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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은평,마포,서대문)

합정 상수역 힙스런 술집 자개장

by 꼬곰주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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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술집 자개장

*월~목 : 오후 6시 - 새벽 4시
*금&토 : 오후 7시 - 새벽 6시
*휴무일 : 일요일
@ jagae_jang_official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1년에 한 번은 만나야 했는데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보니 시간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 연말도 됐고 올해 안에는 꼭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모두 했던 것 같다. 

 

어릴 때는 한동네 살며 초/중/고를 함께 다닌 아이들이었는데 그동안 사는 곳도 모두 멀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어디서 만나야 할지 정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었다. 

나는 남서쪽, 다른 친구들은 서쪽 끝, 동쪽끝... 

그중에서 괜찮은 술집이나 밥집이 있는 서울시내.. 

그 조건을 그나마 만족한 곳이 합정, 상수 일대였다.

 

지역까지는 어찌어찌 정했으나 어디서, 뭘 먹을지? 가 그다음 숙제가 됐다.

이 날따라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마다 예약으로 이미 끝났다던가, 아직 문을 안 열었다던가 해서 연이 닿지 않았다. 

 

그렇게 떠돌다가 내가 예전에 가봤던 술집 중에서 괜찮았던 곳을 1차 술집으로 찾았다. 

그런데... 그동안 거기도 많이 변해버려서 별로인 곳이 되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조금만 먹고 2차를 위한 장소를 위해 여기저기 떠돌다가 그냥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나 가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 눈에 들어온 곳이 자줏빛 네온등으로 꾸미고 두둠치 큰 음악이 흘러나오는 '자개-장'이라는 술집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진한 향냄새가 났다.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힙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의 합정 스타일의 술집이었다. 

홍대와 합정역, 상수역 일대의 주요 고객층을 타겟팅한 곳이었다.

 

 

 

 

음악이 크다 보니 저절로 대화 소리가 모두 커졌고, 각 테이블마다 모두 경쟁이라도 하듯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오랜만에 시내 술집이었고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덕분에 나도 0.1살은 신선해졌으려나? ㅎㅎ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개 장식이 주된 테마였고 한쪽에는 옛 자개 화장대로 꾸민 셀피 존도 있었다. 

셀피 존은 70-80년대의 부잣집에서 유행한 자개장과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어우러져 있었다.

 

 

 

 

이날 우리는 이곳의 대표 안주인 바지락 술찜과 주꾸미 연포탕을 안주로 먹었다.

술은 새로소주로 했고 중간에 서비스로 테킬라 한잔을 받았다.

그리고 나중에 sns 이벤트도 해서 황도 안주도 서비스로 받았다.

 

 

 

 

술집의 모든 테이블은 자개장식으로 돼있었다. 

이게 이곳의 특징이었고 장식들이 입체감이 있게 붙어있었는데 특별 제작을 한 것인 듯싶다. 

 

 

 

 

마시는 물은 담금주 병에 담겨 나왔다.

술집에서 우린 물을 주다니~~ 굿굿~ ㅎㅎ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새로소주도 이날 처음 마셔본 것이었는데 아스파탐 맛이 안 나고 깔끔해서 괜찮았다.

 

 

 

 

첫 안주로 먹은 바지락 술찜(22,000원).

음식이 나올 때 국물부터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면이 국물을 쭈욱 빨아드려서 거의 스파게티 수준의 자작함으로 변하기 때문....

 

 

 

 

국물은 리필이 안된다. ㅠㅠ.. 

소주와 잘 어울리는 간간함이 있었다. 후반부에는 국물이 부족해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다. ㅎㅎ

 

 

 

 

서비스로 중간에 주신 테킬라.

각 한잔씩 마시고~~

 

 

 

 

술 한잔을 더 시키면서 두 번째 안주로 주꾸미 연포탕을 시켰다.

연포탕은 원래 낙지가 주 재료인데 이건 '주꾸미'가 주인공으로 들어갔다. 

작으니까 통으로 한 마리씩 먹을 수 있었던 건 장점?ㅎ

 

이렇게 힙한 술집에서 2차를 간단히 마쳤다. 

 

사장님 친절하시던데 번성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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