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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경기도 이천시] 2018년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by 꼬곰주 201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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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이 되기 하루 전의 기억 
2018년 봄에는 벚꽃축제는 못 가고 산수유 축제를 갔다.
동네에 비실비실하게 피는 산수유를 보긴 했으나 산수유 축제는 또 처음인지라 은근 기대를 가지고 가게 됐다.
그런데 이 날 미세먼지도 있고, 공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사진이 죄다 뿌옇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2104sansooyou.com/





실제로 2018년의 산수유 축제 기간은 4월부터 였고, 정식 축제가 있기 한 주 전에 찾은 것이었는데도
사람들은 많았고, 주차장도 많이 북적였다. 모든 길 옆에는 차가 쭈-욱 주차돼 있었다.
본격적인 축제날에는 더 주차전쟁이었을 것 같다. 





주차장에는 이천의 '걷고 싶은 둘레길' 코스가 소개돼 있다. 
산수유 마을은 14번 ~17번에 해당하는 것 같다.





백사면 도립리에 있는 '백사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 축제장이다.
봄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가을에는 빨간 산수유 열매로 일 년에 2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마을에 들어가는 길을 따라서 행사임을 알리는 여러 장사들이 있었다.
간단한 반찬, 장아찌, 산수유 막걸리, 동동주 등도 팔고,





호떡, 음료 등의 간식도 팔고 있었다.





파릇파릇 싱싱한 쪽파 밭도 꽤 많이 보였는데, 마을 입구 쪽에선 입 쪽파들을 뽑아서 쌓아놓고 판매도 하고 있었다. 곧바로 딴 거라 파가 싱싱하고 튼실하고 참 좋았다. 엄청 쌓여있었는데, 몇 시간 뒤엔 거의 다 팔려서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의 최고 인기 품목이었던 것 같다.
축제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나도 사려다가 그냥 포기했다. 집에 가서 파전이나 해 먹을까 하다가 
동네에서 조금만 사기로 했지만- 결국은 그냥 다른 것을 먹게 됐다.






마을 초입에 작고 예쁜 건물이 하나 보였다. 
카페인 줄 알았으나 '들꽃 압화원'이라는 곳이었다.





압화로 만든 공예품들이 전시 & 판매되고 있었다.







역시 이런 곳에 빠질 수 없는 행사장~
본격적인 행사 날은 아니라서 중간중간 빈 곳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매 행사장마다 보아왔던 그런 물건과 체험부스들은 운영 중이었다. 특별한 것은 없어서 그냥 쓱- 지나쳐갔다.






산수유 마을 입구를 알리는 여러 표지판들이 보였다. 
이천 '걷고 싶은 둘레길' 코스 16번에 해당하는 '연인의 길'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산수유 마을, 산수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돼 있다.





한가지 놀랐던 건 자동차로만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버스가 있었다는 것!
대중교통으로도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장인 마을 입구까지 들어올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오는 법은 경강선 '이천 역'에서 23-8 번 버스를 타고 '도립 1리' 정류장 하차
근데 너무 힘들어 보임; 버스 타고 1시간;;;





이곳부터 서서히 마을 길을 따라서 마음 가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처음에는 작은 마을 일 거라 생각했고, 금세 끝나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여기저기 돌고 나니 마을이 많이 작지도 않았고, 소소하게 볼 것도 꽤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아직 다른 나무들은 잎도 나오기 전인데, 산수유는 꽃부터 피워서 풍경을 선점해 버렸다.







여기저기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꽤 마련이 돼 있었고,





중간중간 이런 글자들도 배치해놓음으로써, 사진 찍기 포인트도 마련돼 있었다.





신축된 벽돌집들은 그 자체로도 이뻤지만, 오래된 집들도 벽화를 그려 넣음으로써 
마을 전체가 잘 꾸며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부터 있었던 돌담들과 뒤엉켜 있는 넝쿨 줄기들,






기울어진 지붕마저도 일부러 꾸며놓은 것처럼 잘 어울렸고, 운치 있었다.







마을 길이 모두 잘 포장돼 있어서 먼지 없이 걸어 다니기 좋았다.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산수유 밭 같은 들판이 나온다.
그냥 흙길이 아니고, 푸르른 풀들과 쑥이 펼쳐진 들판이었다.






