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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볼 것 많고 산책코스로 가도 좋을 감악산 힐링파크

by 꼬곰주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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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감악산 등산 기록.

가족끼리 산책 겸 갈 수 있는 코스 추천은 [출렁다리 → 운계폭포 → 운계 전망대]이다.

여기에 좀 더 걷고 싶다면 법륜사까지 들리는 것도 좋다.

 

 

 

 

주차요금은 일반 승용차 기준 1일 2천 원

 

주차장은 작은 규모로 여러 곳이 있는데 

아침 일찍 가야 자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버스 노선도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주간에는 무료이고, 

야간에는 다리와 폭포 사이에 관람을 위한 조명과 레이저쇼 등이 있어서 

유료(5천 원)로 운영된다.  이 점이 독특한데 그 길을 가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이날 내가 갔던 등산코스는 

>> 올라갈 땐 출렁다리 → 운계폭포 → 운계전망대를 찍고 감악능선계곡길(2.1km)을 따라갔고,

>> 내려올 땐 장군봉이랑 보리암 돌탑을 들려서 내려왔다.

 

산 이름에 '악'자가 붙은 게 수상했는데.. 역시... 정상을 찍고 오는 건 짧지만 강렬하게 힘들었다.

 

 

 

출렁다리

 

 

산과 산 사이를 긴 다리로 연결해 놓은 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시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흔들림

 

 

실제로 걸어보면 탄탄하고 별로 안 흔들리네? 하다가

이어서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것처럼 출렁출렁 거리는 것은 아니니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ㅎㅎ

 

 

 

 

다리를 건널 때 보이는 풍경들.

저 멀리 법륜사와 전망대들이, 발밑으로는 우리가 오갔던 도로가 보였다.

도로를 지날 땐 이 다리가 그 다리인 줄 몰랐는데 위에서 내려다보이니 감회가 새로웠다.ㅎㅎ

 

 

 

 

아이들은 생각보다 스릴이 없어서 안 무섭고 시시하다 했고, 

어른들은 중간 정도부터 휘청거리며 술 안 마셔도 술 마신 느낌이라며 재미있어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운계폭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운계폭포

 

 

최근엔 비가 내리지 않아 수량이 그리 많진 않았다. 

저녁에는 라이팅쇼를 운영한다. 

오는 길에 꾸며진 조명들과 라이팅쇼 등이 있어서 입장료가 있는 것인가 보다.

 

안내판에 나온 쇼의 예시 사진을 보니 은근 기대가 되면서 궁금해졌다.

 

 

 

 

폭포를 지나 왼쪽으로 나있는 데크길을 따라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운계전망대

 

 

다리에서 보이던 2층짜리 전망대였다. 

이곳도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등산이 힘들고 산 정상까지 못 가는 상황이라면 이곳에서라도 경치를 감상하시길~

 

 

운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이번엔 출렁다리가 조막만 하게 보였다. 

등산이 목적이 아닌 산책과 관광이 목적이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돌고 가셔도 충분할 것이다.

여기까지의 코스가 볼 것들, 들를 곳들이 있어서 구성이 알찼다.

 

 

 

법륜사

 

 

전망대를 들렀다가 능선계곡길로 들어서기 위해 방향을 틀었을 때 법륜사를 만났다. 

 

 

 

 

절의 안쪽에는 동양 최초라는 백옥석 관음상과 12 지신의 조각상들이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은근히 몸이 움직인 터라 시원한 음료가 생각나는 순간인데 이걸 어찌 알았는지,

절 앞엔 음료수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ㅎㅎㅎ 참 적절하게 장사를 한다는 생각이... ㅎㅎ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기에, 사람의 수가 줄면서 길이 한가해지기 시작했다.

 

 

 

 

정상 : 감악산비

우리도 카메라랑 폰이 자꾸 걸리적거려서 가방에 넣고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르는 산길은 사진에 남아있지 않다. 

 

정상으로 가면 갈수록 경사가 높아지고 바위가 끝없이 펼쳐진 풍경 덕에 

순간적으로 악!! 소리가 나왔던 기억만 남아있다. ㅎㅎ

 

정상에서

 

 

법륜사를 지나 1시간 20분을 오르고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오른 길이가 긴 것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기억을 심어준 코스였다.

짧지만 강렬한! 악! 소리가 나는 기억~ ㅎㅎ

다른 등산로들보다 길이가 짧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나 보다. ㅎ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사방을 둘러 많이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전망대인지? 관측소인지? 건물을 하나 만들고 있었다. 한창 막바지 공사 중이었던 듯.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의 경계가 산에 걸쳐 있어서 

정상에선 연천군의 캐릭터인 고롱이, 미롱이의 조각도 볼 수 있다.

 

 

 

 

인증샷 필수인 감악산비.

이 비에 내려져 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 앞에서 절을 하고 소원을 빌어볼 걸 그랬나...

그때 당시엔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찍고 왔는데 지금 찬찬히 읽어보니 그냥 온 것이 못내 아쉽다.

 

 

 

 

단풍은 꼭대기 부분 쪽에만 아주 부분적으로 들었으나 그리 색은 예쁘지 않았고,

미처 색을 뽐내기도 전에 말라버린 잎들이 더 많았다.

 

 

 

 

정상에서 만끽할 수 있는 산과 강, 마을이 어우러진 경치와 펑 트인 하늘~

이 맛에 산을 오르나 보다.

 

 

 

 

지인의 센스 있는 준비덕에 

라면과 삼각김밥,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국물도 다 마시고 쓰레기도 깔끔하게 다 치워서 가지고 내려왔으니 걱정은 놉!)

 

 

 

 

내려올 땐 올라왔던 길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내려왔다. 

장군봉과 보리암 돌탑을 들릴 수 있는 등산로였다. 

이쪽 길이 더 순한 맛이었다. 

 

 

장군봉에서 보이는 임꺽정봉
장군봉에서 보이는 풍경

 

 

장군봉에선 감악산비가 있던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졌다. 

(가는 길에 절벽 쪽으로 폴리스 라인이 처져 수사 중이라는 노란 띠가 보여서 섬찟했지만....ㅎㄷㄷ;;;)

 

 

보리암 돌탑

 

 

보리암 돌탑은 그냥 지나쳐 갈까 하다가 사람들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궁금해서 가보게 됐다.

규모가 큰 곳은 아니었지만 들렀다 오는 길이 길지 않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셈 치고 보고 오는 것도 괜찮단 생각이다.

 

 

 

 

이렇게 몇 년 만에 했던 등산 끝.

내려오자마자 입구에 있었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꽈배기를 먹었다.

대왕 꽈배기가 있길래 시켰는데... 질기고 이건 좀;;;

 

 

오랜만에 한 등산이라 다리에 생긴 근육통으로 움직임이 살짝 부자연스러워졌지만

몸을 움직였다는 것과 시원한 풍경을 보고 왔다는 것에 만족감이 찾아왔다. ㅎ

 

올해 단풍은 늦기도 늦지만 색도 예쁘지 않고

그냥 말라버린 잎들이 더 많아서 울긋불긋한 풍경은 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으나,

 

그래도 감악산에는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고 잘 정돈해 놓아서 가족단위로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코스를 구성한 파주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기 꽤 괜찮은 등산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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