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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제주도

제주 로컬도 인정한 두루치기와 몸국 찐 맛집 '가시식당'

by 꼬곰주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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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 기록

이때의 여행으로는 둘째 날

오전에는 동백포레스트에 다녀왔다.

그 후에 점심 먹으러 들린 곳이다.

 

2박 3일의 일정 중 가장 맛있는 밥을 먹은 집이다.

 

 

 

 

제주 로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라며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행이 데리고 간 '전통음식 맛집'이다.

 

 

 

 

찾아보니 우리가 간 서귀포시의 가시식당이 본점이고

제주시에 2호점이 생긴 듯하다.

제주도 흑돼지로 만드는 두루치기 몸국(몰망국)이 대표 메뉴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부터 운영을 하고

공식적으로는 브레이크 타임 정보가 없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땐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라며 손님을 안 받으시던 시간이 있었다.

(우리가 먹고 나온 후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며 손님 안 받으심, 대략 오후 3시경)

그러니 피크타임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064-787-1035

전화해, 확인해보고 가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다.

 

 

 

 

대표 음식 두 가지를 모두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두루치기를 시키는 것이다.

두루치기를 시키면 몸국이 조금씩 나오기 때문이다.

가시식당의 음식 가격은 제주도 관광지 식당들에 비해 착한 편이다.

서울과 비교해도 착한 가격이다. 

 

고기인데 가격이 1인당 7천 원이고 몸국도 동일한 가격이다.

두루치기에 공깃밥도 나온다.

 

 

 

4명이 방문했고, 그래서 두루치기로만 4인분 주문했다.

처음에 두루치기는 양념된 생고기만 불에 올려주신다.

고깃덩어리가 두툼했지만 4인분이라고 하기엔 양이 좀 적어 보이긴 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는

새콤달콤 무친 미역무침과

깍두기, 쌈 채소와 멸치 젓갈(? 아마도), 콩나물&무 절임&파 절임 등이 나온다.

그리고 여기 멸치젓! 쿰쿰&짭짤하니 맛있다. ㅎㅎ

이 젓갈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많다고 한다.

대신 이건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맛임(내가 아제 입맛이라 ㅎㅎㅎ)

아무튼 이 젓갈 내가 혼자 다 먹었다. 

나는 밥 비벼 먹을 정도로 맛나게 먹었다. ㅋㅋㅋ

 

 

 

 

반찬 중에서 "콩나물, 무절임, 파절임"은 &으로 묶어 표시한 이유가 있다.

고기가 익으면 그 위에 저 세 가지를 수북하게 올려서

고기와 함께 먹는 이곳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앞에 그 세 가지 반찬을 수북하게 얹어, 함께 익혀 먹으면 된다.

 

 

 

콩나물과 파채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는데 무절임까지 올라가는 건 정말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열로 좀 더 익혀서 같이 먹는 맛이라니-

 

 

 

 

안 어울리는 조합일 거라 생각했는데 요게 고기만 먹는 것보다 더 독특하고 괜찮았다.

그래서 이 맛이 이 집의 특별한 맛으로 유명해진 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해놓으니 양이 좀 많아 보이기도 한건 덤이었다. ㅎㅎ

 

 

 

 

고기가 익을 동안 몸국을 먹었다.

 

여행 첫날 먹은 신설오름에서의 몸국과는 많이 달랐다.

제주도의 토속음식이라는 몸국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모양과 맛이 많이 다르다는 걸 이때 알게 됐다.

 

 

 

 

국물은 농도가 좀 있고, 걸쭉한 편이었다.

안에 돼지의 간과 고깃덩어리가 들어있었고, 진한 고깃국&보양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

완전 내 스타일~~~

 

순댓국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다 좋아하실 것 같다.

솔직히 두루치기로 더 유명한 집이라고 하던데, 나는 몸국에 더 반해버렸다. ㅎㅎ

 

비린 맛을 1%도 못 먹는 일행은 한입 먹고 안 먹었지만 (이 분은 미역국도 못 드신다고 함)....

그 덕에 내가 그분 몸국까지 싹싹 다 먹었다. ㅎㅎ 득템 ~~ㅋㅋㅋ

 

 

 

심지어 서비스로 주는 국물인데도 고기 건더기가 참 많이 들어있다.

정말 맛있다며 계속 아저씨 소리 내면서 깨끗하게 비워냈다. ㅎㅎㅎ

 

 

 

 

육질이 좋은 고기와 고기와 함께 익힌 파절임, 무절임, 콩나물의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고기만 먹는 것보다 세 가지를 함께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혼자서 3인분은 먹을 수 있을 만큼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다. 

 

두루치기도 괜찮긴 했는데

나는 몸국 맛집으로 더 기억에 남았던

로컬들이 인정해서 소개해준 (나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주고 픈)

제주도 찐 맛집 '가시식당'

여긴 꼭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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