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긴 부담스러운데 마음은 답답하고,
그런데 콧바람은 쐬러 가고 싶은 요즘.
석양 맛집, 낙조 맛집으로 알려진 곳 중 하나인
인천 영종도에 있는 용유해변, 마시안 해변을 가봤다.
(용유해변이랑 마시안해변의 풍경은 어차피 비슷함, 그 근처들임)
서울 서쪽에 사는 사람들이
주말 나들이로 콧바람 쐬기 적당한 거리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영종도에 들어가야 해서 톨비가 많이 든다든 것과
이 주변 도로가 왕복2차선 밖에 되지 않아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다.
용유해변에 가장 먼저 들러서 사진을 찍었다.
주말 늦은 시간이라
근처에 있는 용유점 하나로마트에 잠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 길에는 카페로 추정되는 큼직한 건물들이
계속해서, 줄줄이 지어지고 있었다.
능력만 된다면
이 근처 땅사서 나도 짓고 싶은 심정...ㅠㅠ
첫 번째로 들린 용유해변 쪽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모두 삼각대를 설치하고 해가 떨어지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날이 맑아서 '오메가 Ω' 낙조가 보였다는데,
나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했다.
(*오메가 낙조 : 물에 반사되는 태양의 빛 늘어짐의 모양이 오메가 기호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 해서 부르는 말)
요새 내가 들고 다니는 nex-3n에 번들 끼운 장비로는 초점이 잘 안 잡혀서
사진 찍기를 포기한 시점이 그 오메가 낙조가 보였었던 것이었다. ㅠㅠ
아... 아쉽....
그 현상을 그리 부르는지,
그게 그렇게 보기 힘든 현상이었는지도 몰랐는데,
아무튼 이날 그런 걸 알게 됐다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석양이 막 예뻐질 시간이었는데...
다른 곳에 가면 더 멋진 풍경을 얻을까 싶어서 이동하다가
더 가다간 아예 못 보게 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카페에 가서
따듯한 음료와 함께 낙조를 즐기기로 했다.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있을 껄... 껄껄... 껄무새 ㅎ)
그렇게 우리가 들어간 곳은 '마시랑카페'였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 저녁 10시까지
2층 건물이라 2층 뷰가 좀 더 좋다.
주차장 넓은 편이었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약간의 빵과 음료들이 있다.
뷰가 포인트라
(솔직히 개인적 취향으론) 커피 맛은 별로...
빵도 그리 먹음직스러운 것은 없었다.
바다 뷰가 포인트라 정원이 넓게 잘 꾸며져 있다.
특히 석양이 지는 시간엔 풍경 최고였다.
어둠이 찾아왔을 때에도 조명을 잘해놔서 분위기가 좋았다.
(겨울이라 추운 것 빼면)
건물 안은 따듯하겠지만
깨끗한 하늘과 노을을 보며
코로나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안전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다.
수평선이 보이는 깨끗한 낙조를 볼 수 있는
인천 영종도 마시안, 용유 해변.
주말 나들이로 콧바람 쐬러 가기 어떻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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