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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상도

단 하나의 메뉴로 30년 넘게 경북 대표 맛집, 삼송꾼만두 영천본점

by 꼬곰주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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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쯤 찾았던 경북의 영천시.

그 지역에 간 김에

그곳의 대표 로컬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주택가 속에 자리잡은 이 집은 

'군만두' 단일 메뉴만으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역 대표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만두라고 하면 분식집인가 싶어서 

떡볶이도 찾고 흔한 라면이라도 있겠다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 여긴 그런거 다 없고 

오로지 '꾼'만두 하나만 팔고 있다는 것이 가장 놀랍게 했다.

 

 

 

 

경상북도 지역에 여러 지점들이 있지만

영천중앙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곳이 본점이다.

 

건물은 재건축을 한 건지 

새 건물 티가 났고, 

주차장은 있었지만 

주말 점심때쯤 가서 그랬는지

이미 만차였다. 

 

도로도 넓은 편이 아닌 데다가 

주변에도 딱히 주차할만한 공간은 없어서 

주차공간이 부족한건 살짝 아쉬운 점이었다.

 

 

 

 

오전 9시 - 오후 7시
(재료 소진시 마감)
휴무일 : 매달 2, 4번째 화요일
054) 333-8806
택배가능

 

방송에도 여러번 나온 곳인 데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백년가게이기도 하다. 

백년가게 선정 조건 중 하나가 

'업력이 30년 이상된'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집은 적어도 30년 이상 로컬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군만두가 아닌 '꾼'만두라 한 것은 

경상도 발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직접 먹어보면

사투리라는 생각보단 

이 별미를 딱 맞게 잘 표현해 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가게 안에는 넓고 깔끔한 자리도 있어서 

먹고 갈 수도 있다. 

 

메뉴는 군만두 딱 한 가지로, 

별다른 메뉴판이 크게 없었다. 

 

 

 

 

가격은 6개가 1인분으로 7천 원,

 

이 가격도 2022년 3월 1일부로 오른 것이라고... 

 

 

 

 

나와 일행은 결국 주차를 할 수 없어서 

포장해 올 수밖에 없었다.

 

갓 나왔을 때 먹는 게 최고라는 말이 있어서 

바로 차 안에서 먹었다. 

 

한 팩은 포장해온 즉시 뜨거울 때 차에서 먹고

한 팩은 1~2시간이 지난 후에 식은 것으로 먹었는데

그 맛의 차이가 확실했다.

 

그러니 포장을 하더라도 반드시 바로, 즉시, 따듯할 때, 먹는 것을 추천!!

바로 먹으면 바삭한 진짜 맛이 제대로 살아나는데 반해,

조금 시간이 지난 것은 바삭함이 사라져서 맛의 매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집에서 먹는다면 에어프라이로 돌려먹으면 그 맛이 살아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로 먹는 것이 맛있었다.

 

 

 

 

단무지와 고춧가루와 간장이 섞인 양념간장을 함께 싸줬는데

단무지를 정말 대용량으로

봉지에 가득! 싸줘서 모두가 놀랐다.

(그 사진을 안 찍었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렇게 싸준 이유가 다 있었던 것~

단골인 분들은 단무지에 양념간장 듬뿍 찍어

만두 위에 올려먹는다고 한다.

 

어쩐지....

양념도 안 먹고 단무지도 잘 안 먹는 내가

절로 간장과 단무지 생각이 나더라니... ㅎㅎㅎ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렇게 먹는 게 어쩌면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일 것 같다.

 

 

 

 

한알 한 알의 크기가 참 컸다.

일반적인 스티로폼 케이스에

6개만으로도 꽉 찰 만큼,

성인이더라도 세입 이상으로 나눠서 먹었을 만큼

통통하고 큼직했다.

 

 

 

 

속도 꽉 차서 무게도 묵직했고, 

껍질은 톡톡- 소리가 날 만큼 

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었다. 

 

 

 

 

먹기 전까진,

튀김옷이 두껍고 딱딱해서 씹기 힘들까 봐,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할까 봐,

그 두 가지 걱정을 했는데

 

놉~

 

느끼함은 없었고 기름 냄새도 나지 않았다.

정말 [바삭] 함이 잘 살아있는 꾼! 만두였다.

('군'이라는 수식어보다는 '꾼'이라 붙인 이유가 이해 가는 순간)

그리고 사각사각 한 채소와 당면의 탱글함 등,

속에 들은 재료들의 식감이 잘 살아있었다.

 

게다가 보통 이런 음식들은 간간하기 마련인데

이건 짜지 않았다.

속이 저렇게 가득 차 있는데도

간간함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단무지와 양념간장을 곁들이는,

이 메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나왔을지도~

(이런 방법은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

가게 어딘가에 쓰여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극과 극의 표현들이 나오는데

그만큼 다양한 취향의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소리일 거다.

 

이것 때문에 일부러 이 지역을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이 지역에 온다면

영천본점에서 약간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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