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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상도

[부산 해운대 밀면]초량밀면:만두가 맛있는 집

by 꼬곰주 201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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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중 남쪽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다는 밀면~~

몇 년 전부터 하도 유명세를 치르길래
정말 궁금했던 음식이었다. 

면이 밀가루로 되어있다는 면 요리라는데, 
내가 직접 안 먹어봤으니 궁금할 뿐-

그러던 중 드디어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가게 되었다!!!


밀면이 뭐길래 !!!! 
꼭 먹어보리라 !!!
다짐했다.

그래서 부산 해운대에서의 첫 식사를 밀면으로 결정하고 
유명 밀면집을 검색했는데... 
정말 가보고 싶던 곳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해운대에도 꽤 괜찮은 집이 있다기에 찾아 나섰다.


[부산 해운대 초량밀면 위치]


부산 2호선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해운대 초량밀면" 집이었다. 



오오~~~ 드디어 그 밀면을 먹어볼 수 있단 말인가!!!


[해운대 초량밀면 가격&메뉴]



[해운대 초량밀면 가격&메뉴]


종류별로 
물밀면, 비빔밀면, 왕만두를 각각 하나씩 시켰다.

메뉴가 딱 3가지로 단촐하다. 



일반 냉면집과 마찬가지로 따듯한 육수가 주전자에 담겨 나왔다.
일반 냉면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 육수 맛이었다.
약간 짭조름한 감칠맛과 함께 약한 후추 향, 
끝 맛에 살짝 구수함이 느껴졌다. 
후추 향이 강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난 섬세한 미식가가 아니라서 
인공적인 감미료가 들어간 육수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구분할 수 없었지만

나와 함께 간 분께선 살짝 속이 안 좋다 하셨다.
(참고로 몸이 좀 예민한 분이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몸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ㅎㅎ) 



[부산 물밀면 비빔밀면]


육수를 조금 먹고 있으니
물밀면, 비빔밀면, 만두가 나왔다~~~

생김새는 그냥 물냉면, 비빔냉면과 비슷했다.
면이 좀 하얗고 국수 면 같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의 차이만 있는듯했다.




가장 먼저 비빔밀면부터 맛을 본다.



신기하게 땅콩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처음엔 통깨인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땅콩이었다.




쓰윽~쓰윽~ 잘 비벼 준 후 



드디어 밀면과의 첫 대면이다!!

내 예상에 밀면은 밀가루 면이라고 하니
냉면의 면 보다 탄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보기에도 일반 비빔국수 면과 같은 굵기와 색을 보이길래 
힘없고 불은 느낌의 면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탄력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냉면처럼 쫄깃+탱글한 면은 아니고 
국수면 보다는 살짝 탄력을 느낄 수 있는 정도랄까?

집집마다 양념의 맛이 다르겠지만
비빔밀면의 맛은 일반적인 비빔냉면보다 덜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땅콩가루가 씹히면서 고소함이 살짝 느껴졌다. 

새콤달콤함이 잘 느껴지는 보통의 비빔냉면보다 
살짝 덜 달고, 매콤함도 덜하고 순한 편이며, 
새콤함도 많이 덜한 
전체적으로 순~한 비빔국수의 맛이었다.

이집 양념 맛의 특징일 수도~

아무튼 아주 특별함은 없었지만 
익숙한듯하면서도 순-한 맛이었다.



그다음은 물밀면-
비빔밀면도 비빔냉면의 맛과 비슷했기에..
물밀면도 물냉면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에 마음을 내려놓고 먹을 준비를 해본다.





양념장과 함께 잘 섞어준다. 




빨~~~ 간 양념장을 보니 
사람들이 해장을 위해 밀면을 먹는다는 글을 본 것이 생각났다.



가장 먼저 육수를 맛본다. 


내 스타일의 국물 맛은 아니었다.;;; ㅎㅎㅎㅎ
무슨 향인지; 약간의 비릿한?
밀면이라 면에서 배어 나온 향인지... 
수돗물향? 같은.. 독특한 향이났다;ㅎㅎㅎㅎ



면을 먹어도 심심한.. 맛..



면과 함께 국물을 떠먹는 건가 해서 같이 먹어봐도.. 
별반 특별함은 없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을 선호하는데,
그래서 기대감이 더 컸는지-
물밀면을 맛보고 허망함이 마구 밀려왔다.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쓴 글이라는 점을 참고하길.. 




마지막으로 밀면 집이었기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같이 시켰던 만두를 맛본다.
그냥 일반 만두이겠거니~~ 생각해본다.



개봉 박두!




오오오~~~속이 꽉 찼다. 




한입 먹어보니 촉촉하니 육즙도 살아있고, 
속이 곱게 다져져 있어서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후추 맛이 강하지 않아 만두 속 재료들의 맛을 순하고 부드럽게 느끼게 해주었다.
부드러운 식감+자극적이지 않은 순하고 부드러운 맛+ 육즙이 살아있는 촉촉한 맛!!!

호기심과 기대가 컸던 밀면에게 실망했던 나에게 즐거움을 찾아준 만두~♡
만두는 정말 내 스타일~~~^^





그래도 부산에서의 첫 식사라 싹싹 다 비운 그릇들~

밀면의 모두 다~~~ 이렇다라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먹어본 결과 밀면은 
면이 살짝 다르고 맛이 순화된 냉면 인것 같다. 
(이 집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밀면에 대한 호기심은 

이날 직접 체험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 ^^
기대가 너무 컸나.. 호기심이 과했나....

그냥- 호기심이 해결된 것으로 만족함-

"해운대 초량밀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전체적으로 간간하지 않고 순한 맛이라 자극적이지 않아 괜찮았고, 
만두가 특히 맛있었던 집이었다. 
추천음식순서: 왕만두-비빔밀면-물밀면

*만두는 추천
*비빔밀면은 괜찮은편
*물밀면은...글쎄...;;
(개인적 취향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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