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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세종,대전

조금만 늦게 가도 품절, 부드러운 대전 유성구 빵집 크리베리

by 꼬곰주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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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엔 맛있는 개인빵집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전에 싶빵공장의 페이스트리를 맛보고선 세상 행복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을 알게 됐다. 

 

 

 

 

이번에 들른 곳은 유성온천역 앞에 있는 작은 빵집 : 크리베리라는 곳이다.

사장님의 부드러운 응대와 그것에 일치하는 극강의 부드러운 맛에, 또 한 번 행복해졌다.

 

https://youtu.be/NBJL6YhL3FU

 

 

운영시간, 휴무일 확인불가
042) 824-2623
포장위주

 

 

 

 

사장 내외분이 함께 운영하시는 아담한 가게인데, 

사람들의 후기가 엄청나게 좋기도 하고,

실제로도 동네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조금만 늦게 가면 빵 종류가 거의 다 품절될 정도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때가 평일 오후 4시 정도였는데, 

그때도 진열대에 빈 공간이 많았다.

 

 

 

 

사장님께서는 계속 안쪽에서 빵을 만들고 계셨다. 

우유 식빵이 한창 나오고 있었는데, 단골손님이 들어오자마자 우유식빵을 포장해가는 걸 보고 

나도 얼른 하나 집었다. 

역시! 단골의 선택은 옳았다. 

먹어봤는데 만족, 대만족~스러웠다.

 

 

 

 

호밀과 쌀을 주로 사용해서 만드는 빵들이었고,

도넛, 꽈배기 등이 절반 정도그 외에 크로켓, 단팥빵, 야채구운빵, 식빵, 모닝빵 등 빵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기본적이면서도 스테디셀러인 그런 종류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꽈배기가 예술이라고 하는 후기가 많았다. 

그래서 나도 종류별로 사려고 했는데, 일찍 간 게 아니라서 일부는 품절 상태라 사 오지 못했다. 

 

 

 

 

어디선가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건 호밀링도넛이라는 것을 봐서 호밀링도넛도 하나 넣었는데 

우와- 정말 이거 탑픽이다.

처음 가보시는 분들이라면 호밀링도넛 하나 꼭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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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선 정말 상냥하고 부드럽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는데 

빵 속에도 사장님의 부드러움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요새 물가 중에서도 빵값이 정말 비싸고도 비싼데, 

여긴 가격도 정말 착했다. 

식빵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2천 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아는 그 크기들인 데다가, 속을 채우고 있는 크림이나 팥도 꽉 채우고 있어서 '착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내가 이날 포장해온 것은 

쌀 꽈배기 900

곡물 꽈배기 1,000

소보루 크림빵 1,500

쌀팥도넛 1,500

호밀링도넛1,300

우유식빵 3,500

+ 여기에 서비스로 쿠키를 하나 주셨고, 

이렇게 고른 게 다 해서 1만 원이 안됐다.(300원 빠진 1만원 ㅎㅎ)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해서 포장해오자마자 차 속에서 식빵을 먼저 뜯었다. 

갓 나온 따끈한 식빵으로 포장해왔던 것이라 모락모락 김이 나오고 있었던 우유식빵.

 

크게 반 조각을 뚝 때서 먹었는데 

食빵이라는 말에 딱 어울리게 단맛 없이 담백한 맛에 

부~~~ 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빵이... 정말 맛있었다. 

왜 사람들이 여기 식빵을 먹고 다른 곳 식빵은 잘 못 먹게 됐다고 했는지 이해가 됐다.

 

계속해서 모든 빵에 '부드럽다'라는 표현이 등장할 텐데, 그 이유는 크레베리의 빵들은 '부드러움'이 모든 빵에 공통적인 매력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잘 식은 것을 먹었다면 겉 표면도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하지만, 나는 덜 식은 것을 가지고 온 터라 속 결의 매력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얇게, 결이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면 빵순이들은 어떤 식감인지 아실 듯~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고 먹기 힘들어서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 다른 것들도 다 사진을 찍은 후에야 맘 편히 폭풍 흡입할 수 있었다.

(대충 살면 좋을 것을... 꼭 기록을 남긴다고... 인생 힘들게 사는 중) 

 

 

 

 

소보루 크림빵은 운 좋게도 내가 갔을 때 딱 하나 남아있어서 맛을 볼 수 있었다. 

 

빵에는 속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듬뿍 들어 있었다.

위에 소보루가 얹어져 있는 데다가 크림도 들어있어서 달 것 같지만, 놉~ 이것도 단맛이 강하지 않았다. 

이 이후에 먹은 것들도 단팥이 들어있는 것 빼고는 달지 않았다. 

 

그리고 보통 크림이 들어간 빵들은 퍼석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것은 빵 자체가 인상 깊게, 부드러웠다. 

 

 

 

 

꽈배기는 곡물과 쌀 두 종류만 남아서 하나씩 가져왔다.

아무래도 꽈배기는 튀겨서 만들다 보니 기름이 스민 게 좀 아쉬웠는데, 튀겼을 때 바로 먹었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 같다. 

제과가 아닌 제빵 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빵'방식의 꽈배기인지라 결이 빵 결이다. 

기름이 스며서 질겨지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놉! 

 

앞에서도 이것도 인상 깊게 부드러웠다. 그래서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버린다. 

 

곡물 꽈배기에는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풍겼고 쌀보다 좀 더 고소한 맛이 스며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두 개 중에 곡물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서 먹은 것 중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난 호밀 링도넛을 꼽겠다. 

모양과 크기는 베이글과 비슷하다. 단맛은 적었다. 그런다고 아무 맛도 없는 것도 아니었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부드럽고 보송한 것이, 참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었다. 

(보송, 부들한 것이 어떤 느낌인지, 영상을 보면 더 잘 알게 될 듯)

 

 

 

 

묵직하게 안에 단팥이 가득 든 쌀팥도넛.

쿠키를 제외하고 이날 사온 것들 중에는 이 빵이 유일하게 달달했다. 

부드러운 빵 결과 부드럽게 으깨진 단팥이 잘 어우러진 달달하고 부드러운 빵이었다.

 

 

 

 

멀리 서울에서 왔다고하며 열심히 사진까지 찍으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챙겨주신 호밀 쿠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가진, 검은깨가 톡톡 씹히는 달달 고~소~한 쿠키였다. 

시중에 나온 참깨과자를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고 고소함을 더한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묘사가 됐으려나...;;;ㅎㅎ

호밀링과 비슷한 크기로 큼직했는데 가격이 1천 원도 안 해서 놀라웠다.

 

 

동네에 있는 작은 빵집인 줄로만 생각했는데 

부드러움 만큼은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곳 중 최강이었던 대전 유성구의 빵집 크레베리.

가격도 착하고, 사장님의 따듯하고 친절한 응대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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