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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강원도 속초시] 2017.2 겨울 속초 바다

by 꼬곰주 2017.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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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초 속초에 갔을 때 찍은 겨울바다~




외옹치 해수욕장



2월도 겨울이라고 바닷바람이 찼다. 



외옹치 해수욕장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인지 누가 버리고 간 것인지 쓰레기들이 널려있어서 
겨울바다가 마냥 맑고 예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외옹치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에서 대포항 쪽으로 해변을 따라가다 보면 외옹치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나타난다.
바다가 구분이 없이 연결된 것이기에 어디까지가 외옹치 해수욕장인지 어디까지가 속초해수욕장인지 뚜렷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여름 휴가철에 그나마 인파가 적은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외옹치 해수욕장으로 온다.

속초의 바닷가는 물이 그나마 깨끗한 편인데, 단점이 있다면 수심이 급격하게 변하고 모래가 고운 편이 아니라 
물놀이를 하기에 100%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속초해수욕장



그리고... 
10년 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대포항 개발을 하고 난 후부터는 파도가 엄청 세졌다.
 겨울~초봄까지 파도가 센 편이긴 한데, 유독 더 심해져서 항상 이때쯤 되면 
속초해수욕장~외옹치해수욕장을 연결해놓은 데크가 파도에 유실된다.
(다행스럽게도 여름 휴가철엔 물놀이할 만큼 잔잔하다.)
인간의 무모한 개발이 자연의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켜주는지 잘 보여준다.

아무튼 매년 여름 휴가철이 오기 전 속초 시청에서는 파도에 유실된 모래를 보충하고 망가진 데크를 새로 깐다.
그렇게 계속 반복 반복...

대포항의 개발과 속초시의 번영으로 예전엔 산이었던 곳도 모두 깎아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롯데에서 리조트를 짓는 것인데, 정말 흉물이다. 어떻게 저 산에 개발 허가가 났는지 의문이다. 

누구를 위한 개발이고 누구를 위한 건축 허가 인지 모르겠다. 
이용객을 위한? 주민을 위한?
산이 깎이고, 자연이 파괴되고, 고즈넉하던 풍경도 파괴됐다.
 그냥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기업을 위한 개발인 것 같다.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한 후에 내준 허가와 개발인지.. 정말 의문이 간다.

속초 해수욕장 정문 근처에는 초고층 아파트인지 오피스텔인지가 들어선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난 그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한 그 건물이다.

10년 전에 비해 사람도 많아지고 관광지도 많이 개발되어 볼 것도 먹을 것, 즐길 것도 많아졌지만,
그로 인해 들썩이고 마구 개발되면서 파괴되는 속초의 자연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많이 씁쓸하다.


속초의 바다, 동해의 바다를 좋아하지만
무리한 개발로 파에 쳐져 몸살을 앓고 있는 자연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인간으로서 창피하고 무섭다



속초해수욕장



시내에서 돌아가는 길에 속초 해수욕장을 거쳐 갔다. 
나무데크와 해수욕장 부분부분에 조명을 설치해놓아서 저녁에도 바닷가를 거니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속초 해수욕장 정문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나타난다. 
속초 팔경 중 하나라는 조도도 설명하는 안내판도 설치해놨다.



속초해수욕장



10년 전에도 있었던 돌고래 조형물~
이 돌고래도 한때 겨울 파도에 휩쓸려 손상된 적이 있었다.
해수욕장에 모래를 계속 갖다 부으면서 모래사장의 면적을 인위적으로 늘렸고, 
그곳에 돌고래들도 다시 자리를 잡았다. 



속초 해수욕장 야간조명




밤이 되면 나무데크와 파도를 비추는 조명이 켜진다. 파도 쪽을 향한 조명의 색은 계속 바뀌는데, 
색이 변하는 파도는 낮과는 다른 색다른 밤바다를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인공조명이 자연에는 좋을 리 없겠지만..



속초 해수욕장의 밤


겨울엔 수평선 위에 떠있는 오징어잡이 배도 볼 수 있다.  
이날 파도가 세서 배가 뜨지 않았는지 오징어잡이 배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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