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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노원,도봉,강북,성북)

성북구 숭인시장의 추억 제일분식

by 꼬곰주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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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사거리역 근처에 간 적이 있었다. 

마침 '나만의 맛집리스트'로 체크해둔 분식집이 근처라서 맛집투어도 하고 왔다.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닌지라 한번 갔을 때 두루두루 다들렀다 와야함 ㅋ)

 

 

 

 

이번에 찾아 간 곳은 1977년부터 숭인시장 안에 있었던 떡볶이집 제일분식이었다.

지금은 시장 옆쪽으로 나와서 위치가 살짝 바꼈다고 하는데, 아무튼 오래전부터 동네 주민들의 추억의 맛집으로 거론되는 곳이었다. '엄마 손잡고 오던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떡볶이 한그릇 먹고 간 추억' 그런 기억을 가진 곳 말이다.

 

 

 

 

노포로써 유명한 곳이기도 했지만

2018년엔 맛있는 녀석들에,

2021년엔 쯔양도 왔다가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분식집이라고 해서 건물이 오래됐을 줄 알았는데 내가 찾아간 곳은 깔끔하고 규모가 꽤 컸다. 알고보니 지금의 위치는 옮긴 것이었다.

 

 

 

 

오전 10시 - 저녁 8시
휴무일 : 일요일 & 매월 첫 번째 월요일
02) 985-7333

 

 

 

 

마감 시간이 간당간당 할 때 가서 못 먹고 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된다고 해서 맛을 볼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내부에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자리들도 있었고 일반 홀 자리들도 있었다. 

 

 

 

 

벽에는 쯔양, 맛있는 녀석들 방영 사진들도 붙어있었다. (솔직히) 이런 곳에 나온 곳인 줄 사진 보고 알았...ㅎㅎㅎ

 

 

 

 

떡볶이, 순대, 맛탕, 어묵, 튀김, 김밥 등 분식류는 3천원이었고, 

잡채, 우동, 라면, 국수 등의 면류는 3,500원,

냉면과 쫄면은 5천원이었다.

 

이 중에서 나는 떡, 튀, 순 + 맛탕, 쫄면으로 골고루 시켰다. 

총 17,000원이 나왔고 살짝 배가 차는 정도로, 다양한 분식을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빠르게 나왔고 양은 그리 많은 건 아니었다.

 

 

 

 

떡볶이는 이집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기 보다는 매콤하고 단맛이 적은 맛이었다.

일반적인 학교앞 분식집보다 단맛이 많이 적었던 게 특징이라면 특징일지도... 

 

 

 

오히려 납작 어묵이 아니라 두툼한 길쭉이 어묵이 들어있다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떡은 갓 한 것을 받은거라 쫄깃하고 탱글했다. 

 

 

 

 

튀김은 3천원 한접시에 김말이, 오징어, 야채, 고구마 등 네가지 종류가 골고루 나왔다.

바삭하고 고소해고 맛있어서 떡볶이 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간과 허파가 섞여 나온 순대는, 포근하고 촉촉했다. 옛 분식집 스타일 그대로의 그 맛이었다. 

 

 

 

 

이날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쫄면이었다. 떡볶이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쫄면 맛집으로 기억하고 온 ㅎㅎㅎ

무절임, 오이, 1/4 삶은 계란만 들어갔는데도 왠지 모르게 유독 맛있었던.

 

 

 

 

면 길이가 짧아서 면치기를 할 필요없이 한입에 후루룩 다 들어갔다. 양도 소박했다. 

근데 이상하게 맛있어서, 근처에 온다면 이거 다시 먹으러 갈 것 같다. 

 

 

 

 

맛탕파는 분식집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옛날에도 그리 흔한건 아니었는데 아직까지도 맛탕을 파는 곳이 있다니!

생각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았고 식감도 부드러운 편이라 먹기 편했다.

나 어릴 땐 분식집 맛탕은 딱딱하고 코팅된 물엿?이 엄청 찐덕거려서 이가 뽑힐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거에 비하면 엄청 순하고 고급진 맛이었달까 ㅎㅎ

 

 

아무튼 성북구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분식집에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며, 이 동네 분들의 추억을 맛봐봤다.

쫄면이 맛있었고, 맛탕이 있어서 추억돋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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