한창 쑥과 냉이가 막 나올 시기인지라-
눈에 보였던 나물들을 보며, 캐지 못함에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예쁜 풍경을 더 눈에 가득 담아 가는 걸로 그 마음을 달래보았다.






나무가 모두 노란색이라 잘못 보면 가을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ㅎㅎ





일부는 살짝 손을 보고 있었지만





마을 전체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 정말 잘 돼있었다. 
많이 가파른 길도 없었고, 서서히 언덕 같은 곳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로 돼 있어서 
산책 겸 구경하기 정말 좋았다.





공기가 정말 맑은 날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젠 미세먼지 없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가 됐으니...







동네에서 본 산수유나무는 한 줄기 작은 나무였는데, 여기는 가지의 수부터 그 굵기까지 그 크기가 많이 컸다. 





나무 아래 그늘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 점도 신경 써서 잘 해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긴- 그네를 탈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이미 아이들로 줄이 쭉- 있어서 남들이 타는 것을 멍하니 구경만 했다.
내가 잘 못 타서 그런지 저 그네는 실제로 타보면 엄청 힘들긴 함;ㅎ





온 마을이 연두색과 노랑으로 가득했다.





웬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길이 있어 가보니





벽화마을 가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왔다.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 근처에 있는 벽화마을이 나오나 보다. 한번 가볼까 하다가 너무 길이 멀어질 것 같아서 생각을 접었다. 






길의 끝에 있던 인삼밭?
인삼 밭마저도 그 경계에는 어김없이 산수유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동산에서 내려와서 올라왔던 길과 다른 길로 내려가며, 또 다른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잊을 만하면 숨어있다 나오는 포토존 ㅎㅎ







시작점과 다른 느낌의 풍경-





진짜 한적한 시골길의 풍경이 나왔다.






이때만 해도 바람은 쌀쌀했는데... 
논에는 모내기를 준비하느라 물을 받아 놓고 있던 모습도 보이고-





집집마다 이어진 마을의 작은 골목들도 소담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그 덕에 작은 길들로 다니면서 보물 찾기를 하듯 마을의 안쪽도 구경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더 흥미로웠던 건 여러 집들이 대문을 열어두고, 음식이나 음료 등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외부의 상인들이 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하는 것이다. 
진짜 여기 살 고 있는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

한창 유행했던 '윤식당'이라는 이름을 딴 곳도 있었는데, 센스 있게 입간판을 해 놔서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끓었다. 우린 그냥 구경만 하고 이곳은 그냥 패스~





입구 쪽에 거의 다 왔을 때쯤 든든한 밥을 먹고 싶었다.
파전 냄새에 막걸리도 참 마음을 끌었지만, 딱 한곳에서 다른 집들에 없던 순대국밥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는
많은 고민 없이 그곳으로 갔다. 
여기도 자신의 집 옆에 비닐하우스 같은 것으로 임시 공간을 마련해서 가족이 모두 함께 행사 날에만 특별히 음식점을 하시는 것 같았다.  
보통 알고 있는 순대국밥과는 다른 것이라고 간략하게 메뉴 설명이 쓰여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은 미처 찍지 않았나 보다. 아무튼 별 기대 없이 주문했다.





오-! 근데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다.
얼큰한 국물에 건더기도 많고, 맛도 좋았다. 
가격은 7,000-8,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사장 가격치고는 밖에서 먹는 것과 별로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렇게 얼큰한 순댓국도 있구나-'
  우리나라 음식을 아직도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 

본 축제 기간은 아니었지만, 산수유 꽃도 거의 다 만발해있었고, 사람들도 제법 많아서 축제 분위기는 제법 느껴졌다. 게다가 마을 전체 주민들이 모두 행사요원이자 행사의 주최자가 된 것 같아서 
그냥 광활한 쿵작 거리는 행사장이 아닌 예쁜 마을을 체험하며 구경하고 왔다는 생각에 더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마을 축제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참여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 곳을 본 건 
이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처음이었다. 마을도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꾸며놓고, 이곳저곳 공들여 섬세하게 신경을 쓴 듯한 공간이나 시설들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가끔씩 이벤트도 있는 예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마을을 나오는 길에 안 사 오면 섭섭할- 동동주와 막걸리를 사 왔다. ㅎ





그 개봉기는 다음글에~


http://ggogomzoo.tistory.com/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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