으면

몰드에 물결무니가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실리콘이 굳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마구 휘휘~ 저으면 다량의 기포가 실리콘안에 생겨서 

완성품의 심각한 결점을 초래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바닥을 쳐 주면서 

기포를 잘 빼주고, 

한 방향으로 살살~ 인내심을 가지고 잘 저어주어야 한다.


7. 준비된 틀에 조금씩 부어준다.


여기가 중요하다!!

초반 대량의 실패작을 만들고 터득하게 된 방법

brown_and_cony-16 


내가 만든 몰드처럼 원본이 정교하거나 무늬가 너무 많은 것은

특히나 더 신경써야 하는 과정이다. 

중요하지만 그만큼 힘들고..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게 되는.. 

고비구간이다. 

 


moon_and_james-23

*실리콘액을 부어주는 순서*


7 - ① 물체의 정교한 부분(윗부분)에 얇게 실리콘 액을 부어준다.

실리콘 액은 경화시간이 짧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굳을 걱정은 하지 말고 

되도록 얇게 조금만 부어준다. 



7 - ② 뾰족한 막대기(송곳, 이쑤시개 등)으로 올라오는 기포를 터뜨려 준다.

크고 작은 기포들이 조금씩+계속 올라온다. 

그걸 계~~~~속 터뜨려 준다.

(최소 30분 ~ 1시간 이상씩;;;)


기포가 하나도 남지 않게끔~



7 - ③ 앞의 1,2 과정을 계속 해서 반복하며

용액을 모두 부어준다. 


초반 한 두번만 용액을 얇게 잘 부어주고, 

기포를 거의 남지 않게  잘 터뜨렸다면


가장 중요한!!!! 

무늬를 표현하는 부분은 큰 탈 없이 완성되니 

후반 실리콘액을 부어줄때는 조금 느슨하게 기포와 씨름해도 된다.



실제로 기포와 씨름하다가 너무 지쳐서 

몰드의 바닥이 될 부분은

약간의 구멍이 있어도 괜찮다고 판단하여

나머지 용액을 콸콸 부어줬다. 


그랬더니 좀 못생긴 바닥이 돼버렸다.ㅎㅎㅎ


8. 용액을 다 부어주었다면,

하루이상 평평하고, 직사광선과 먼지가 없는 곳에서

경화시켜 주면 끝~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여러번의 실패 끝에 

초콜렛 실리콘 몰드 만들기 성공!!!!

(정확히는 몰드 복사인가?;; ㅎㅎ)



모양이 단순한 것들은 

기포를 빼주는 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모양이 좀 복잡하거나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것들은

기포 제거 작업을 정말 많이 신경써서 해야한다. 


표면이 딱딱한 모든 것들은

모두 실리콘을 이용해 몰드로 만들 수 있다. 

과자, 채소, 과일, 장식품, 액자, 장난감 등등등~

석고나 지점토 등으로 직접 몰드를 뜰 모형을 만들어도 좋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단순한 모양의 수제몰드 만들기부터 도전해본다면

큰 좌절없이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것 같은 쉽지 않은 쉬울것 같은

수제 몰드 만들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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