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엔 아깝고,
생각보다 쓸 일도 많고,
그래서 모으다 보니 나중에는 너무 많이 모여
허탈하게 버리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쇼핑백'이다.
버릴 때도 잘 해야하는 것이 또 쇼핑백인데,
이게 또 좋으면 좋을 수록
코팅된 것도 많고, 손잡이 부분의 끈은 또 다른 재질로 돼있어서
세밀하게 분리해서 배출해야 하거나
(손잡이까지 완전히 다 종이로 된 것이 아닌 이상)
결국은 통째로 쓰레기가 돼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게 바로 아끼다가 X 되고
자원도 너무 아깝고
쓰레기 생산자가 되는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든다.
최대한 쓸모를 다 할 때까지 재사용을 하는게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이사를 하기 위해 짐 정리를 하다가 나도 그동안 모아둔 쇼핑백들을 마주했다.
그 당시 집 근처에 아름다운가게가 있어서
자주 가서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사 왔는데,
그때 그곳에서 쇼핑백도 기부가 된다고 쓰여있던 문구를 본 기억이 났다.
깨끗하고 좋은 것들로만 정리해서
가져가서 기부하고 나왔다.
사람들은 '쇼핑백도 기부가 되나요?!' 하며 놀란다.
물론, 기부라는 말보다는
- 아름다운가게와 자원을 공유? 한다.
- 부끄럽지만 안 쓰니, 나보다 잘 써달라며 갖다 주는 '부끄러운 나눔'정도가 적당한 표현일 것이다.
아름다운가게는
내가 잘 쓰지 않는 '괜찮은' 물건을 기부하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서 '물건의 재사용'을 꽤 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사회 공헌'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이다.
즉, 선한 행동과 선한 마음이 모여 운영되는 곳이다.
원래는 구매하는 사람들은 장바구니를 가져오게끔 안내하고 있지만
그냥 지나는 길에 호기심으로 들어갔다가 물건을 사는 경우도 있고,
이 곳의 시스템을 알고 있더라도
장바구니를 들고 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런다고 물건을 산 사람에게 봉투도 없이 주는 것은
우리나라 정서상 정 없다 하니,
이 곳에선 사람들이 갖다 준 쇼핑백을 활용해서 물건을 담아주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매장 내부에도
쓰지 않는 쇼핑백을 갖다 주면 좋다는 문구가 쓰여있기도 하다.
쇼핑백을 정리해서 카운터에 갔다 드리면 끝-
(설마 있을까 싶지만... 이것도 기부라며 기부 영수증 해달라는 그런 건 하지 마시길...)
나는 잘 쓰진 않지만
깨끗하고 상태 괜찮은 쇼핑백을 잘 모아뒀다가
아름다운가게에 갖다주는게
그나마 여러방면으로 의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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