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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오동통한 식감에 깻잎 가득, 용산 효창공원역의 용호곱창

by 꼬곰주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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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친구들이랑 효창공원 앞역에 왔을 때 맛집이 있다 그래서 들렸었던 곳이 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순대볶음집이라길래 기대를 하며 갔었는데, 그땐 그다지 깊은 인상이 남았던 곳은 아니었다. 

매운맛을 먹었어야 했는데 순한 맛을 먹어서 그랬을지 모른다며, 애써 다음번을 기약했는데, 요새 일을 다니는 곳이 여기랑 가까워서 최근에 이곳의 음식을 다시 맛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재방문을 하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이 주변뿐만 아니라 곱창집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덕분에 '여기가 아직 거기가 맞나-' 싶은 생각에 가게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갔다.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의 신다은의 최애곱창이라는데, 저 방송을 본 적도 없고, 신다은이 누군지 모른다는 게 함정 ㅋㅋㅋ

첫 방문 때도 저것 때문에 한번 뜬 직후였다. 예전에 첫 방문때는 방송에 나왔던 사장님께서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갔을 땐 젊은 남자분이 가게를 보고 계셨다.

 

들어가는 문은 바로 위 사진 속 철문이 아니라 풀이 있는 마당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된다.

 

 

 

 

가게는 포장마차 분위기로 변해있었고 내부 벽에는 방문자들의 낙서들로 차있었다.

여기저기 작은 조명들로 꾸며놓아 20대가 자주 찾는 가게들의 분위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랬는지, 내가 갔을 때 손님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30대 초 이하였다.

 

 

 

 

나는 순대곱창볶음,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먹어보니 매운맛이 그리 맵지 않았다.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괜한 생각이었다. ㅎ

쉽게 비교하는 신라면과 비교해본다면 그 맵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순한 맛 정도였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먹어본 것으로는 매운맛이 순한맛보다 맛이 괜찮다는 평을 하고 싶다.

 

 

 

 

밑반찬으로는 피클같은 무절임과 김치, 김이 나온다. 이 중에 아무양념도 돼있지 않은 맨 김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나중에 곱창볶음을 싸 먹으라고 나오는 것이다.

 

 

 

 

순대곱창볶음은 모두 볶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

좀 더 따듯함을 유지하면서 먹고 싶다면 불을 아주 약하게 켜서 먹으면 된다.

 

 

 

 

볶음 위에는 깻잎이 수북하게 얹어져 나온다. 이것 또한 볶음을 싸먹으라고 나온 것이다.

 

 

 

 

용호곱창 맛있게 먹는 방법을 보면, 깻잎이나 김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설명이 쓰여있다. 다행히 깻잎은 다 먹으면 무한으로 리필이 된다.

 

 

 

 

들어있는 당면은 도톰한 굵기의 당면이다. 오동통 씹는 맛이 좋다. 곱창의 쫄깃함과 어우러져서 씹는 맛을 끌어올린다.

잡냄새는 없는 편이었고 특별함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그냥 특징은 없지만 무난한 맛이라 할 수 있다.

 

 

 

 

깻잎에 싸먹거나 김에 싸서 먹는 등

여러 방법으로 먹으면 골라먹는? 재미가 있긴 하다. 이렇게 먹으면 양념의 자극이 중화되면서 순한 맛이 된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용호곱창은,

첫 방문때 못 먹은 "매운맛"을 먹어봤는데 순한맛보다는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예전의 노포분위기에서 한잔하러 갔다가 밝고 젊게 바뀐 분위기에 순간 멈칫하게 된 효창공원역 근처의 곱창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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