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말에 갔던
제주 여행기
벌써 7개월이나 흘렀다니 ㅠㅠ;; 그동안 뭐했나...
제주도 매일올레시장 4번 출구 쪽 입구에 있는
작은 기차 모양의 가게다.
시장 출구 번호도 대체 알 수가 없고
지도로도 검색할 수 없으니 시장 끝과 끝을 다 돌아본 후에야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힘들게 찾은 위치를 찍어서 공유드린다.
위치는 지도에서 하르뱅쇼로 검색하면 절대 안 나오고
'남매네흑돼지'가게와 시장 입구의 시작점이 연결되는 곳을 찾으면
빨갛고 작은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2018년까진 없었던 가게인 것 같다.
인스타 @show_jeju
2019년 12월에 가니까
이게 제주올레시장에서 핫하다며
이걸 꼭 사야 한다고 했던 일행이 있어
우리도 조금 사서 맛만 보기로 했다.
뱅쇼는 원래
레드와인에
과일들과 시나몬을 비롯한 향을 넣어
끓여 만든 음료다.
술이라고 하긴 뭐 하다.
왜냐면 열을 가해서 끓이기 때문이고
그러면서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니까~
근데 비타민이 많아 피로 해소에 좋다는데
원래 비타민들은 열을 가하면 다 파괴되는 거 아닌가? ㅎ
그런 의문을 품어보며...
어차피 뱅쇼가 처음 시작된 곳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으슬거리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마셔주는
쌍화탕 같은 것처럼 마신다고도 하니 ...
제주라는 특색을 살려
이름도 '하르방'에서 따온 이름을 지었고
제주도의 제철 과일인 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을 넣어 만든다니
테마와 아이디어는 인정~
내가 뱅쇼를 맛있게, 제대로 맛봤다고 한 곳은
종로 경복궁 옆에 있는 '라스위스'라는 곳이었다.
그곳 전에 먹어본 곳들은
뭔가 이상한 뱅쇼들이었다.
뱅쇼의 원 맛을 몰라도 먹으면 이건 뭔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제주 올레시장의 하르뱅쇼도
역시나 그런 곳들과 다르지 않았다.
따듯하게 먹는 게 정석이라는데
아무튼 이 날은 포장해가서
숙소에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시원하게 먹었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굳이 글 안 쓰려고
사진을 초반에 안 찍었는데
찍고 돈 낸 게 아까워서 올리는 중-
이쯤 되면 대체 뭘 위해 글을 쓰는지 헷갈리긴 하지만... ㅎ
하르뱅쇼 가격은
작은 캔(투명용기) 5천 원
큰 캔 7천 원
컵에 테이크 아웃하는 것도 5천 원이다.
기내 반입 가능하게 투명한 캔 용기에
포장도 되고
커피처럼 일회용 컵에 담아서 가져갈 수도 있다.
올레시장에서 사 온 땅콩만두, 참치&고등어 회에 딱새우까지 해서 한상 차리고
하르뱅쇼까지 세팅해서
뭐 있어 보이게 와인잔까지 준비해봤다.
스티커나 캐릭터는 귀엽게 잘 만들었고
그래서 그런지 20대 여성분들에게
핫템인듯-
실용성을 중시하거나
맛있는 것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시큰둥할 것 같다. ㅎㅎㅎ
기대 없이 먹어야 하고
술 냄새에 약해서 잘 못 먹는,
술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시면
좋을 맛이다.
알코올 향은 거의 없고
단맛이 강하다.
진하기는 중하~ 중간 정도다.
(바디감이 있진 않다.)
와인 생각하고 마시면 오산이다.
그냥 음료수라고 보면 된다.
음료수인데 와인 같은 기분 낼 때,
술 못 드시는 분들에겐 좋을 것 같다.
뱅쇼 좋아하시는 분들도
드시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다.
그냥 기대 없이
요새 젊은 분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즐기길~
내돈내산
내 스타일이 아니라
많이 절제했는데
티 났나? ㅎㅎㅎㅎ
(손에 꼽을 정도로, 먹고 화나는 음식이어서...ㅎㅎㅎ나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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