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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주네공방/POP

[POP 작품] 후다닥~ 스케줄 보드

by 꼬곰주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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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항상 기발하고 실용성 있고 좋은 것만 나오지는 않는다.
이걸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완벽히 구상이 안돼 결국엔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수업을 하다 보면 그 진도에 맞는 피오피 글씨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작품 속에 그 글씨들을 굳이 쓰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작품 속에 진도를 욱여넣다 보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될 때가 종종 있고,
이게 그중 하나랄까-ㅠㅠ





평붓글씨도 살짝 들어가야 하고, 
기존에 배웠던 둥근촉 글씨도 복습하는 의미로 들어가야 하고,
작품을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야 하고, 
완성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야 했던 수업이었다.

기존에 했던 작품들과도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자료도 모아보고 고민도 해봤지만 마땅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스케줄 보드-
코르크판을 밑 부분에 붙이는 대신 색 집게를 달아 여러 가지를 집어 놓을 수 있게 했다.





샘플에 있는 그대로 중심 글씨를 써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해서 작품의 이름(중심 글씨)을 지어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물론- 요일 표시는 비슷하게 가겠지만~~^^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했던 아이들은 자신만의 색이 강해서 중심 글씨도 재미있는 것으로 잘 붙이고,
요일도 다른 말로 바꿔서 잘 꾸며준다. 
스케줄 보드라는 작품을 동일하게 표현하는데, 
수업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 했던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서 감탄할 때가 많이 있다.

몇몇의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제목도 정하고, 내용도 구성하라고 하면 처음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수업이 중반으로 접어들면 그 아이들도 생각하는 습관과 능력이 길러져서
곧잘 만들어 내곤 한다.

아이들이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물론- 힘든 것도 정말 많~~~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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